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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결국 송 회장은 이를 악물고 임찬혁에게 1조를 입금했다.

아들이라고 송시후 한 명뿐인데 임찬혁의 손에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온 가주와 조 회장도 아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당장에서 1조를 입금했다.

무려 4조라는 거금이 입금되자 임찬혁은 봉인했던 그들의 혈자리를 풀어주었다.

네 명은 마치 김 빠진 공처럼 바닥에 축 늘어지더니 기어서 무대를 내려갔다.

“더 도전할 사람 있나?”

임찬혁은 서늘한 시선으로 현장을 둘러보며 물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그 숨막히는 압박감을 체감했고 아무도 앞으로 나서지 않았다.

네 명의 종사 무인을 상대로 보란 듯이 이겨버렸는데 누가 감히 임찬혁에게 도전장을 던질까?

결국 한참 침묵이 흐르고 서성림이 앞으로 나섰다.

“이번 용무 대회의 우승자는 임찬혁 씨입니다!”

현장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임찬혁은 실력으로 자신이 우승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우승자에게만 보상이 돌아가는 형식이고 3개월 뒤에 서울로 가서 전국 대회에 참석할 자격이 주어졌다.

다사다난했던 용무 대회게 드디어 막을 내렸다.

서성림은 임찬혁을 데리고 국고로 향했다.

“임찬혁 씨, 나를 따라 오시죠.”

서성림이 직접 전방에서 길을 안내했다.

그는 임찬혁에게 감탄의 눈빛을 아끼지 않았다.

임찬혁에게서 북경 전신 현기우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감사합니다!”

임찬혁의 두 눈에 희열이 차올랐다.

4대 가문에서 빼앗은 4조라는 돈보다는 빨리 국고로 가서 보선왕을 보상으로 받고 싶었다.

그게 그가 용무 대회에 참석한 이유이기도 했다.

손이림은 강주 국고에만 보선왕이 있다고 했으니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임찬혁 본인은 그가 전국 용무 대회 우승을 했을 시, 손이림과 유효진 사이에 계약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4대 가문의 패배자들은 서성림의 안내를 받으며 유유히 사라지는 임찬혁의 뒷모습을 이를 갈며 노려보았다.

전에는 가문을 믿고 사람을 무시하고 하고 싶은 걸 마음껏 누리며 다녔는데 임찬혁이라는 평민에게 4억이나 뜯기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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