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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불효녀 김연아가 아버지 제사에 왔어요!”

김연아는 온몸의 힘을 다 써서 이 짧은 한마디 말을 뱉었다.

사람들은 김연아의 쉬어 들어가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김씨 저택 안의 김씨 가문 사람들이 김연아를 발견했다.

“저 빌어먹을 년이 감히 이곳으로 오다니!”

“다 저년 때문에 우리 가주님께서 목숨을 잃었어. 그런데 이곳이 어디라고 감히 오는 거야? 저런 년은 당장 죽여버려야 해.”

김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씩씩거리며 김연아를 죽여야 한다고 소리쳤다.

“강남의 다른 세가들 앞에서 다들 뭐 하는 거야? 김씨 가문이 또 망신당하는 꼴을 보고 싶어?”

김형섭과 비슷한 말투를 가진 중년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은 김형섭의 동생인 김형산이었다.

“둘째 삼촌, 저 여자가 이곳으로 온 것이야말로 우리 김씨 가문에 대한 모욕이에요.”

김씨 가문의 한 젊은이가 대꾸했다.

그때 김혜민이 일어나서 아무런 표정도 없이 밖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김형산은 김혜민을 말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둘러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내가 언제 저 여자를 들여보내도 된다고 말했어?”

김형산은 김연아를 들여보내지 않을 것이지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힘없는 여자를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김씨 가문은 다른 강남 세가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저택 입구.

김형섭의 제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한 눈빛으로 김연아를 바라보았다.

어떤 사람은 김연아를 알아보았고 어떤 사람은 김형섭이 죽음에 대한 찌라시를 듣고 수군거리고 있었다.

“들어가죠.”

진서준은 김연아의 손을 잡고 앞을 가로막는 경호원들을 무시하고 들어가려고 했다.

“거기 서지 못해!”

김씨 가문의 한 중년 남자가 소리를 지르며 김연아를 노려보았다.

“김연아, 이곳이 어디라고 네가 감히 오는 거야? 네가 아니었다면 우리 가주님도 죽지 않았을 거야!”

그 말을 듣자 떠돌고 있던 소문을 의심했던 사람들은 즉시 상황을 알아차렸다.

‘김형섭이 사생 딸 때문에 죽은 거였어!’

하지만 진서준과 김연아는 아무 말도 못 들은 척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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