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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진서훈이 단번에 이가 나미의 체질을 알아본 건 딱히 놀랍지 않았다. 진서훈의 경험에 비하면 두 사람은 새 발의 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인님,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저는 절대 주인님을 해치지 않습니다. 하늘에 맹세할 수 있습니다.”

이가 나미가 얼른 충성심을 표했다.

진서준이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가자. 작은할아버지 따라가야지.”

진서준과 이가 나미는 얼른 진서훈의 뒤를 따라 이가 나미의 셋째 숙부가 묵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두 분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문을 열어달라고 할게요.”

이가 나미가 문을 두드렸다.

“숙부님, 숙부님, 주무세요?”

안에서 인기척이 열리더니 문이 열렸다. 이가 나미와 조금 닮은 중년 남자가 문을 열었다.

“나미야. 네가 웬일이야?”

이가 무투가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이가 나미를 바라봤다. 뒤에 있는 진서훈과 진서준은 발견하지도 못했다.

이가 무토가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자 이가 나미는 정말 너무 역겨웠다. 이가 무토는 분명 이가 나미의 숙부인데 말이다.

“오늘이 숙부님의 마지막이 될 거예요. 역겨워 죽겠네 정말.”

이가 나미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서준과 진서훈이 있으니 이가 나미는 자신감이 뿜뿜 솟아올랐다.

“뭐라고?”

이가 무토는 이가 나미의 말에 귀를 의심했다.

“나미야. 미쳤어? 지금 숙부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이가 무토가 훈수를 두었다.

“아직도 숙부라는 말이 나와요? 어떤 숙부가 그렇게 더러운 눈빛으로 자기 조카를 바라봐요?”

이가 나미가 큰소리로 질책했다.

집에 있을 때 이가 나미는 매일 이런 눈빛을 견디면서 살아야 했다. 하여 임무가 있을 때마다 앞다투어 나가겠다고 했다.

“섬나라는 변태가 많구나.”

진서준이 감탄했다. 진서준은 이가 나미가 그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이가 가문의 사람들이 변태적인 건 맞는 것 같았다.

진서준의 목소리가 들려서야 이가 무토는 뒤에 서 있는 진서준과 진서훈을 발견했다. 두 사람을 본 이가 무토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이가 나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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