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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진서준이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던 문호동은 진서준의 말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 어린 녀석이 오급 대종사인 나를 상대로 수련한다니... 나를 무시하는 것이 분명해!’

“잘도 허세를 부리는구나! 네가 버텨봤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한번 보자!”

문호동은 크게 외치며 다시 주먹을 날렸다.

이번에는 진서준도 주먹을 내질렀다.

체내의 영기와 혈해가 융합되며 청홍색의 진룡이 진서준의 팔을 감쌌다.

쾅!

두 사람의 주먹이 맞붙는 순간 시간은 멈춘 듯했다.

이번에는 천둥 같은 소리는 없었지만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공기의 파동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파동이 지나가는 곳마다 금속 바닥에 하얀 자국이 생겼다.

링 위에 있던 이지성과 강성준은 그 파동에 맞아 피를 토하며 몸을 떨었다.

곽기린과 황현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그제야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몸소 깨달았다.

진서훈이 내공으로 만든 네 개의 벽도 흔들리고 있었다.

딱!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호동의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짧았던 옷이 갈기갈기 찢어지며 그의 근육질 몸이 드러났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지렁이처럼 불거진 종기가 솟아올랐다.

그것은 진서준의 영기가 문호동의 몸속에서 날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울컥!

문호동은 피를 한껏 토해냈고 그 장면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 어떻게 이런일이...”

모든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문호동은 연속으로 아홉 번의 주먹을 날리며 진서준이 전혀 반격하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축골술이 깨지고 중상을 입게 된 것인지 의문이었다.

이렇게 큰 반전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었다.

문호동은 그 누구보다도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문호동은 이 절학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이겼는지 셀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한 청년에게 패배한 것이었다.

마치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이 청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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