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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나현풍은 들것에 누워있었다. 아직 숨은 붙어있었지만 안색은 창백했고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는 겨우 말을 내뱉을 지경이었다.

언제라도 숨이 멎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태였다.

“임찬혁, 감히 내가 아끼는 제자를 다치게 하다니! 간도 크군.”

문영호는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그러자 강철로 만든 테이블은 산산조각나버렸다.

“아무래도 신도문이 요즘 너무 조용히 지냈나보구나. 모두들 신도문의 위엄을 다 잊어버린 듯 하네! 누구 없느냐? 얼른 경주에 가서 선전 포고서를 전달하거라! 보름 뒤에 임찬혁을 불러내 신도문과 목숨을 건 결투를 치를 것이야! 숨어 있는다면 내가 직접 출마하여 경주까지 쳐들어 가서 일가까지 다 죽여버릴 것이다!”

화가 많이 난 문영호를 보며, 송시후는 계략이 성공했다는 듯한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바라던 광경이었다.

임찬혁이 아무리 실력자라고 할지라도 문영호의 상대는 될 수 없었다.

임찬혁은 기껏해야 보름 정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다.

“문주님, 문주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문주님을 만나뵙기 위해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부디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송시후가 손짓을 보내자 누군가가 커다란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상자를 열자 안에는 금빛이 번쩍이는 금은보화가 들어있었다.

평소에 흔히 볼 수 없는 물건들이라 가치가 어마어마했다.

“시후 도련님, 이럴 것 없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벗인걸요.”

문영호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선물을 받았다.

송시후는 원하던 바를 달성한 뒤, 물러났다.

그는 보름만 기다리면 될 것이다.

임찬혁이 문영호에게 직접 처단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송시후는 보름 동안 나머지 세 명문가와 손잡고 비지니스적인 압력을 준 뒤, 임찬혁이 사기쳤던 모든 돈을 다 뱉아내게 할 작정이었다.

그 재산들이 신도문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다시는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며칠째, 임찬혁은 줄곧 양홍선과 함께 있었다.

그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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