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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혼자 가요. 나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내일 당장 저 자식을 아작낼 거예요.”

황현호가 매섭게 말했다.

은범은 조언을 해줘도 못 알아듣는 황현호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대신 복수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요.”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말고요.”

은범이 황현호에게 초크를 걸었다.

“내가 바보도 아니고.”

황현호가 은범을 째려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도 진서준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으니 얘기가 새 나가지 않게 데려온 졸병들에게 입단속을 잘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가 입이라도 뻥끗하면 끝장이라는 게 뭔지 톡톡히 보여줄 심산이었다.

은범이 가고 황현호는 바로 누나에게 문자했다.

[누나, 한 마스터님 집에 계셔?]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도착했다.

[안 계셔. 아빠 모시고 외국으로 출장 갔어. 왜? 경성에서 누가 괴롭혀?]

한 마스터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황현호는 벽에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그러고 아팠는지 손을 꽉 움켜쥐었다.

“아, 겁나 아프네.”

황현호가 답장하지 않자 누나가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현호야. 경성에서 누가 괴롭혔니?”

수화기 너머로 청아하지만 도도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그냥 아까 은범 씨랑 밥 먹으면서 자랑하고 싶어서.”

황현호가 얼른 설명했다.

“너 얌전히 있어. 아빠 몇 달 동안은 외국에 나가서 안 돌아오실 거야. 또 사고 쳤다간 정말 내가 너 죽인다.”

“알았어.”

전화를 끊은 황현호는 은범이 한 말이 떠올랐다.

“3월에 나도 한번 가봐?”

...

“서준 씨, 아까는 살짝 경솔했어요. 황현호의 신분은 은범보다 훨씬 강력해요.”

“황현호는 갑부 황경영의 유일한 아들이라 평소에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단 말이에요.”

허사연이 걱정스레 물었다.

“괜찮아. 이렇게 쪽팔리는 일은 함부로 나가서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 집에 알릴 일은 더더욱 없을 거고요.”

진서준이 덤덤하게 웃더니 덧붙였다.

“그리고 내일이면 바로 경성을 떠나는데 찾으려 해도 절대 못 찾을 걸?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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