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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여론이 진씨 가문으로 몰리자 진씨 가문도 즉시 글을 올렸다.

“진서준 씨는 우리 진씨 가문과 아무 상관이 없음을 알립니다. 그 당시 진요한 씨의 부인은 난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사망했습니다.”

비록 진씨 가문에서 이렇게 해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진씨 가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증거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진서준은 지금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인간에서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다.

누구도 진서준이 어디로 간 걸 몰랐다.

진서라는 임씨 가문에 숨어 있었다. 임준은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특별히 진서라에게 인피면구를 주었다.

남매가 동시에 사라지자 다른 무인들은 더욱 궁금했다.

...

한 달 반이 지났다. 진서준은 끼니도 대충 때우면서 수련에 열중했다.

허사연과 그녀들은 진서준을 몹시 걱정했지만 또 진서준의 수련에 방해가 될까 봐 말할 수도 없었다.

“며칠 있으면 설인데 아빠가 혼자 집에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어.”

허사연은 허성태가 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나도 가끔 집 생각이 나.”

허윤진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전에는 설날이면 허성태가 아무리 바빠도 그녀들과 함께 설날 저녁을 먹었다.

지금은 오히려 그녀들이 바빠서 돌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별로 슬퍼하지 않았다.

설날이라도 줄곧 혼자 보냈기에 김연아는 이런 외로운 상황이 익숙했다.

“언니, 아니면 그믐날에 함께 집에 갔다가 하루만 있다가 다시 돌아올까?”

허윤진이 제안했다.

허사연과 허윤진은 이미 몇 달 동안 허성태를 보지 못했다.

허윤진이 그렇게 말하자 허사연은 사실 마음이 좀 움직였다.

그러자 김연아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돌아가세요. 제가 이곳에 남아 있을게요. 서준 씨가 출관하면 두 분이 집으로 잠깐 돌아갔다고 말해줄게요.”

허사연은 한참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연아 씨, 그러면 부탁할게요.”

“별말씀을요.”

그러자 허윤진은 즉시 짐을 싸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섣달그믐날 아침에 허사연과 허윤진은 누렁이를 데리고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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