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지는 활짝 웃었다.“너무 잘됐네요. 감사해요, 도련님.”“왜 아직도 도련님이라고 불러요?”남도훈은 일부러 기분 나쁜 척 말했고,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호칭을 고쳤다.“도훈 오빠...”“맞아요! 바로 그거예요.”목적에 달성한 남도훈은 순식간에 웃음꽃이 피었다.파티장.김범식은 조심스럽게 염무현의 곁을 따라다니며 말했다.“아가씨께서 곧 모시러 올 겁니다!”“그럴 필요 없으니, 가서 일보세요.”염무현은 이런 허례허식을 좋아하지 않았고, 혼자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김범식은 감히 그의 뜻을 거스르지 못하고, 서둘러 공혜리를 찾았다.위층 사무실에서 비서가 한창 보고하고 있었다.“아가씨, YH그룹의 양희지 대표님이 오셨어요.”“뭐?”공혜리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그걸 왜 이제야 말해?”비서는 깜짝 놀라 급히 해명했다.“저도 방금에야 알았어요. 공 회장님께서 계실 때, 늘 YH그룹을 도와주셔서 저도 바로 보고드리러 왔어요.”사실, SJ그룹의 고위층 인사들도 공규석이 왜 그러는지 몰랐다.YH그룹은 그저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소기업으로, SJ그룹과 같은 업계 거물 앞에서 그저 땅강아지에 불과했다.유일하게 내세울 만한 것이라곤, 예쁜 미녀 대표였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많은 사람들은 공규석이 그 미녀 대표에게 반해서 도와주었다고 생각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은 스캔들 한 번 난 적이 없었다.사실, 공규석과 양희지는 일면식도 없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공혜리는 미모로 유명한 대표가 바로, 신의 염무현의 아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두 사람이 이혼한 사실은 아직 몰랐다.“양희지가 어떤 초대장을 갖고 왔지?”“보통 초대장이었어요. 그것도 남씨 가문을 통해서 받았고요.”공혜리는 급해 났다.“어떻게 이럴 수가! 당장 바꿔! 염 선생님 옆자리로 당장 바꿔!”염무현은 두 번이나 공규석의 목숨을 구했으니, 공씨 가문의 큰 은인으로, 오늘 자선 파티도 그를 위해 연 것이다.한 쌍의 부부를 하나는 앞줄 VIP석에,
Last Updated : 2024-02-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