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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양희지는 깜짝 놀라며 감격한 눈으로 남도훈을 바라보았다.

남도훈은 멍한 표정이었다.

‘방금 아버지가 전화로 분명 어렵다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도련님, 역시 해내셨군요. 오늘 정말 감사드려요.”

조윤미도 감격해서 말했다.

그는 넉살 좋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이 정도야 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죠.”

그는 속으로 아버지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공혜리 같은 젊은이는 늙은이들을 좋아하지 않을 거로 여겼을 것이다. 대부분 늙은 어르신들은 사상이 진부하고 낡은 관념에 얽매여 사니까.

하지만, 공혜리가 이렇게 어르신들을 존경할 줄이야. 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였다!

그렇다면 남도훈의 공로는 인정해야 했다.

“양 대표님, 이쪽으로 모실게요.”

비서는 정중하게 말하더니, 경호원들에게 바로 옆에 있는 전용통로를 열라고 분부했다.

줄을 서 있는 하객들은 저마다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의기양양한 얼굴의 남도훈은 부러운 눈초리를 받으며 대문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염무현은 파티장을 천천히 거닐고 있었다. 이 정도 규모의 자선 파티에 처음 참석하는 거라 매우 신선했다.

같은 시각, 김범식은 2층 사무실에 도착했다.

“아가씨, 염 선생님께서 도착하셨어요. 아가씨가 직접 마중 나가시는 건 완곡히 거절하셨습니다.”

“알겠어요. 염 선생님을 첫 번째 줄 중앙에 앉히세요. 금색 의자도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거예요.”

공혜리는 분부하고 일어나 창가로 왔다.

염라대왕의 아내가 될 수 있는 양희지라는 미녀 대표가 대체 얼마나 뛰어난지 직접 보고 싶었다.

“꽤 예쁘고 분위기도 있네. 그래도 염 선생님이 아까워.”

이건 공혜리가 양희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였다.

비록 양희지가 외모나 분위기 면에서 대부분의 재벌가 아가씨들을 압도하지만, 여전히 평범해 보였다.

웬만한 재벌 2세나 정계 2세들에 어울리기는 충분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명성이 자자한 염라대왕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딸이 일약 부잣집 귀부인이 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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