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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얼마 지나지 않아 진서준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민영 씨, 같이 먹죠.”

진서준은 맛있는 고기 요리를 직접 조민영 앞에 밀어 놓았다.

조민영은 푸짐해 보이는 고기 요리를 보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군침을 꿀꺽 삼켰다.

며칠 동안 고기 구경도 하지 못했으니 먹고 싶은 굴뚝같았다.

“아저씨, 그... 그럼 저도 사양하지 않을게요.”

조민영은 젓가락을 들고 정신없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조민영이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진서준은 몇 년 전의 진서라를 떠올렸다.

두 사람의 성격은 너무 닮아 있어서 똑같은 틀에서 찍어낸 것 같았다.

하지만 진서라는 특별한 체질이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

조민영의 국수가 나왔을 때, 그녀는 이미 배가 불러 있었다.

“아저씨, 저 배 터질 것 같네요. 아저씨가 아직 덜 배부르면 제 국수 더 드세요.”

조민영은 별다른 생각 없이 국수를 선뜻 진서준 앞에 밀었다.

“고마워요, 나도 마침 국수가 먹고 싶었거든요.”

진서준도 사양하지 않고 두세 입 만에 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올라온 음식을 전부 해결하고는 진서준은 웨이터를 불러 계산했다.

“민영 씨, 혹시 묵을 곳은 있어요?”

조민영은 밥값도 계산할 수 없는 정도였으니 호텔에 묵을 돈도 있을 리 없었다.

진서준이 이런 질문을 던진 건 조민영에게 방을 잡아주려는 의도였다.

지금쯤 장릉 마을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고 어쩌면 사수들이 있을지도 몰랐다.

만에 하나 사수가 조민영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조민영은 틀림없이 죽을 길밖에 없었다.

“없어요...”

조민영은 고개를 푹 숙이며 대답했다.

“민영 씨가 이 아저씨를 믿는다면 아저씨랑 같이 가시죠. 아저씨가 방 하나 잡아줄게요.”

진서준은 그 모습을 보자 미소 지으며 제안했다.

“저 아저씨 믿어요.”

조민영은 즉시 고개를 들며 신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이 소녀는 기쁨과 분노가 얼굴에 바로 드러나는 타입이라 자기 감정을 전혀 숨기지 못했다.

“좋아요, 그럼 아저씨랑 같이 갑시다.”

진서준은 조민영을 데리고 식당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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