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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아저씨도 신농 문파에 들어가려고 온 거예요?”

소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예전부터 신농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그러면 아저씨는 무슨 실력이죠?”

소녀가 계속하여 물었다.

진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손가락 두 개를 내밀었다.

그러자 소녀는 머리를 긁적거리더니 진서준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이급 대종사세요? 연세가 기껏해야 마흔다섯 정도 되어 보이는데. 제 넷째 삼촌과 비슷하겠네요. 하지만 제 넷째 삼촌은 아저씨보다 실력이 더 뛰어날 거예요. 삼촌은 수련 천재이기에 우리 집안의 모든 자원을 삼촌한테 다 줬어요.”

소녀는 무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넷째 삼촌이 누구세요?”

진서준은 궁금한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40대의 이급 대종사는 대한민국에서 극히 드문 존재였다.

이런 사람은 천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녀는 자기 넷째 삼촌이 진서준보다도 더 강하다고 말했다.

“아저씨,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해줘야 해요.”

소녀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제 넷째 삼촌은 조기강이에요. 올해 금방 검존 봉호를 받은 분이죠.”

소녀는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진서준은 그 말을 듣고 살짝 어리둥절했다. 사실 그도 조기강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봤다.

마흔다섯 살의 나이에 사급 대종사였고 검도를 수련하는 그는 동북 조씨 가문의 최강자였다.

다만 진서준은 이해가 되지 않은 게 있었다.

‘이 소녀가 조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왜 이런 초라한 옷차림일까? 설마 집에서 몰래 도망쳐 나온 건 아니겠지?’

“혹시 아가씨도 조씨 가문 분이세요?”

진서준이 물었다.

그러자 소녀는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 이름은 조민영이라고 해요. 조씨 가문의 사람이 맞긴 하죠. 그런데 이 사실을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돼요.”

진서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런데 왜 저한테는 알려주는 거죠?”

조민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어요. 아저씨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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