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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신농산은 한없이 넓었고 관광 개발 정도는 5%도 채 되지 않았다.

나머지 20만 제곱킬로미터는 전부 원시림이라 길이 없어서 일반인들은 탐험할 엄두도 못 냈다.

진서준과 조민영은 이 무인 무리 뒤를 따라 신농산 깊숙이 들어갔다.

가끔 호랑이의 울음소리와 늑대가 짖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고 보기 흔하지 않은 귀중한 약초도 발견할 수 있었다.

약 두 시간 정도의 행진 끝에 두 사람은 탁 트인 넓은 평지에 도착했다.

이 평지 앞에는 거의 10미터에 이르는 돌기둥 두 개가 우뚝 서 있었다.

“여기가 목적지인 것 같아요.”

진서준이 눈앞의 돌기둥을 보며 말했다.

“끝내 도착했네요. 다리가 부러질 것 같아요.”

조민영은 숨을 크게 내쉬며 큰 바위에 앉아 다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제아무리 내공 무인이라고 해도 두 시간의 산길을 걷고 나면 몸이 힘들어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진서준은 사실 조민영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영기를 쓰고 싶었지만 자기 정체가 드러날 것 같아 참았다.

진서준이 주변을 살펴보니 점점 더 짙어지는 영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신농산 안에도 영맥이 있구나. 여기 영맥은 운대산 영맥보다도 강력하네.’

진서준은 속으로 운대산 영맥과 비교해 봤다.

그 후, 거의 천 명에 이르는 무인들이 여기에서 신농 종문의 사람들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가 지고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도 신농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온종일 기다렸는데도 신농 사람들은 왜 안 오는 거야? 우리를 속인 건 아니겠지?”

“조급해하지 마, 이제 막 저녁이 시작된 거잖아. 지난번 신농에 갔던 무인들한테 들었는데, 그 무인들은 거의 사흘이나 기다렸대.”

“뭐라고? 사흘이나 기다렸다고? 신농 사람들은 정말 거만하기 짝이 없구나.”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네 개 은세 종문 중 하나잖아. 심지어 국안부도 신농과 충돌하기 꺼린다는 소문도 있어.”

대다수 무인은 마음속으로 불만이 넘쳐나긴 했지만 신농의 세력과 실력을 고려해 조용히 투덜대며 불만을 토로할 뿐이었다.

“일단 식사부터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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