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85화

“다음.”

현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진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사람들은 진서준이 무조건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진서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알아챘다.

지구전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서준은 단 두 방에 원현성을 때려눕혔다.

너무나도 무서운 실력이었다. 어떻게 저런 경지까지 올라가게 된 건지 의문이었다.

“대박. 형부가 이겼어. 형부가 이겼다고.”

허윤진의 함성에 적막이 깨졌다.

서산객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가씨, 아가씨가 찾은 이 남자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유정은 지금 매우 흥분한 상태라 서산객이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 진서준의 동생이라는 명목으로 같이 다니고 있지만 진서준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허사연도 잘 알고 있었기에 누구도 서산객의 말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의외네.”

관전하던 진서준이 감탄했다.

진서준의 마지막 한 방은 5급의 정점을 찍은 대종사와 맞먹는 실력이었다.

5급 대종사여도 진서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공격으로 진서준은 체내의 영해가 거덜 난 상태였다.

다행히 진서준은 영기를 회복하는 단약을 미리 준비했다.

아까 차에서 임준도 진서준에게 단약을 건네줬다.

진서준은 임씨 가문과 혈연관계가 있었기에 임준도 진서준이 잘못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이만 내려가요. 목숨은 살려줄게요.”

진서준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원현성에게 덤덤하게 말했다.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용의 안식 계획을 들은 뒤로 진서준은 국내의 무인들에게 조금 인자해졌다. 무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무도에 대한 인자함도 있었다.

내년 4월 해외의 강자들이 대한민국의 무인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 예정이라고 들었기에 원수를 지지만 않으면 진서준도 절대 죽일 생각은 없었다.

“왜 나를 풀어주는 거죠?”

원현성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의아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봤다. 진서준도 분명 원현성이 그를 죽이려 했다는 걸 알 텐데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