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201 - Chapter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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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임찬혁? 병실에 누워 잘 휴식해야지 왜 밖으로 나온 거야?”손이림은 임찬혁을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난 이제 괜찮아. 왜 그렇게 멍청해? 피를 그렇게 많이 수혈하고… 죽고 싶어?”임찬혁은 가슴이 아파왔다. 그는 손이림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너랑 하씨 가문의 갈등은 나 때문에 일어났고, 뿐만 아니라 네가 내 목숨까지 구해줬으니,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하든 그건 당연한 거야.”비록 손이림은 보기에는 허약했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 정도 위험도 감수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너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어? 나 너무 추워. 안아주면 안 돼?”임찬혁은 눈물을 글썽이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감동이 샘솟았다. 양홍선 외에는 아무도 그를 이렇게 대해주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임찬혁은 병원에 은침을 달라고 했다. 침을 맞은 덕분에 손이림의 안색도 많이 좋아졌다. 그는 또 약재 창고에서 몇 가지 약재를 골라 손이림과 양홍선에게 알약을 만들어 주었다. 양홍선은 너무 놀라서, 머리에 충격을 받아서 쓰러졌을 뿐, 다른 큰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치료를 받은 후, 그들은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 손이림은 알약을 먹고 나니 혈색이 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정상인과 비슷할 정도였다. 그녀는 임찬혁에게 하영림이 중상을 입고 이미 서울로 도망갔다고 알려주면서 당분간 다시는 방자하게 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임찬혁은 그의 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양홍선이 폐철 공장에서 한 말이 무슨 뜻인지 물어봐야 했다. 전에 사부님께서도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날 수는 없다고. 일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떻게 순음지체일 수 있고, 어떻게 태어나자마자 사람들에 의해 경맥이 손상될 수 있었을까? “엄마, 저 진짜 엄마 친아들이 아니에요?”임찬혁은 지체없이 물었다. “잠깐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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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친어머니가 일찌감치 이렇게 많은 약재를 준비했으니, 보아하니 그의 경맥을 회복시키려고 했던 것 같았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천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약재들을 모은 걸 보면, 반드시 보통 사람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어머니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어.”양홍선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럼 우리 아빠는요?”임찬혁은 마음속으로 이미 최악의 답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의 어머니가 이 세상에 없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건 나도 몰라. 네 친어머니는 방씨 성에, 민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야. 그녀는 정말 당당한 여자였지.”양홍선의 머릿속에는 그녀의 아련한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표정도 마치 신을 마주하는 것처럼 숭고하게 변했다. “그녀는 원래 경주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경주에 온 거야. 내가 앞길이 막막할 때,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을 때 나를 구해주시고 가정부라는 일자리도 주셨지. 하지만 네 아버지는 한 번도 못 봤어. 집안에는 항상 나와 네 어머니, 그리고 너 뿐이었지. 넌 그때 겨우 한 살이었지. 민영이는 매일 아침 일찍 나가고 밤늦게 들어왔어. 그러다 아주 심하게 다친 적이 있는데 생명이 위독하단 소리에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거절했었지. 그저 너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만 했어. 나중에 알게 된 건데 그녀가 다친 이유는 이 약재들을 찾기 위해서였어. 마지막에 가문의 원수들한테 심하게 쫓겼었는데 그녀는 너를 보호하려면 원수를 끌어내야 한다면서 나한테 너를 맡기고 갔어…”양홍선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 약재들은 어머니가 목숨을 바쳐서 구한 거라고?’“누가 어머니를 해쳤는지 아십니까?”임찬혁의 눈에 분노가 차올랐다. 그는 반드시 원수를 찾아내고, 원한을 풀어야 했다. “동영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야.”양홍선은 더없이 낡은 휴대폰을 꺼냈다. 하지만 양홍선의 노력 끝에 휴대폰 전원이 켜졌다. 이어서 그녀는 동영상을 임찬혁에게 보여주었다. “그때 네가 잠든 것을 보고 민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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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방민영은 이미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걷는 것도 힘들어보였다. 그렇게 몇 번 싸우다가, 칼이 순식간에 그녀의 심장을 관통했다. 그러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엄마.”임찬혁은 한바탕 고함을 질렀다. 그는 극도로 차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했다. “젠장, 이 원수를 반드시 갚아주고 말거야.”임찬혁은 마치 성난 짐승처럼, 두 눈이 핏빛으로 붉어졌다. 그는 끊임없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화가 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찬혁아, 4대 재벌가를 함부로 건드리지 마. 넌 그들을 이길 수 없어.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지만, 그들을 법으로 잡지 못할 뿐 아니라 너에게까지 화를 불러올까 봐 몇 년 동안 꾹 참았어.”양홍선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어쨌든 4대 재벌가의 세력은 경주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섣불리 그들을 건드리면 불똥이 튈 게 뻔했다. 그녀의 가장 큰 소원은 임찬혁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일생을 보내는 것이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저도 잘 알고 있으니 아무 위험이 없을 거예요.”임찬혁은 그녀를 위로했다. 그러자 양홍선은 고개를 끄덕였다.“이 약재들 외에도 네 어머니가 너에게 남긴 것이 있어.”그러더니, 그녀는 방에서 금빛 찬란한 직사각형의 상자를 꺼내왔다. 상자 전체는 황금으로 되어 있어 럭셔리하기 그지없었다. 양홍선이 황금 상자를 열자 안에는 금빛 갑옷과 장검 한 자루가 보였다. 갑옷과 장검에서는 오묘한 기운이 솟구쳤다. 임찬혁은 장검을 손에 꼭 쥐었다. 순간, 그는 웅장한 힘을 느꼈고, 그 힘은 검으로부터 몸 안으로 스며들어 그의 힘을 10배 이상 폭등시켰다. 만약 이 검을 가지고 적에게 대항한다면, 아무리 무왕의 강자라 할지라도 그는 지금 쉽게 상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검과 황금 갑옷 외에도 상자 안에는 황금 가면이 하나 더 들어있었다. 이것들은 분명히 평범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어머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또 아버지는 어떤 분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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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뭘 하려는 거예요?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돼요.”유효진은 걱정이 앞섰다. 어쨌든 4대 재벌가가 손을 잡았기 때문에, 만약 정말로 상대방을 화나게 한다면, 그 후과는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임찬혁은 경주 용무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력이 약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4대 재벌가는 이미 경주에 뿌리를 깊이 박고 있고, 세력이 서로 뒤얽혀 있는데다 그들은 그 어떤 비열하고 그 어떤 파렴치한 수단도 다 쓸 수 있었다. 임찬혁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저와 4대 재벌가의 일이니 절대 효진 씨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임찬혁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건 피맺힌 원한이다. 상대가 4대 재벌가가 아니고, 불바다라 할 지라도 그는 계속 싸워야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전 그저 찬혁 씨가 걱정돼서 그런 겁니다.”유효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그녀는 임찬혁을 한 가족으로 여기면서 그와 모든 영광과 고통을 함께 할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임찬혁에게 정말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그녀도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혼자서 4대 재벌가에 도전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다. “걱정 마세요, 4대 재벌가라고 해도 저를 다치게 할 수 없습니다. 엄마가 많이 놀라셔서 한동안은 같이 있고 싶어요.”임찬혁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유효진을 완전히 안심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저 몇 마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곧이어, 그는 양운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그에게 실력이 더 강한 사람을 보내 밤낮으로 별장 주변을 지키게 하고, 엄마의 안전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4대 재벌가에게 철저히 선전포고를 할 작정이다. 그러면 가족은 그의 약점이 될 것이다. 때문에 가족의 안전에 있어서 그 어떠한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다음 그는 그 약재와 황금 갑옷, 그리고 검을 모두 1호 별장의 밀실에 보관했다. 그곳만이 가장 안전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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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나현풍은 들것에 누워있었다. 아직 숨은 붙어있었지만 안색은 창백했고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는 겨우 말을 내뱉을 지경이었다. 언제라도 숨이 멎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태였다. “임찬혁, 감히 내가 아끼는 제자를 다치게 하다니! 간도 크군.” 문영호는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그러자 강철로 만든 테이블은 산산조각나버렸다. “아무래도 신도문이 요즘 너무 조용히 지냈나보구나. 모두들 신도문의 위엄을 다 잊어버린 듯 하네! 누구 없느냐? 얼른 경주에 가서 선전 포고서를 전달하거라! 보름 뒤에 임찬혁을 불러내 신도문과 목숨을 건 결투를 치를 것이야! 숨어 있는다면 내가 직접 출마하여 경주까지 쳐들어 가서 일가까지 다 죽여버릴 것이다!” 화가 많이 난 문영호를 보며, 송시후는 계략이 성공했다는 듯한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바라던 광경이었다. 임찬혁이 아무리 실력자라고 할지라도 문영호의 상대는 될 수 없었다. 임찬혁은 기껏해야 보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다. “문주님, 문주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문주님을 만나뵙기 위해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부디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송시후가 손짓을 보내자 누군가가 커다란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상자를 열자 안에는 금빛이 번쩍이는 금은보화가 들어있었다. 평소에 흔히 볼 수 없는 물건들이라 가치가 어마어마했다. “시후 도련님, 이럴 것 없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벗인걸요.” 문영호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선물을 받았다. 송시후는 원하던 바를 달성한 뒤, 물러났다. 그는 보름만 기다리면 될 것이다. 임찬혁이 문영호에게 직접 처단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송시후는 보름 동안 나머지 세 명문가와 손잡고 비지니스적인 압력을 준 뒤, 임찬혁이 사기쳤던 모든 돈을 다 뱉아내게 할 작정이었다. 그 재산들이 신도문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다시는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며칠째, 임찬혁은 줄곧 양홍선과 함께 있었다. 그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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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온 사람들 중에는 굵직굵직한 사람들이 많았다. 유신 그룹 사람들은 맨 바깥 쪽에 겨우 앉았다. 파티복 차림의 송강산은 얼굴까지 상기된 채,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었다. “저의 환갑 잔치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린 다 벗입니다!” 이어서 송강산은 주위를 훑어본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은 저의 환갑 잔치이기도 하지만 중요하게 공포할 일도 있습니다. 이어서 저의 아들 송시후가 여러분들께 얘기할 겁니다!” 송강산은 송시후를 사람들 앞에 세웠다. 아무래도 오늘 이 자리는 억대 자산가조차 구석에 병풍처럼 앉아있어야 할 정도로 경주의 모든 명문가가 모인 자리인만큼 송시후가 능력을 쌓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송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며칠간 잘 요양하고 나니 전에 임찬혁에게 맞았던 곳의 흉터는 보이지도 않았다. 송시후는 오늘 명품 슈트로 빼입었다. 점잖고 젠틀했으며 고귀함이 잔뜩 묻어났다. 그야말로 경주의 가장 젊은 차세대 리더 같은 존재였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젊은 시절 내로라하던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늘 마음 속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송시후 앞에서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여자들은 오히려 눈에서 빛을 내며, 동경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토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주의 모든 명문가 앞에서 당당히 설 수 있다니, 그야말로 백마 탄 왕자가 따로 없었다. “여러분,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저희 4대 명문가는 비지니스 연합을 하려고 합니다. 경주의 경제를 제대로 바로잡을 것입니다! 경주를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를 퇴출시키고 꿈은 있지만 플랫폼이 없었던 동종 업계 종사자 분들에게 기회를 창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 비지니스 연합에 함께 하실래요?” 말을 마친 송시후는 주변을 훑어보았다. 주변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사람들은 짦은 침묵에 빠졌다. ‘4대 명문가가 연합해서 물 흐리는 자를 퇴출시킨다고?’ ‘그 말은 4 개 명문가의 의견과 반대인 사람은 경주에서 퇴출 당한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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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이제부터, 당신들이 이 세 산업과 어떤 형식의 합작이 있던 즉시 중단하세요. 제가 그들에게 하루아침에 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 테니까요!”송시후의 분위기는 마치 어명을 내리는 것 같았다!“시후 도련님 걱정 마세요, 멜튼 호텔의 야채 공급 업체가 저희 회사예요,내일 멜튼호텔에 야채 잎 하나 안 보이게 하겠습니다!”“저희도 배송이든 시장이든 그들이 식자재를 구하지 못하도록 모든 동업자에게 말해 놓겠습니다!”배가 불룩한 중년 남자도 갑자기 나와 말했다.그는 경주에서 유명한 식자재 배송 회사의 거물로, 경주의 모든 야채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었다!“효우 광장의 시공 프로젝트는 저희 자회사가 맡고 있습니다. 내일 공사장에 일꾼 한 명 없고, 굴착기 한 대도 가동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유신 뷰티의 원재료는 우리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으니, 저희도 모든 합작을 끊겠습니다!”......유효진과 합작이 있는 그들은 모두 유효진과의 합작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그래요! 궁지에 몰린 기분이 어떤지 임찬혁도 느꼈으면 좋겠네요!”송시후는 마치 모든 것이 그의 손아귀에 있는 것처럼 입가에 냉소를 머금었다.“송시후, 이렇게 임찬혁을 겨냥하니 좋아?”그때 구석에서 성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리를 좇아 보니 모델 뺨치는 몸매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미모를 가진 여자가 나타났다.여자를 본 순간, 많은 사람들은 넋을 놓더니 참지 못하고 은근히 침을 삼켰다!너무 아름다웠다, 괜히 경주 제일 미녀 대표 유효진이 아니었다!“이게 누구야, 우리 경주 제일 미녀 대표 유효진이잖아!”“내가 너를 괴롭힌다고 말하지 마, 단지 네가 임찬혁 그 쓸모없는 인간을 남편으로 삼은 탓이니!”“임찬혁이 나를 먼저 건드렸으니, 내가 어쩔 수 없이 너의 모든 산업을 봉쇄할 수밖에 없어!”송시후는 차갑게 웃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유효진이 자신의 모든 산업이 봉쇄되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다.그래야 속이 후련하니까!송시후는 유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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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시후 도련님, 도련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사람은 임찬혁 입니다, 저희 유신 그룹과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제발 저희까지 끌어들이지 말아주세요!”유청미는 급히 용서를 빌었다.방금 송시후가 유효진의 산업을 봉쇄할 때 그 끔찍한 광경이 아직도 생생한데, 유신 그룹까지 그런 일을 겪는다면 2000억 가산이 며칠 만에 바닥날지 모른다.“저희 유신 그룹도 비즈니스 연맹에 가입하고 싶은데 도련님께서 동의해 주시기 바랍니다!”유청미는 눈치를 힐끔 보더니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임찬혁은 그냥 쓸모없는 인간입니다. 유씨 가문에서 진작에 쫓아냈습니다!”“시후 도련님과 비하면 임찬혁은 그야말로 산소 낭비라니까요, 무슨 일이든 다 임찬혁한테 화풀이하세요!”“임찬혁을 상대하시겠다면 우리 유씨 가문이 앞장설 테니 저희만은 제발 겨냥하지 말아주세요!”......유진하와 유청호 등등 사람들도 맞장구를 치며 임찬혁을 욕하고 송시후에게 아부했다.이 비즈니스 연맹에 가입할 수만 있다면 그들은 결코 타깃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너희 같은 쓰레기 회사도 우리 비즈니스 연합에 가입하려고? 꿈 깨!”“우리가 만족할 만한 것을 내놓지 않는 한 파산만 기다릴 수밖에!”송시후의 태도는 상의할 여지가 없이 아주 강력했다!유씨 가문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얼굴에 핏기 없이 벌벌 떨고 있었다. 만약 진짜 파산하면 그들의 행복한 생활은 그날로부터 끝을 보게 될 것이다.그러자 유청미는 말했다. “시후 도련님, 도련님이 무엇을 원하든 저희 유씨 가문에 있는 것이라면 두 손으로 받들어 올리겠습니다!”“그래? 그럼, 유씨 가문에서 나한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말해봐.”송시후은 유청미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마음속으로 유씨 가문의 유전자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이미 유효진 같은 미녀가 있는데, 유청미도 이렇게 예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유효진은 어떤가요?”“저희가 유효진을 드릴 게요. 비록 결혼했지만, 갖고 놀기는 괜찮을 거예요!”삐!유청미의 말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모두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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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고작 한 명이 희생하는 것뿐인데, 그게 뭔 대수라고.옛날에도 나라를 위해 공주를 다른 곳에 시집보내는 일들이 꽤 많지 않았던가.“할아버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유효진은 몸이 떨려왔다.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었다.그 누구보다 자신을 예뻐해 줬던 할아버지가 송시후에게 잘 보이려고 자신을 팔아넘길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이었다.“전 남편이 있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어요?”만약 그녀가 정말로 이 일에 동의한다면 아마도 희대의 나쁜 X으로 이름을 날릴 것이었다.“말귀가 먹었어?”“할아버지께서 이미 똑똑히 말씀하셨잖아. 널 송 도련님한테 보내겠다고. 할아버지 말씀도 듣지 않는 불효자식으로 될 거야?”“임찬혁은 그냥 쓸모없는 놈일 뿐이야. 만약 걔가 송 도련님 비위를 상하게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들도 없었을 거잖아. 송 도련님 손짓 한 번이면 나가떨어질 사람이야. 상황파악이라도 잘해 봐.”유청미가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유효진만 송시후 쪽으로 보내면 그들 유 씨 가문은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송 씨 가문 덕을 볼 수가 있었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그녀와 유 씨 가문 계승권을 뺏을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가려면 너나 가. 난 절대 못 해!”유효진은 단호했다. 그녀는 뒤돌아 자리를 떠나려 했다.“감히 어딜 도망가? 지금 당장 널 묶어서 송 도련님 방으로 집어넣어야겠다.”유청호는 유효진의 앞길을 막아섰다. 유 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유효진을 잡으려 나섰다.“뭐 하는 거야! 꺼져!”유효진은 화나는 것과 동시에 극도의 절망감을 느꼈다.그녀를 절벽 끝으로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바로 그녀의 가족들이라니.경주의 모든 재벌가 사람들은 이 순간 침묵을 유지했다.이렇게 천벌을 받을만한 극악무도한 행위가 수많은 사람 눈앞에서 벌어지다니,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그러나 그 누구도 나서서 유효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는 상황을 구경하는 눈치들이었다.송시후는 벌써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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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장내의 모두가 경악했다.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송 씨 가문은 경주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가문이었다. 송강잔의 환갑잔치에 경주의 모든 재벌가 사람들이 다 모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가능했다.그러니 여태껏 이렇게 대놓고 송 씨 가문과 대적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지금, 임찬혁이 그 상상도 못 할 일을 저지르고 있었고 심지어 송 씨 가문과 연합을 맺은 다른 3대 재벌가와 경주의 모든 재벌가들이 함께한 연맹집단이 그를 이 바닥에서 매장시키려 할 때도 그는 한 번도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시장이든 윤운천이든 거물들을 모셔와 정리를 하고 합의를 봐야 할 판에 오히려 사람들을 불러 근조 화환을 갖다 바치며 송강산의 환갑잔치를 장례식장으로 바꿔버렸던 것이었다.이건 누가 봐도 4대 재벌가와 맞서 싸우겠다는 태도였다.심지어는 경주 전체를 적으로 삼겠다는 선전포고와도 다름이 없었다.이렇게 큰 일을 벌였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전혀 겁이 없는 당당한 태도를 고수했다. 마치 이 세상에서 그를 짓밟을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듯이 말이다.도대체 어디서 온 자신감인지.위이수, 조노혁과 온철웅 몇 사람도 놀라서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들도 임찬혁이 이렇게 나올 줄은 예상을 못했던 것이었다.분명 이 재벌가 연맹이 그를 상대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면서 이렇게 당당히 먼저 찾아온다고?“임찬혁, 이 버릇없는 자식. 빨리 도련님께 무릎 꿇고 빌지 못해?”다른 사람이 아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유청호가 급히 입을 열었다.“네가 이런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우리 유 씨 가문도 봉변을 당하게 생겼잖아! 우리는 이미 유효진을 송 도련님께 드리기로 결정했다고!”“주제파악이 되면 빨리 이 화환들 치우고 송 도련님께 용서를 빌어. 이게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그는 어떻게 하면 송시후에게 충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잘 됐다 하며 임찬역을 이용했다.유 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임찬혁과 몇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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