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연과 그녀의 일행이 고개를 돌려 이지성과 강성준을 바라보았다.“너희 둘이구나!”그 두 사람을 보자 허사연 일행의 눈에도 분노가 일었다.“허사연 씨, 당신도 진서준과 함께 온 거예요?”이지성이 음흉한 눈빛으로 허사연을 쳐다보며 말했다.“잠시 후 제가 진서준을 죽이고 나면 당신은 제 것이 될 거예요.”“네가 진서준을 죽인다고?”허사연이 코웃음을 치며 경명스럽게 말했다.“하, 그 쓰레기 같은 놈을 죽일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곧 알게 될 거예요.”이지성은 그렇게 말하고 류재훈 앞에 섰다.“저도 대회에 나가겠습니다.”류재훈은 이지성과 진서준 사이의 갈등을 몰랐다.하지만 이지성이 겨우 종사 경지에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눈빛은 연민으로 바뀌었다.‘이놈은 진 마스터님의 실력을 모르는 모양이군.’“서류를 작성하세요.”류재훈이 차갑게 말했다.이지성은 즉시 서류를 작성한 뒤,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듯이 경기대 위로 올라갔다.“안 그대로 너희들을 찾으려 했는데 제 발로 찾아왔구나.”진서준은 아래에 서 있는 강성준을 한 번 쳐다본 뒤, 류재훈에게 말했다.“저 사람도 함께 올라오라고 하시죠.”강성준과 이지성은 그 말을 듣고 모두 얼어붙었다.‘이 녀석 미친 거 아니야? 둘을 동시에 상대하겠다고? 자기 실력을 제대로 모르는 것일까?’무시당했다고 느낀 이지성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진서준, 나 이제는 횡련 종사야! 예전의 그 쓰레기가 아니란 말이야. 이제 너를 죽이는 데 한 손이면 충분해.”이지성은 여전히 진서준이 내공 무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비록 반년 동안 보지 못했지만 이지성은 진서준이 종사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소년 종사는 매우 희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진서준 같은 쓰레기가 소년 종사가 될 리가.’강성준은 진서준이 실력이 약하지 않은 종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지성은 횡련 종사였기에 진서준의 상대가 되지는 않더라도 그의 체력을 상당히 소모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진서준이 힘을 다 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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