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편에 앉은 유효진도 직접 새우를 발라 그의 접시에 놓아주었다.“이런 건 내가 할게요. 고마워요.”갑작스러운 환대에 임찬혁은 어색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부부사이에 감사하다는 인사는 생략해도 돼요.”유효진이 눈매를 곱게 접으며 예쁜 미소를 지었다.임찬혁은 순식간에 얼굴이 화끈거렸다.정말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 걸까?오늘은 침대에서 자고 싶다고 말이라도 해볼까?유효진과 손이림이 임찬혁에게 호감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을 때, 강주 4대 가문 수장들이 한곳에 모였다.송 회장과 온 가주, 그리고 조 회장에 위이수까지 자리했다.오랜 시간 경쟁자로 있으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임찬혁이라는 평민 청년 때문에 그들이 이렇게 모이게 될 줄은 아마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아버지, 임찬혁 그 녀석 기를 꺾어줘야 해요.”“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서 놈이 가져간 걸 빼앗아 와야 해요!”“안 그러면 사람들이 우리 4대 가문을 어떻게 보겠어요?”송시후가 똥 씹은 얼굴을 하고 분노를 토로했다.이들 중에서 상태가 가장 심각한 사람이 송시후였다. 얼굴도 얼굴이지만 손가락을 대놓고 부러뜨리던 것을 생각하면 복수를 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었다.“무슨 수로 복수하겠어?”송 회장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쉬었다.“임찬혁 그 녀석 현재 강주 용무 대회 우승자야. 3개월 뒤면 강주를 대표해 전국 대회에 참석할 거라고. 이 시점에서 놈을 어떻게 건드려?”“그럼 이대로 당하고만 있자고?”온 가주가 책상을 치며 살기를 드러냈다.“송 회장, 과거의 패기는 다 어디로 갔어? 우리 4대 가문이 강주에서 활약할 때….”“쿨럭!”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송 회장이 말을 잘랐다.“온 가주, 옛날 얘기는 하지 말자고.”송 회장과 조 회장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위이수는 세 사람의 표정을 조용히 관찰하고 있었다. 예전에 무슨 짓을 했길래 저렇게 긴장하는 걸까?위진그룹도 4대 가문에 속하지만 그들이 한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아
Last Updated : 2024-04-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