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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어쩌다 이렇게 된 거예요?”

허윤진은 궁금한 듯 손으로 진서준의 얼굴을 찔렀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보통 사람과 똑같았고 이상한 데가 없었다.

“이건 인피면구라는 거야. 네가 아무리 만져도 떨어지지 않지.”

진서준은 허윤진이 손으로 이리저리 자기 얼굴을 만지도록 내버려두었다.

허윤진은 못 믿겠다는 듯 힘껏 진서준의 얼굴을 꼬집었다.

“아파! 살살하라고.”

진서준은 아파서 허윤진의 손을 살짝 쳤다.

“정말 안 뜯어지네... 설마 평생 이 얼굴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너무 못생겼는데...”

허윤진은 살짝 걱정 어린 말투로 물었다.

비록 허윤진은 남자의 외모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진서준의 지금 모습은 완전히 아저씨였다.

진서준과 거리를 걷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분명히 그녀가 진서준의 돈을 보고 만난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뜯을 수 있지. 이걸 벗지 못하면 나도 애초에 쓰지 않았어.”

진서준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부모님께서 물려받은 얼굴은 소중히 여겨야 했다.

만약 인피면구를 벗지 못하면 진서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요 며칠 동안만은 나와 좀 거리를 두어야 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은 김평안이야. 연아의 먼 친척 삼촌이지.”

진서준은 뒤로 물러나며 일부러 허윤진과 거리를 두었다.

“하하! 김평안? 정말 촌스러운 이름이네요.”

허윤진은 배를 끌어안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진서준은 허윤진을 향해 눈을 힐끗 희번덕거렸다.

“촌스럽다니 다행이네. 난 지금 중년 남자인 척하고 있으니 이름부터 촌스러워야 신농산의 그 사람들이 나한테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들어가 보세요. 언니와 아빠가 서준 씨를 알아볼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허윤진은 말하며 진서준의 손을 끌어당기려 했다.

그러자 진서준은 재빨리 피하며 진지하게 부탁했다.

“나와 좀 거리를 유지해 줘.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우리가 이렇게 친밀한 걸 보면 반드시 내 신분을 의심할 거야.”

허윤진은 입을 삐죽이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별장에 걸어 들어갔다.

별장 거실에 들어오자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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