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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당... 당신이 진 마스터님이라고요?”

임진우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눈을 부릅뜬 채 진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게 중요한가요? 어찌 됐든 당신은 내 상대가 못 돼요.”

진서준은 임진우를 힐끔 쳐다보더니 더는 상대하지 않고 아까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을 돌아봤다.

구경꾼의 시선도 따라서 그쪽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머리가 하얗게 센 늙은이가 하얀 도포를 입고 서 있었는데 아우라가 남달랐다.

그러다 한 중년 남자가 얼굴 근육을 파르르 떨며 감탄을 내뱉었다.

“원현성 마스터님이잖아.”

젊은이들은 원현성이 누군지 모르는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60대 이상의 늙은이들은 일제히 황송한 표정으로 한걸음 물러섰다.

“저 사람이 도대체 누군데요?”

누군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원현성은 인의방 일 순위에 오른 사람이야. 지의방의 수호자기도 하지. 지의방에 들어가려면 일단 원현성과 두수 이상은 겨뤄보고 원현성이 오케이 해야 지의방에 들어갈 수 있어.”

“하지만 원현성은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장소에 잘 나타나지 않지.”

칠십은 넘어 보이는 백발의 늙은이가 이렇게 설명했다.

“아까 진 마스터님을 부르지 않았나요? 진 마스터 님을 데리로 온 것 같은데요?”

“아마 진 마스터에게 복수하려고 일부러 찾아온 것 같은데?”

“그러면 진 마스터님 위험한 거 아니에요? 인의방 일 순위를 어떻게 이겨요?”

아래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이 연신 감탄을 뱉어냈다.

비록 원현성은 인의방 일 순위였지만 실력으로 따지면 지의방 톱 팔십 안에는 무조건 들 수 있었다.

진서준은 최근에 소문이 자자하긴 했지만 아직 너무 어렸다. 승패는 이미 정해진 것 같았다.

링 가장자리로 걸어간 원현성은 고작 20대인 진서준을 보며 눈빛이 어두워졌다.

“진 마스터님, 드디어 뵙네요.”

진서준은 전에 원현성 아들의 단전을 망가트려 반병신으로 만들어 놓았다. 원현성은 어떻게든 이 원수를 갚고 싶었다.

진서준은 링 밖에 서 있는 호국사를 보며 이렇게 물었다.

“첫 번째 라운드는 승패가 이미 갈린 것 아닌가요?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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