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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61 - Chapter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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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너, 무슨 소리야?”서운범의 심장은 나쁜 소식을 감지한 듯 쿵쾅거렸다.“너희 사촌 형에게 안부 전해줘!”염무현은 망설이지 않고 발로 내리밟았다.“웁!”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것은 염무현의 발이 떨어진 것이 다름 아닌 서운범의 다리 가랑이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그 부분의 알이 부서져서 바짓가랑이가 피범벅이 되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찬 기운을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 특히 남자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꽉 조였다.‘한 발에 내시가 되었으니 얼마나 아플까?’서운범은 아파서 온몸을 심하게 떨고 몸은 이상한 자세로 움츠렸으며 얼굴은 충혈되어 보라색으로 변했고 표정은 심하게 뒤틀려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심지어 아픈 고통을 호소할 겨를도 없이 바로 기절했다.염무현은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은 신발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뿌리를 뽑아버려야 더 이상 경솔한 짓을 못 하지.”쉿!모두 그의 말에 심장 뛰는 것마저 멈춘 것처럼 조용했다.‘어떻게 감히 저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북파 두목의 아들이 대를 잇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서씨 가문에서 가만두지 않을 거잖아?’공혜리조차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비록 당장은 속이 시원하겠지만 그다음에 어떤 파장이 미칠 거라는 생각을 했을까? 염무현 씨는 걱정도 안 되는 건가? 됐어, 이미 다 벌어진 일이니까 이런 생각을 해 봤자지 뭐. 어차피 우리 가문과 서씨 가문의 전쟁은 시간문제이니 일찌감치 끝내버리지 뭐.’공혜리는 마음속으로 무슨 일이 있든 공씨 가문은 염무현 편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공씨 가문 전체를 통째로 내걸더라도 말이다.서운혁은 한쪽 팔과 두 다리가 부러졌고, 서운범은 두 팔과 남자로서 중요한 부위가 상했으니 형제 둘이 함께 입원해서 사이좋게 의지하면서 화장실도 같이 다니면 아주 완벽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염무현 미쳤어?”양희지의 얼굴이 공포에 질렸고 조윤미 역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염무현 씨,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아요? 이 일에 참견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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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서씨 가문의 똘마니들은 서로 부축해서 일어나더니 의식을 잃은 서운범을 들고 부랴부랴 도망갔다.구경꾼들이 서로 속삭였다.“그러니까, 공씨 가문은 서씨 가문에 전쟁을 도발하는 거네요.!”“그러게 말이에요. 두 대 가문이 붙었으니 어느 쪽이 마직에 웃을 수 있는지는 모르는 일이네요. 어찌 됐든 서해시의 상황이 많이 달라지겠네요.”“그런데 저 염무현이라는 사람의 정체는 뭐예요? 지극히 평범해 보여서 사람들 틈에 있으면 찾아볼 수도 없을 것 같은데 공혜리 씨는 왜 저토록 중요시 할까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저 사람을 위해서 서씨 가문과의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니 참으로 믿기지 않네요. 그리고 오늘 이 파티의 주최자인 공혜리 씨는 들러리이고 저 사람이 오히려 주요 인물인 걸 보셨어요?”“서씨와 공씨 가문은 대 가문으로서 누가 이기든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한쪽으로 비켜있는 게 상책인 듯 해요. 안 그러면 다칠 수도 있어요.”공혜리는 이런 주위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고 결코 자신의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서씨 가문과 전쟁하면 어때서? 우리 공씨 가문이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을 거야.’“염무현 씨, 원래 자리로 돌아가실 건가요, 아니면?”염무현은 워낙 사람들이 많은 곳을 싫어하고 또 남도훈 같은 인간쓰레기와 조윤미 같은 사람을 분별해서 대하는 것이 싫었기에 더 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저는 이만 갈게요.”“제가 모셔다드릴게요.”공혜리가 주동적으로 얘기했고 떠나기 전에 까먹지 않고 김범식에게 당부했다.“김 팀장님, 여기 부탁드립니다.”“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김범식은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했다.공혜리가 열정적으로 염무현과 함께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양희지는 만감이 교차했다.‘설마, 무현이 의지하는 데가 공씨 가문인가? 그래서 공씨 가문을 믿고 저러는 건가? 그런데 서씨 가문 북파 두목 서경철의 외아들을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놨으니 서경철이 얼마나 잔인한데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공혜리가 지금 공씨 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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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염무현 그 자식이 너무 심했어요. 어떻게 서인범을 저 정도로 만들어 놓을 수 있어. 저 정도로만 안 했어도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서씨 가문에 얘기를 잘 봐 달라고 할 수 있을 건데.”남도훈이 난감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서운범이 내시가 됐으니 무슨 말이든 할 수 없게 되었어요.”양희지가 동아줄을 잡듯 남도훈의 팔을 붙잡고 다급하게 말했다.“아저씨한테 얘기해 봐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남도훈의 아버지 남기태는 소문난 주견이 없는 기회주의자로 공씨 가문과 서씨 가문 사이에서 요리조리 눈치만 보는데 별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다. 두 가문에서도 그냥 난처하게 하지 않을 뿐 어느쪽도 기회주의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남도훈도 남씨 가문과 서씨 가문이 교제가 있기는 하지만 사업상의 거래일뿐, 남기태의 인맥으로 서경철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분명 잘 알고 있었다.“도훈 씨가 도와줄 수만 있다면 그 은혜에 두고두고 갚을 거예요.”양희지가 장담했다.남도훈은 여신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며 미녀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일이 성사될지 안 될지는 상관없이 승낙부터 하고 보기로 했다.“알았어요. 노력해 보겠는데 성사될지 안 될지 장담 못해요.”“염무현의 목숨만 살려주시면 돼요. 우리 이제 서로 빚 다 갚은 거예요.”양희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공씨 가문 저택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정체불명의 남자 때문에 서씨 가문과 전쟁한다구? 절대 안 돼!”장엄하고 위압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는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양복 조끼를 입고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는 공혜리의 둘째 삼촌 공규성이었다.공규성은 외모와 성격이 정반대인 사람인데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은 한없이 인자한 고상한 선비 같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는 무자비하고 교활한 성격으로 상대가 뼛속까지 미워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인물이다. 세간에는 심지어 공씨 가문을 반드시 건드려야 한다면 공규성보다 공규석을 건드리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공규석이 도리를 따지고 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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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삼촌!”공혜리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애원의 눈빛을 보냈지만, 공규성은 무표정으로 말했다.“너희 아버지가 깨어나서 직접 서씨 가문과 전쟁하자고 하지 않는 한, 다시는 그 얘기 꺼내지 마라!”그의 단호한 표정을 봐서는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 공혜리는 절망했다. 그녀만의 힘으로 서씨 가문을 상대하기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이었기에 공혜리는 잠깐 염무현에게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서해시 병원.수술실 밖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모두 사나운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어린 간호사들은 감히 근처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때 수술실 문이 좌우로 열리면서 두 명의 의사가 병상을 밀고 나왔는데 붕대를 칭칭 감은 서운범이 누워 있었다.밖에서 기다리던 한 무리의 사람들은 곧바로 서운범을 둘러쌌다. 선두에 선 사람은 키가 훤칠하고 네모난 얼굴에는 위엄이 넘쳤으며 사나운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북파 두목 서경철이었다.“선생님, 제 아들 상태는 어떻습니까?”의사는 마스크를 벗고 힘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목숨은 건졌지만, 아래쪽 부상이 너무 심해서 치료할 방법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안 될 것입니다.”서경철의 표정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속도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니 의사의 옷깃을 잡고 호통을 쳤다.“너희들 뭐 하는 짓이야? 내 아들을 치료하지 못하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의사는 목이 졸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서둘러 설명했다.“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부분이 전부 부서져서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했기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때 병원에 도착했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길에서 돌아가셨을 겁니다.”서경철의 눈에서 불이 솟구쳤다.“죄다 쓸모없는 것들! 내 아들 언제 깨어날 수 있어?”의사가 겁에 질려 대답했다.“내일이요. 오늘 저녁에는 절대 깰 수 없을 겁니다.”“내 아들 제일 좋은 병실로 옮겨. 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 병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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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군사는 여전히 음흉한 표정으로 냉랭한 미소를 지었다.“만약 지금 공격하면 공씨 가문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칠 건데 그렇게 되면 우리의 희생도 클 것입니다.”서경철은 재빨리 평정심을 되찾고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군사가 모든 걸 고려하셨군요. 그럼 공씨 가문 사람들 며칠 더 살게 놔두죠. 4대 천왕과 8대 금강에게 수시로 출동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라고 통지하세요. 공씨 가문 공규석을 포함해서 모두 지옥으로 보내버릴 거예요.”군사는 잽싸게 표정을 바꿔 아부했다.“역시 대표님은 현명하십니다. 서씨 가문은 대표님의 지휘하에 서해시의 황제가 될 것이고 대표님도 그 최상단에 오르셔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실 수 있을 겁니다.”평소였으면 서경철이 기쁨의 웃음을 터뜨렸을 텐데 지금은 아들이 내시가 되어 웃음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뿌듯했다.“준비를 잘 시켜요. 나는 회사로 갈 거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해요.”서경철이 자리를 떠났다.길에는 검은색 벤츠 한 대가 교차로에서 속도를 내며 지나갔는데 차 안에는 양희지가 정신줄을 놓고 있었는데 자선 파티에서 나온 이후로 그녀는 줄곧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조 비서 차 세워.”양희지는 결국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말했다.“천하 그룹으로 가.”앞에 앉아 있던 조윤미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서경철의 천하그룹이요? 거기는 왜요?”양희지가 깊은 한숨을 쉬고 말했다.“내가 서경철과 한번 얘기해 보려고 그래.”“네? 지금 가시면 스스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격입니다. 제가 몇 번이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간섭하지 마세요. 서경철은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그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건데 가셔도 아무 소용이 없을 거니까 제발 가지 마세요.”양희지는 마음속으로 이미 굳은 결심을 했었다.“협상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거니까 돈을 조금 주면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도훈 씨가 아저씨에게 얘기도 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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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사실 염무현은 양희지가 나타나기 몇 분 전에 이미 그 자리에 와 있었다. 전날 오후에 서운혁이 깡패들을 데리고 우씨 가문에 침입해 강제로 사채를 줘서 돈을 강탈하려는 일 때문에 서씨 가문을 가만히 놔둘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서경철을 두들겨 패서 교훈을 주고 굴복시키려 했다.내일 월요일이니 우씨 삼촌의 대학 강의하는 데만 영향이 없게 하려는 거였다. 그리고 서씨 가문과 공씨 가문의 갈등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기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는데 서씨 가문이 먼저 그를 건드려 분노하게 만들었다.비록 양희지는 전처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염무현은 그녀에게 완전히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필경 염라대왕의 여자였었기에 다른 사람의 괴롭힘을 받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이제 서운혁과 서운범에게 모두 중상을 입혔으니, 원수는 이미 맺어진 것이다. 두 차례의 일이 겹쳐서 서씨 가문은 이제 반드시 철저하게 없애 버려야지 아니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그런데 염무현은 양희지가 이곳에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전에 그녀가 서운범을 대하는 태도로 봤을 때 서경철과 절대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위층 고급스럽고 위풍이 넘치는 사무실에 서경철이 어두운 얼굴로 소파에 널브러져 앉아 있고 테이블에는 호박색의 양주가 있었는데 눈빛에는 영락없이 분노가 쌓여 있었다. 양희지를 보는 순간 서경철은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에 놀랐다. 그는 음탕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당신이 양희지야? 역시 얼굴은 예쁘고 몸매도 죽이네. 내 아들이 눈독을 들일 만했네. 그런데 내 아들은 당신 때문에 죽을 뻔했어.”양희지의 예쁜 얼굴은 순식간에 하얘지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드님은 지금 어떤가요?”서경철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지금 나한테 묻는 거요? 아주 철저하게 폐인이 됐소! 말해 보시오, 왜 나를 찾아왔는지?”양희지는 심호흡하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제가 아드님의 모든 치료비를 책임질게요. 물론 그 이후의 모든 비용도 부담할 용의가 있으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서 염무현 씨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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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아무도 감히 와서 내 일에 간섭할 수 없을뿐더러, 설사 간섭한다 해도 아래층 애들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또 경찰이 여기까지 들이닥칠 때쯤이면 우리 일은 다 끝났을 거야.”말을 마치고 서경철은 책상 서랍을 열어 하늘색 알약이 든 상자를 꺼내 양희지 앞에서 전부 입에 넣었다.“하하하, 이 약이 있으면 내가 충분히 널 재미있게 해줄 수 있어.”양희지는 후회했다. 그녀는 자기가 일을 너무 간단하게 생각했다는 걸 깨닫고 머릿속으로 어떻게든 여기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가 겁에 질려 돌아서서 도망가려고 하자 서경철이 소리쳤다.“제 발로 찾아왔으면서 어딜 도망가려고 해? 나 북파두목의 영역이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맘대로 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아?”서경철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큰 손으로 양희지의 머리를 잡아당겨서 거칠게 소파 쪽으로 끌고 와서는 술잔을 들고 그녀의 입에 부어 넣었다.“내가 흥분제를 먹었으니, 너도 먹어야지. 난 당신 같은 얼음 미녀가 술에 취해 교태를 부리는 게 좋아. 하하하!”양희지가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몸부림쳤지만, 나약한 여자가 어찌 덩치 크고 힘센 서경철을 당해내겠는가, 양주 한잔에서 거의 절반 이상이 목으로 넘어가자 사레에 걸려 눈물까지 흘렀다.서경철은 흥분한 상태였지만 아직 약효가 발휘하려면 몇 분 정도 더 걸리기에 당장 덮치지 않고 그사이에 서해시 제일 미녀 대표를 잘 괴롭혀 주려고 했다. 술 한 잔을 다 먹이고 나서 서경철은 부족했는지 아예 술병을 가져왔다.그때 건물 밖에서 조윤미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경찰에 전화하고 있었다.“빨리 오세요. 지금 저의 대표님 상황이 급해요. 뭐요? 10분이 걸린다고요? 그때 도착하면 이미 늦는단 말이에요.”조윤미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또 전화했다.“남도훈 씨, 저의 대표님 큰일 났어요. 빨리 와서 살려주세요. 지금 천하 그룹에 있어요.”조윤미의 말을 다 듣더니 남도훈의 분노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천하 그룹? 거기는 서경철의 회사잖아요. 저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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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조윤미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조급해할 때쯤, 공혜리가 김범식과 함께 히스턴 호텔에 도착했다. 공규성이 서씨 가문과의 전쟁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공혜리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직접 염무현에게 사과하려고 찾아갔다.호텔 로비에서.“염무현 씨는 어디 가셨어요?”공혜리의 얼굴이 굳어졌다. 염무현이 서운범을 폐인으로 만든 상황에서 이 밤에 나가 다니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로비 매니저가 벨보이를 불러서 상세한 상황을 물었다.“손님은 고급 택시를 타고 떠났습니다. 제가 문을 열어드리면서 기사님이 손님한테 목적지를 확인하는 걸 들었는데 천하 그룹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염무현이 로열 스위트룸에 투숙한 귀빈이기에 벨보이도 특별히 주의했었다.역시 뭐가 두려우면 뭐가 온다고 공혜리는 다급해졌다.“김 팀장님, 당장 부하들을 데리고 천하 그룹으로 가요.”김범식은 다급하게 말렸다.“아가씨, 잘 생각하셔야 해요. 제 부하들만 데리고 섣불리 쳐들어가면 바로 실패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을 구하지도 못하고 우리까지 잘못될 수 있습니다.”공혜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이를 악물었다.“염무현 씨가 잘못되면 우리 아버지도 죽어요. 무슨 말인지 몰라요?”김범식의 표정이 순식간에 엄숙해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네요. 모두 나를 따라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염무현 씨를 구해야 해.”천하 그룹 대표 사무실.양희지는 서경철의 상대가 안 됐기에 연거푸 술을 삼키게 되었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는데 끝내 몸부림칠 힘도 없이 얼굴은 빨개졌고 몸은 나른해졌다. 지금 그녀는 무르익은 복숭아처럼 온몸으로 또 다른 유혹을 발산했다.서경철은 갑자기 눈이 붉어지더니 체내에서 욕구가 솟구쳐서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한 손으로 양희지의 목을 졸라 꼼짝 못 하게 하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옷을 찢었는데 순간 눈처럼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양희지는 화가 치밀어 오르고 또 목의 경동맥이 압박받아 기절했다.“잘됐네. 체력도 아낄 수 있겠어. 나중에 깨워줄게!”서경철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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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윙...”밖에서 빨간 불빛이 반짝이며 날카로운 종소리가 건물 전체에 울려 퍼졌다. 밖에 있던 경호원들은 순식간에 사무실 쪽으로 모여들었는데 맨 앞에 있는 건 4명의 살기를 품은 건장한 남자들이었는데 몸집이 신속하고 고대 무술가만이 가줄 수 있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 뒤에는 8명이 있었고 그 뒤로도 수많은 부하들이 모여들었다.잠시 후, 사무실 밖은 물샐틈없이 포위되었다.“4대 천왕과 8대 금강만 들어오고 나머지는 밖에서 대기해.”서경철은 명령을 내리고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내 아들의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너의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싸움을 잘 한다며? 오늘 여기에 100명 가까이 있는데 혼자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아?”고대 고수들도 1명이 10명을 상대하는 건 보통 현상이었지만, 1명이 100명까지 상대하는 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인원수도 많겠지만 또 4대 천왕과 8대 금강과 같은 강자까지 있는데 이 12명은 모두 해외에서 고용한 용병과 무법자 출신으로 무자비하기로 소문이 났는데 그들의 손에는 수많은 사람의 피가 묻어 있다.이들은 서경철이 공씨 가문을 상대로 사용하려는 가장 큰 카드였기 때문에 눈앞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이는 2명 정도로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준비를 많이 했네.”염무현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러자 서경철은 더욱 득의양양해졌다.“하하하, 무섭지? 공혜리가 눈이 멀었거나 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 너 같은 놈이 어디가 좋다고? 걱정하지 마, 너의 시체는 꼭 공혜리 앞에 가져다줄게. 그년의 표정도 보고 싶으니까.”염무현은 두려운 기색 대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잘 됐어.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겠어.”서경철이 깜짝 놀랐다.“뭐라고? 건방진 놈! 나 생각 바꿨어. 저 자식 목숨만 붙여놔! 양희지는 너를 살리려고 부탁하러 오고, 넌 양희지를 구하러 오고 둘이 관계가 좋은가 봐? 오늘 네 놈 앞에서 양희지를 뭉개버릴 거니까 잘 지켜봐. 하하하!”4대 천왕은 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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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생사부와 같은 의술을 가졌다고 하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 염라대왕 염무현에 대한 최고의 찬사다. 그 말인즉 지옥의 왕이라 할지라도 그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말인데. 염무현이 살리려고 하면 한발을 지옥의 문에 들여놨다고 해도 다시 끌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염무현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염무현이 있는 곳에서는 생과 사를 모두 염무현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살라고 하면 살 수 있는 것이고 따라서 그가 죽이고 싶은 사람은 그 누가 와도 살릴 수 없을 것이다.세간에서는 염무현에게 황금 침이 있고 그 황금 침과 뛰어난 의술로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것만 알았지, 그에게 은침도 있다는 건 알지 못했는데 은침은 사람의 목숨을 거두는 무기였다.현재 서경철의 히든카드였던 4대 천왕과 8대 금강 12명은 염무현이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들은 꼼짝 못 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셈이다.그 순간 사무실 밖에 있던 서경철의 부하들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 쥐 죽은 듯 조용했다. 4대 천왕과 8대 금강의 실력이 어떤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들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12명은 그들을 아는 사람으로 하여금 벌벌 떨게 만들었는데 최근 서경철을 따라서 수많은 무자비한 일들을 저질렀는데 한 사람당 수십 명의 목숨을 쥐고 있었다. 서씨 가문에서 그들의 지위는 서경철과 그의 아들 다음으로 높았다. 아무나 내놔도 그 위협은 하늘을 찔렀는데 거만하기 그지없는 서운범도 그들을 보면 아주 공손하게 아저씨라고 부르며 존경했다.그런 12명이 힘을 합쳤는데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청년을 이길 수 없다니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예 믿지 않았을 것이다.염무현 앞에서 12명은 미처 움직일 틈도 없이 바닥에 꽂힌 나무로 되어버렸다.“너... 너, 너 대체 뭐 하는 놈이야?”서경철은 어찌나 당황했는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말까지 더듬었는데 조금 전의 거만함과 여유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의 경험상 오늘 제대로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밖에서 많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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