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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이어서 검을 멘 중년 남자가 측력계 쪽으로 다가갔다.

“검존? 이미 칭호를 가졌다고?”

진서준이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류재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비슷합니다. 대한민국의 검수는 정말 드뭅니다. 조기강은 올해 45세인데, 이미 검의 뜻을 완성하고 4품 대종사 정점 경지에 올라섰습니다. 동북의 조씨 일가에서 나온 절세 천교지요! 그는 국경에서 혼자서 두 명의 해외 강자를 처치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검존이라는 칭호가 붙게 되었지요.”

류재훈의 설명을 들은 진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45세에 이미 4품 정점 대종사이며 검의를 크게 깨친 그는 확실히 절세 천교라고 칭할 만했다.

“쳇, 우리 서준 씨는 20대인데 저 사람보다 더 강해.”

허사연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진서준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선술을 수련하고 있어 무인들이 수련하는 무도와는 달랐다.

만약 선술이 100% 순수한 물이라면 무인들이 수련하는 무도는 60% 이상의 혼탁한 이물을 포함한 혼합물이었다.

그중의 차이는 조금만 비교해 봐도 알 수 있었다.

선술 수련은 천부와 영약에 대한 요구가 극히 높았다.

“그는 천교고 진 마스터님은 괴물이니까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죠!”

류재훈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때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고는 쥐 죽은 듯한 정적이 흘렀다.

모든 사람은 움푹 팬 측력계를 바라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환각을 보고 있는 건가? 3만 6천 근?”

‘이게 도대체 사람인가? 괴물인가!’

‘조기강은 검도만 잘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공포스러운 몸을 가지고 있는 거지?’

사람들은 조기강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방금 전의 왕 노인도 얼굴이 하얘졌다.

“역시 조씨 일가의 첫 번째 천교다.”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마음속의 자신감은 이미 사라졌다.

3만 6천 근, 너무도 무시무시한 숫자였다.

코끼리조차도 이 주먹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었다.

이후 몇 명이 다시 측정하러 나섰지만 조기강을 넘어서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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