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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어떻게 된 거야?”

“삶에 미련이 없나 보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시비야?”

자기 사람이 날아간 걸 보고 황현호가 버럭 화를 냈다.

일부는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호텔 매니저는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진서준이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공격을 펼칠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황현호의 친구를 상대로 말이다.

신분이 황현호만큼 귀하지는 않지만 일반인은 아닌 것 같았다.

진서준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매니저를 밀어내더니 먼저 룸으로 들어갔다.

황현호는 싸우던 중 비슷한 나이 또래의 사람을 발견하고는 살짝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오만하기 그지없는 자식 같으니. 하필 찾아도 우리 룸으로 왔어? 우리가 누군지 알기나 해?”

한 청년이 진서준에게로 달려가더니 손에 든 술병으로 진서준을 가리키며 호통쳤다.

명주시에서 그들은 무서운 것 하나 없이 내키는 대로 살아왔다. 그들이 다른 룸으로 쳐들어간 적은 있어도 누군가 룸으로 쳐들어온 적은 없었다.

여기는 경성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혀 두렵지 않았다. 황현호가 있는 한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황현호는 덤덤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앉은 채 차분하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봤다. 그 옆으로 아리따운 미녀가 둘이나 기대 있었다.

진서준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과 입씨름하기 싫었다. 죄다 주색에 빠진 재벌 집 망나니였고 무인에도 속하지 못했다.

“꺼져. 너랑은 말도 섞고 싶지 않으니까.”

진서준의 발차기에 술병을 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청년의 강냉이가 바닥에 우수수 떨어졌다. 피투성이가 된 입은 보는 사람을 섬뜩하게 했다.

다른 사람도 이런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진서준의 실력이 이 정도로 뛰어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네가 황현호야?”

진서준이 곧장 황현호에게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그래. 내가 그 황현호야.”

황현호의 눈빛은 여전히 덤덤했다. 그가 이렇게 차분할 수 있었던 건 경성에 감히 그를 건드릴 자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황현호는 실력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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