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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황현은 겁에 질려 떨고 있는 강성준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냐?”

“스승님, 저 사람 저를 죽이려 해요!”

강성준이 진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황현은 진서준을 한 번 보고 그가 젊은 청년임을 확인한 후 화난 듯 말했다.

“뭐가 무서워서 그러냐? 저 녀석도 기껏해야 종사일 텐데 그 정도도 이기지 못한단 말이냐?”

반년 동안 자신이 애써 가르친 제자가 같은 수준의 청년에게 겁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며 황현은 한심해했다.

“그는... 그는 종사가 아니에요. 그는 대종사입니다.”

강성준은 울먹이며 말했다.

“대종사라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황현의 첫 반응은 당연히 믿지 않는 것이었다.

“이지성을 보세요. 진서준 주먹 한 방에 저렇게 당했어요!”

강성준은 땅에 누워 있는 이지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황현은 처음엔 이지성이 그냥 바닥에서 자는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이지성의 온몸 뼈가 부서져 있었다.

그때 이지성의 스승인 곽기린도 달려왔다.

당산성의 무인들은 곽기린을 보자 표정이 변하며 길을 비켜 주었다.

“저 사람은 곽 대종사의 제자였군!”

한 노련한 종사가 놀라며 말했다.

“곽 대종사? 그게 누구지?”

누군가 물었다.

“곽기린! 우리 당산성의 4급 대종사이자 지의방에 소속된 괴물이지.”

“10년 전, 당산성에 있는 한 가문이 곽기린을 건드렸다가 하룻밤 사이에 곽기린이 그 가문을 몰살시켰지. 대종사 두 명이 곽기린 손에 죽었어.”

“그 후 몇 년 동안 당산성의 5급 이하 대종사들은 곽기린에게 전부 당했어! 그는 당산성에서 제일가는 대종사라 불릴 자격이 충분한 인물이지.”

그 노련한 종사가 설명했다.

“헉...”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셨다.

당산성은 중부 삼성처럼 무인이 희귀한 곳이 아니었다.

당산성의 각 도시에는 네다섯 명의 무도 종사가 있었으며 대종사의 수도 열 명이 넘었다.

그런 사람 중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은 그 실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대련장에 도착한 곽기린이 처참한 이지성의 모습을 보자 눈에는 분노가 불타올랐다.

그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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