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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비는 점점 더 세게 내리고 있었다.

김씨 가문 사람들은 빗속에 서서 진서준을 노려보고 있었다.

“어르신께서 오셨어!”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자 사람들은 즉시 뒤를 돌아보았다.

김씨 가문 어르신이 기세등등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이미 백세가 넘은 김씨 가문 어르신이었지만 기세는 여전히 옛날 못지않았다.

일부 젊은이들은 그를 보자 즉시 입을 다물었다.

“할아버지!”

김형산은 즉시 김씨 가문 어르신 앞에 다가가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제가 김연아를 막지 못했어요!”

김씨 가문 어르신 김조한은 보통 남 앞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번에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의 결혼식 날에도 김조한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형섭의 장례식에도 김조한은 잠깐 얼굴만 비추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가 이번에 나타난 건 진서준과 김연아가 장례식장에 쳐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네가 바로 진서준이야?”

김조한은 마음속의 화를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에서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진서준은 김조한을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김조한 앞에서도 진서준은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

진서준은 이미 마음속으로 김씨 가문의 모든 사람과 맞서 싸울 준비를 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진서준은 아버지의 제사에 참석하는 김연아를 지켜줘야 했다.

“넌 죽을죄를 지었어.”

김조한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진서준은 여전히 담담한 말투였다.

“고작 김씨 가문의 실력으로는 저를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제 목숨은 더더욱 다치지 못할 겁니다. 김씨 가문 사람들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다면 언제든지 한번 덤벼봐요.”

진서준의 말투는 정말 패기가 넘쳤다.

김씨 가문도 여태까지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경시당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진서준은 아직 20대 청년이었다.

김조한은 화가 나서 터질 것 같았다.

김씨 가문은 지난번에 이미 한 번 망신을 당했다.

오늘 만약 진서준과 김연아를 무사히 이곳에서 떠나게 한다면 김씨 가문은 반드시 전체 강남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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