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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이가 나미가 화들짝 놀랐다.

“주인님, 지금 농담하신 거죠?”

이번에 섬나라에서 온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모두 엘리트였다.

이가 나미는 진서준과 둘이서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농담은 무슨. 가서 옷 입고 올게. 지금 바로 가자.”

진서준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20여 년 전, 섬나라도 대한민국 무도계를 탄압하는 일에 참여했다. 그런 섬나라가 다시 사람을 보냈다고 하니 진서준은 절대 그대로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잠깐만요. 주인님.”

이가 나미가 얼른 쫓아가더니 진서준을 말렸다.

“왜 그래?”

진서준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언짢은 표정으로 이나 나미를 쳐다봤다.

“아직도 그 사람들 보호하고 싶은 거야?”

이가 나미는 진서준이 화내자 얼른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황송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닙니다. 주인님. 이번에 온 사람들이 다 엘리트라서 그래요.”

“그중에는 저희 셋째 숙부님도 있는데 실력이 정말 막강해요. 5급 정점 대종사에요.”

“다른 사람도 다 3급 이상이고요.”

이번에 섬나라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무인에게 손을 댈 생각은 없었고 그저 신분을 숨긴 채 소식을 캐내러 온 것이었다. 내년 4월에 대한민국 무도계를 탄압할 때가 되면 명확한 목표가 생길 수도 있다.

진서준이 이를 듣고 바로 물었다.

“모두 몇 명이 왔는데?”

“저희 셋째 숙부님을 포함해 모두 다섯 명입니다.”

이가 나미가 한마디 덧붙였다.

“다섯 명이 같은 곳에서 지내지 않고 모두 따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안부에서 그들을 발견하고 한꺼번에 잡아낼까 봐 걱정한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발을 붙인 곳은 대한민국 경성이었으니 몰래 잠입한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들키지 않으려면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따로 지낸다고? 그럼 더 다행이지. 나는 같이 지내면 어쩌나 했는데.”

진서준이 가볍게 웃었다.

따로 지내는 게 오히려 진서준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섬나라에서 온 다섯 명의 엘리트를 동시에 대적해야 한다면 진서준도 거의 승산이 없지만 따로 지내면 승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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