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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오빠가 짱이에요

사무실을 나서자 기태는 흥분했다.

“최 사장님, 주현빈이 동의할 거라고 어떻게 알았어요?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했네요.”

하연은 당당하게 걸었다.

“해외시장은 JJ 그룹의 상처야. 누군가 도움을 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했기에 반드시 동의할 거야.”

“하지만 JJ 그룹의 일부분을 얻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이익이야.”

“최 사장님, JJ 그룹에 그렇게 자신이 있어요.”

하연은 턱을 들었다.

“응, 맞아.”

이론적 지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항상 열정적이지만, 막상 하면 조금 지치기도 한다. 하연은 바로 상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갑자기 상혁이 연락이 안 되면 피터에게 연락한다면 된다는 게 생각이 났다.

하연은 급히 가방에서 명함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번호가 속한 곳은 F 국이었다.

[최하연 씨.]

피터는 바로 받았다.

“피터, 부 대표님은요? 연락이 안 돼요.”

[도련님께서 아마 자고 있을 거예요. 깨어나시면 전화하라고 할게요.]

“낮에 자고 있어요?”

[어젯밤 회식이 늦었어요.]

하연은 의심을 했고, 상혁은 잠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 깨어나면 바로 전화하라고 해요.”

피터가 동의하자 전화를 끊었다.

JJ 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관련 해외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상혁을 연락하지 못하자 하연은 고민을 하며 하민에게 전화를 했다. F 국은 저녁이었다. 하민은 전화를 받고 놀랐다.

[하연아, 무슨 일이 있어?]

하연은 민망해하며 일을 간단히 말했다. 하민은 잠시 침묵했다.

[네 아이디어는 좋아. 하지만 해외에서 JJ 그룹을 거부하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야. 이럴 때 정부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워.]

“어려운 걸 알아서 오빠한테 부탁하잖아요. DS 본부가 F 국에서의 영향력으로 사정을 빌면 안 돼요?”

하연은 불쌍하게 말했다.

[그래도 되지만, 성의를 보이려면 네가 직접 와야 할 수 있어.]

“그건 괜찮아요.”

[준비해줄게.]

“고마워요, 오빠. 오빠가 짱이에요!”

가족 앞에서야 하연은 기댈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 하연은 의자를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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