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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이때 그들 중 유일한 중년 남성이 정신을 차렸다. 그는 황현호가 데려온 보디가드였고 2급 대종사였다.

실력은 강한 편이 아니었지만 일반인, 그리고 견식이 짧은 재벌 2세를 혼내주기엔 넉넉했다. 진정한 거물을 만나도 황현호가 갑부 황경영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 누가 황현호에게 손이라도 대는 날엔 황경영이 끈질기게 복수했다.

하지만 늘 행운스럽기만 하던 황현호는 이번에 재수 없게도 진서준에게 걸리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중년 남자가 진서준을 공격하려 했다.

“나한테 손대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안 그러면 후회해요.”

진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후회하긴 개뿔. 얼른 해결해.”

황현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바닥에서 겨우 일어났다. 할 수만 있다면 진서준의 살을 가르고 뼈를 골라내고 싶었다.

중년 남자가 주먹을 날렸다. 그곳엔 선천적인 강기가 모여 있었다.

주먹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진서준에게로 날아갔다. 진서준이 꼼짝없이 그 주먹을 맞고 반쯤 기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서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속도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광고하기라도 하듯 너무 느렸다.

“현호 형 보디가드가 2급 대종사인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떻게 감당해?”

“문 앞에 서 있는 여자들은 누구지? 같이 온 사람들인가?”

“잘됐네. 이따가 한 사람씩 나눠 가지면 되겠다.”

누군가 밖에 서 있는 허사연과 다른 여자 일행을 발견했다. 허사연의 아름다운 미모에 도련님들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지경이었다.

쾅.

굉음에 사람들이 시선이 쏠렸다. 황현호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튕겨 나갈 것이라고 믿었던 진서준은 오히려 태연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2급 대종사는 벽에 단단히 박힌 채 기절해 있었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대박. 2급 대종사인데도 이 자식의 상대가 못 된다고?”

“괴물 아니야?”

놀라운 진서준이 실력에 황현호도 긴장했다. 그도 무인이라 2급 대종사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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