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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저... 저분 현천 진군인 것 같은데?”

누군가의 감탄에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그쪽으로 쏠렸다.

백발이지만 동안인 늙은이가 천천히 안으로 입장하자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세상에.”

진서훈 뒤로 또 한 명의 늙은이가 보였는데 그 늙은이는 호국 장군이자 청연 진군인 최현우였다.

두 호국 장군의 등장에 사람들이 숙연한 표정으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 두 사람은 천의방에 오른 거물이었다. 25년 전 무도의 난을 겪은 사람들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금도 여전히 한국이 외세의 침략을 받지 않게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봉호전은 예전부터 호국 장군이 관리하고 있었지만 현장에 나타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늘 한꺼번에 두 명이나 참석한 것도 모자라 같이 등장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걸음도 참 빠르시네요. 저 좀 기다려주세요.”

이 목소리에 구경꾼들이 다시 넋을 잃고 말았다. 아우라가 남다른 늙은이가 잰걸음으로 두 호국 장군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대박. 천자 진군까지 오셨어... 오늘 도대체 무슨 날이야? 한꺼번에 세 명의 호국 장군이 한자리에 모인 거 아니야...”

현장에 있는 여러 대종사, 그리고 원현성까지도 표정이 어두워졌다.

‘설마 진서준 때문인가?’

진서준이 국안부 상경인 건 원현성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국안부의 상경이 되었다는 건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소리였다.

국안부는 지금 한국의 자랑이면서 보물이기도 했다.

만약 이 세 사람이 진서준을 지키려 한다면 원현성은 복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진서준의 시선도 세 명의 호국 장군에게 향해 있었다.

세 사람 다 기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래도 진서준은 그들 체내에 있는 무서운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만 년 전에 있었던 천고 괴물처럼 보는 사람을 섬뜩하게 했다.

마침 고개를 든 진서훈은 진서준과 시선이 마주치자 가볍게 웃어 보였다. 진서훈이 입을 열지는 않았지만 진서준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봉호를 따내면 얘기 좀 하자.”

진서훈은 선천의 힘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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