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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임찬혁이 움직이기도 전에 위이수는 눈치 빠르게 바닥에 털썩 엎드려 눈물을 글썽였다.

“이제 와서 가련한 척해도 소용없어!”

짝!

임찬혁은 그대로 손을 뻗어 위이수의 하얀 뺨을 내리쳤다.

위이수가 효우 광장에 쳐들어와서 땅을 빼앗으려고 했던 것도 괘씸하고 4대가문과 합세해서 자신을 죽이려 한 것도 용서할 수 없었다.

위이수의 하얀 얼굴에 뻘건 손자국이 나고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사람들은 임찬혁이 여자도 봐주지 않는다며 속으로 감탄했다.

위이수 정도면 독사라는 별명이 붙긴 해도 최상급 미모를 가져서 구애자가 그렇게나 많은데 자기 앞에 무릎을 꿇은 여자를 사정없이 때리다니!

뭔가 괴이하기도 하고 어딘가 통쾌하기도 했다.

이어서 임찬혁은 온세훈 앞으로 다가갔다.

우드득!

그는 두말 않고 온세훈의 사지를 짓밟았다.

4대 가문 중에 온세훈과 송시후 둘이 가장 괘씸했기에 전혀 봐주고 싶지 않았다.

온세훈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이마에 식은땀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무대 아래에 있던 온세리는 울음을 터뜨렸다. 오빠가 이겨서 복수를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임찬혁에게 당할 줄이야!

“살고 싶으면 인당 1조씩 가져와.”

임찬혁은 그들을 노려보며 음산하게 말했다.

사실 이들의 목숨을 거두는 일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그가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재산은 전부 스승님께 물려받은 것이고 스스로 벌어서 쓰고 싶었다.

어차피 재력으로는 어디 뒤처지지 않는 4대 가문이 아닌가!

자산의 절반 정도를 내놓게 되면 아마 4대 가문의 세력도 한풀 꺾일 것이다.

순식간에 현장이 조용해지고 사람들은 멍한 얼굴로 서로 눈치만 보았다.

인당 1조!

참으로 두둑한 배짱이었다.

4대 가문은 강주에서 패왕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였고 보유한 자산만 2조를 넘겼다.

그런데 재산의 절반이 되는 1조를 요구했으니 이제 임찬혁이 가진 것을 합치면 4대 가문을 훨씬 능가하게 되고 하루아침에 강주의 최고 재벌이 되는 것이다.

“셋 셀 테니까 동의하면 고개를 끄덕여!”

임찬혁이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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