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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그 말을 들은 진서준은 마음이 아픈 듯 김연아를 껴안았다.

“이제는 제가 있잖아요.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서준 씨, 고마워요. 이번 생에 서준 씨를 만난 건 정말 저의 행운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았다.

김연아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가슴에 스며들었다.

김연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자 진서준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김연아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지그시 감고 진서준의 입술을 기다렸다.

진서준의 입술이 김연아의 얼굴에 닿으려고 할 때 누군가가 진서준의 가슴을 때렸다.

팍!

진서준은 세게 한 대 맞았지만 아무런 아픔도 느끼지 못했다.

“연아 언니, 왜 여기 있는 거죠? 게다가 낯선 아저씨랑 뭐 하는 거예요!”

허윤진은 이를 갈며 진서준과 김연아를 노려보았다.

방금 밖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오던 허윤진이 진서준과 김연아가 집 앞에서 껴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언니는 진서준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다른 남자랑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

허윤진이 씩씩거리면서 물었다.

진서준이 인피면구를 쓰고 있었기에 허윤진은 진서준을 알아보지 못했다.

“저기요. 우리 연아랑 아는 사이에요?”

진서준은 허윤진이 화를 내자 일부러 장난치고 싶어서 수상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연아 언니를 알 뿐만 아니라 언니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쪽은 누구세요? 당장 연아 언니를 놓아줘요!”

허윤진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방금 허윤진은 온 힘을 다해 진서준의 가슴을 쳤다.

하지만 이 중년 남자는 아무런 일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허윤진은 이 중년 남자에 대해 몹시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연아는 줄곧 저를 좋아했어요. 게다가 우리 둘은 이미 약혼까지 한 사이예요.”

진서준은 김연아를 껴안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김연아는 진서준을 힐끗 쳐다만 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뭐라고요?”

허윤진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떡하니 벌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김연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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