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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귓가에 타격음이 들리고 나서야 사람들은 문호동이 진서준 앞에 도착했음을 보았다.

진서준이 손을 들어 문호동의 주먹을 막았다.

평범한 듯 해 보였던 주먹은 산처럼 묵직하게 다가왔고 경기장마저 충격에 흔들리고 있었다.

강력한 압박 속에서 진서준의 손뼈가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것은 뼈와 근육이 중압으로 터져 나오는 소리였다.

이내 진서준의 체내에서 혈기가 모공을 통해 퍼져 나왔다.

핏빛 기운이 모여 붉은색 거대한 용으로 변하며 진서준의 등 뒤에 떠올랐다.

그 광경은 아까 원현성이 소환한 교룡보다 훨씬 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같은 이변에 횡련 대종사들마저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자기 신체를 이 정도로 단련하다니!”

곽기린의 눈동자도 흔들렸다.

그조차도 혈기를 이처럼 형상화하는 경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문호동은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주먹을 거두었다. 이내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다시금 한 주먹의 그림자가 쏟아져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산을 무너뜨리고 달을 부술듯한 기세로 다가왔다.

쾅!

다시 한 주먹이 떨어졌고 진서준의 팔이 미세하게 떨리며 그의 이마에는 주름이 잡혔다.

문호동의 실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었다.

“이 주먹은 마치 소림의 금강경과 융합된 것 같군!”

한 대종사가 감탄하며 말했다.

“듣기로는 문 노인이 젊은 시절 소림에 머무른 적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때 그가 내공을 포기하고 횡련을 수련하기 시작했답니다.”

한 노인이 말했다.

이를 들은 은범이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문 어르신은 심지어 소림의 금강불괴 신공도 수련하셨습니다. 어르신은 금강경과 금강불괴신공을 융합해 자신만의 축골술을 창조하신 것이죠!”

사람들의 감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호동의 세 번째 주먹이 내려졌다.

이번 주먹은 그림자가 중첩되어 같은 경지의 오급대종사들조차 실체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였다.

차분한 표정을 지은 진서준의 뒤로 청룡이 떠올랐다.

붉고 푸른 두 마리의 용이 동시에 진서준의 팔로 뛰어들었다.

그 순간, 진서준의 양팔은 마치 견고한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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