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온 사람들 중에는 굵직굵직한 사람들이 많았다. 유신 그룹 사람들은 맨 바깥 쪽에 겨우 앉았다. 파티복 차림의 송강산은 얼굴까지 상기된 채,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었다. “저의 환갑 잔치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린 다 벗입니다!” 이어서 송강산은 주위를 훑어본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은 저의 환갑 잔치이기도 하지만 중요하게 공포할 일도 있습니다. 이어서 저의 아들 송시후가 여러분들께 얘기할 겁니다!” 송강산은 송시후를 사람들 앞에 세웠다. 아무래도 오늘 이 자리는 억대 자산가조차 구석에 병풍처럼 앉아있어야 할 정도로 경주의 모든 명문가가 모인 자리인만큼 송시후가 능력을 쌓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송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며칠간 잘 요양하고 나니 전에 임찬혁에게 맞았던 곳의 흉터는 보이지도 않았다. 송시후는 오늘 명품 슈트로 빼입었다. 점잖고 젠틀했으며 고귀함이 잔뜩 묻어났다. 그야말로 경주의 가장 젊은 차세대 리더 같은 존재였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젊은 시절 내로라하던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늘 마음 속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송시후 앞에서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여자들은 오히려 눈에서 빛을 내며, 동경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토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주의 모든 명문가 앞에서 당당히 설 수 있다니, 그야말로 백마 탄 왕자가 따로 없었다. “여러분,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저희 4대 명문가는 비지니스 연합을 하려고 합니다. 경주의 경제를 제대로 바로잡을 것입니다! 경주를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존재를 퇴출시키고 꿈은 있지만 플랫폼이 없었던 동종 업계 종사자 분들에게 기회를 창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 비지니스 연합에 함께 하실래요?” 말을 마친 송시후는 주변을 훑어보았다. 주변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사람들은 짦은 침묵에 빠졌다. ‘4대 명문가가 연합해서 물 흐리는 자를 퇴출시킨다고?’ ‘그 말은 4 개 명문가의 의견과 반대인 사람은 경주에서 퇴출 당한다는 건가?
“이제부터, 당신들이 이 세 산업과 어떤 형식의 합작이 있던 즉시 중단하세요. 제가 그들에게 하루아침에 망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줄 테니까요!”송시후의 분위기는 마치 어명을 내리는 것 같았다!“시후 도련님 걱정 마세요, 멜튼 호텔의 야채 공급 업체가 저희 회사예요,내일 멜튼호텔에 야채 잎 하나 안 보이게 하겠습니다!”“저희도 배송이든 시장이든 그들이 식자재를 구하지 못하도록 모든 동업자에게 말해 놓겠습니다!”배가 불룩한 중년 남자도 갑자기 나와 말했다.그는 경주에서 유명한 식자재 배송 회사의 거물로, 경주의 모든 야채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었다!“효우 광장의 시공 프로젝트는 저희 자회사가 맡고 있습니다. 내일 공사장에 일꾼 한 명 없고, 굴착기 한 대도 가동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유신 뷰티의 원재료는 우리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으니, 저희도 모든 합작을 끊겠습니다!”......유효진과 합작이 있는 그들은 모두 유효진과의 합작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그래요! 궁지에 몰린 기분이 어떤지 임찬혁도 느꼈으면 좋겠네요!”송시후는 마치 모든 것이 그의 손아귀에 있는 것처럼 입가에 냉소를 머금었다.“송시후, 이렇게 임찬혁을 겨냥하니 좋아?”그때 구석에서 성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리를 좇아 보니 모델 뺨치는 몸매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미모를 가진 여자가 나타났다.여자를 본 순간, 많은 사람들은 넋을 놓더니 참지 못하고 은근히 침을 삼켰다!너무 아름다웠다, 괜히 경주 제일 미녀 대표 유효진이 아니었다!“이게 누구야, 우리 경주 제일 미녀 대표 유효진이잖아!”“내가 너를 괴롭힌다고 말하지 마, 단지 네가 임찬혁 그 쓸모없는 인간을 남편으로 삼은 탓이니!”“임찬혁이 나를 먼저 건드렸으니, 내가 어쩔 수 없이 너의 모든 산업을 봉쇄할 수밖에 없어!”송시후는 차갑게 웃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유효진이 자신의 모든 산업이 봉쇄되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다.그래야 속이 후련하니까!송시후는 유효진
“시후 도련님, 도련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사람은 임찬혁 입니다, 저희 유신 그룹과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제발 저희까지 끌어들이지 말아주세요!”유청미는 급히 용서를 빌었다.방금 송시후가 유효진의 산업을 봉쇄할 때 그 끔찍한 광경이 아직도 생생한데, 유신 그룹까지 그런 일을 겪는다면 2000억 가산이 며칠 만에 바닥날지 모른다.“저희 유신 그룹도 비즈니스 연맹에 가입하고 싶은데 도련님께서 동의해 주시기 바랍니다!”유청미는 눈치를 힐끔 보더니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임찬혁은 그냥 쓸모없는 인간입니다. 유씨 가문에서 진작에 쫓아냈습니다!”“시후 도련님과 비하면 임찬혁은 그야말로 산소 낭비라니까요, 무슨 일이든 다 임찬혁한테 화풀이하세요!”“임찬혁을 상대하시겠다면 우리 유씨 가문이 앞장설 테니 저희만은 제발 겨냥하지 말아주세요!”......유진하와 유청호 등등 사람들도 맞장구를 치며 임찬혁을 욕하고 송시후에게 아부했다.이 비즈니스 연맹에 가입할 수만 있다면 그들은 결코 타깃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너희 같은 쓰레기 회사도 우리 비즈니스 연합에 가입하려고? 꿈 깨!”“우리가 만족할 만한 것을 내놓지 않는 한 파산만 기다릴 수밖에!”송시후의 태도는 상의할 여지가 없이 아주 강력했다!유씨 가문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얼굴에 핏기 없이 벌벌 떨고 있었다. 만약 진짜 파산하면 그들의 행복한 생활은 그날로부터 끝을 보게 될 것이다.그러자 유청미는 말했다. “시후 도련님, 도련님이 무엇을 원하든 저희 유씨 가문에 있는 것이라면 두 손으로 받들어 올리겠습니다!”“그래? 그럼, 유씨 가문에서 나한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말해봐.”송시후은 유청미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마음속으로 유씨 가문의 유전자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이미 유효진 같은 미녀가 있는데, 유청미도 이렇게 예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유효진은 어떤가요?”“저희가 유효진을 드릴 게요. 비록 결혼했지만, 갖고 놀기는 괜찮을 거예요!”삐!유청미의 말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모두 눈을
고작 한 명이 희생하는 것뿐인데, 그게 뭔 대수라고.옛날에도 나라를 위해 공주를 다른 곳에 시집보내는 일들이 꽤 많지 않았던가.“할아버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유효진은 몸이 떨려왔다.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었다.그 누구보다 자신을 예뻐해 줬던 할아버지가 송시후에게 잘 보이려고 자신을 팔아넘길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이었다.“전 남편이 있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어요?”만약 그녀가 정말로 이 일에 동의한다면 아마도 희대의 나쁜 X으로 이름을 날릴 것이었다.“말귀가 먹었어?”“할아버지께서 이미 똑똑히 말씀하셨잖아. 널 송 도련님한테 보내겠다고. 할아버지 말씀도 듣지 않는 불효자식으로 될 거야?”“임찬혁은 그냥 쓸모없는 놈일 뿐이야. 만약 걔가 송 도련님 비위를 상하게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들도 없었을 거잖아. 송 도련님 손짓 한 번이면 나가떨어질 사람이야. 상황파악이라도 잘해 봐.”유청미가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유효진만 송시후 쪽으로 보내면 그들 유 씨 가문은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송 씨 가문 덕을 볼 수가 있었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그녀와 유 씨 가문 계승권을 뺏을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가려면 너나 가. 난 절대 못 해!”유효진은 단호했다. 그녀는 뒤돌아 자리를 떠나려 했다.“감히 어딜 도망가? 지금 당장 널 묶어서 송 도련님 방으로 집어넣어야겠다.”유청호는 유효진의 앞길을 막아섰다. 유 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유효진을 잡으려 나섰다.“뭐 하는 거야! 꺼져!”유효진은 화나는 것과 동시에 극도의 절망감을 느꼈다.그녀를 절벽 끝으로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바로 그녀의 가족들이라니.경주의 모든 재벌가 사람들은 이 순간 침묵을 유지했다.이렇게 천벌을 받을만한 극악무도한 행위가 수많은 사람 눈앞에서 벌어지다니,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그러나 그 누구도 나서서 유효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는 상황을 구경하는 눈치들이었다.송시후는 벌써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장내의 모두가 경악했다.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믿기 힘들다는 눈빛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송 씨 가문은 경주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가문이었다. 송강잔의 환갑잔치에 경주의 모든 재벌가 사람들이 다 모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가능했다.그러니 여태껏 이렇게 대놓고 송 씨 가문과 대적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지금, 임찬혁이 그 상상도 못 할 일을 저지르고 있었고 심지어 송 씨 가문과 연합을 맺은 다른 3대 재벌가와 경주의 모든 재벌가들이 함께한 연맹집단이 그를 이 바닥에서 매장시키려 할 때도 그는 한 번도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시장이든 윤운천이든 거물들을 모셔와 정리를 하고 합의를 봐야 할 판에 오히려 사람들을 불러 근조 화환을 갖다 바치며 송강산의 환갑잔치를 장례식장으로 바꿔버렸던 것이었다.이건 누가 봐도 4대 재벌가와 맞서 싸우겠다는 태도였다.심지어는 경주 전체를 적으로 삼겠다는 선전포고와도 다름이 없었다.이렇게 큰 일을 벌였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전혀 겁이 없는 당당한 태도를 고수했다. 마치 이 세상에서 그를 짓밟을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듯이 말이다.도대체 어디서 온 자신감인지.위이수, 조노혁과 온철웅 몇 사람도 놀라서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들도 임찬혁이 이렇게 나올 줄은 예상을 못했던 것이었다.분명 이 재벌가 연맹이 그를 상대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면서 이렇게 당당히 먼저 찾아온다고?“임찬혁, 이 버릇없는 자식. 빨리 도련님께 무릎 꿇고 빌지 못해?”다른 사람이 아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유청호가 급히 입을 열었다.“네가 이런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우리 유 씨 가문도 봉변을 당하게 생겼잖아! 우리는 이미 유효진을 송 도련님께 드리기로 결정했다고!”“주제파악이 되면 빨리 이 화환들 치우고 송 도련님께 용서를 빌어. 이게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그는 어떻게 하면 송시후에게 충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잘 됐다 하며 임찬역을 이용했다.유 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임찬혁과 몇 걸
그의 나이쯤 되면 가장 바라는 게 뭐니 뭐니 해도 무병장수일 것이다.그걸 알면서도 임찬혁은 그의 환갑잔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았다. 대놓고 엿이나 먹으라는 행동이었다.오늘 수많은 사람들이 이 파티에 참석했고 또 금방 연맹까지 맺었으니 오늘은 송 씨 가문에서 기억될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그런 자리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치욕적인 상황이었다.“임찬혁, 아주 겁대가리가 없구나!”“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연맹을 맺었다는 거 몰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업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고!”“뒤에 윤운천이 있다고 뭐라도 되는 줄 알지?”“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거래처들이 너희랑 협약과 거래를 끊겠다고 했어. 내일 효우 광장 공사도 중단될 거야.”“유신 뷰티의 모든 제품도 생산이 중단될 거고, 멜튼 호텔도 영업이 불가능할 거라고!”“그런데도 무슨 용기로 이렇게 일을 벌이는 건지 모르겠네?”송시후는 임찬혁을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두려움이 앞섰다. 아마도 수차례 임찬혁한테 맞은 것 때문에 조건 반사로 된 듯싶었다.하지만 그는 그래도 임찬혁에게 닥친 모든 위기들을 전부 알려주었다. 임찬혁이 이 모든 것을 알게 되면 지금처럼 태연할 수 없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었다.“만약 이 모든 것을 중단해 달라고 빌고 싶으면 당장 이 화환들 전부 치우고 무릎 꿇고 빌어. 그럼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을 거야!”송시후가 계속 덧붙였다.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런 수단을 통해 임찬혁이 머리를 숙이게 한 다음 뺏어간 돈들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임찬혁을 향했다. 이 모든 것이 벌어진 이후 여전히 같은 태도를 고수하고 있을지 궁금했던 것이었다.“너희들 주제에 날 매장시키겠다고?”“어림없는 소리. 난 오늘 너희 4대 재벌가인지 하는 것들을 없애버리려 왔어.”임찬혁은 두려운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한 발자국 더 나섰다.그는 송강산, 온철웅과 조노혁 세 사람을 가리키며 외쳤다.“어이, 늙은이들, 너희가 내 어머
방민영!그 이름은 그들에게 금기사항과 마찬가지였다.머릿속 깊은 곳에 묻어놨던 기억이었다.만약 방민영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의 경주 4대 재벌가도 그들이 아니었을 것이다.그 해, 어떤 신비스러운 젊은 사람이 그들 넷을 찾아와 몽타주 하나를 주며 그림 속의 사람은 방민영이라는 여자고 이미 경주로 도망을 갔다고 일러주었다.방민영이 탈주하고 있는 범인이라는 것까지 덧붙였다.그는 그들더러 경주에 있는 모든 세력과 인맥을 동원해 방민영을 찾아 잡아오라고 지시를 내렸다.만약 일이 성사되면 그들을 경주에서 제일가는 재벌가의 위치까지 올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다.당시 그들 네 가문은 그저 경주의 작은 세력 중 일부일 뿐이었다. 그들의 자산도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게다가 상대방은 아무런 기척도 흔적도 없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거라 그들은 그를 어떤 신비하고 대단한 존재로 여겼었다.이렇게 큰 대가를 걸었는데 자연히 그들이 거절할 리가 없었다.결국 그들은 방민영을 찾아냈다.방민영은 온몸에 부상을 입었었고 원래 실력의 10분의 1도 내지 못했다. 그렇게 싸움 중 그들의 부주의로 인해 그녀는 절별 아래로 떨어져 버렸던 것이다.벌써 20여 년 전의 일이었다. 그때 그 신비한 청년은 그저 조금 손을 쓰는 것만으로 그들을 바로 경주의 최정상 4대 재벌가 자리로 올려주었다.이 일은 그들이 비밀리에 완수했던 것이라 그 누구도 모를 줄 알았는데 임찬역이 이렇게 찾아와 방민영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주장할 줄은 몰랐다.“애송아, 나는 방민영이라는 여자가 누군지 모르고 네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오늘 험한 일을 저질렀으니 그 대가를 치를 준비는 됐겠지?”송강산은 바로 테이블을 뒤집더니 구부정하던 몸이 순식간에 빳빳하게 펴졌다. 온몸에서 무력강자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조 씨, 온 씨. 이제 자네들도 숨기지 말고 진짜 실력을 들어내보지. 오늘 꼭 끝장을 봐야겠으니까!”송강산의 말이 끝나자마자 온철웅과 조노혁은 수많은 사람들의 경악한 눈빛아래서
말이 끝나는 동시에 그는 왼쪽 발을 한 번 구르더니 대리석 바닥에 순식간에 커다란 구멍이 하나 생겼다. 바닥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사람들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을 흘렸다.“걱정 마세요. 한 글자도 입밖에 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초대해 주시면 방문하죠!”“저도 집에 일이 생겨서 이만…”“어머니가 입원을 하셨다네요. 저도 가봐야겠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으로 가득 찼던 정원이 텅 비어버렸다.다들 임찬혁이 오늘을 못 넘기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자리를 떴다.그들은 임찬혁이 대체 이 4대 재벌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상황을 보니 금방이라도 한쪽이 목숨을 잃을 것만 같았다송강산도 임찬혁을 죽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만약 임찬혁이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가게 된다면 4대 재벌가조차도 그를 어쩔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하지만 그게 과연 가능할까?그렇게 현장에는 4대 재벌가 사람들과 임찬혁, 유효진만이 남게 되었다.송시후의 지시에 송 씨 가문의 몇십 명의 경호원들이 전부 달려 나와 임찬혁을 몇 겹으로 에워쌌다.“고작 너희들이 날 상대하겠다고?”임찬혁은 전혀 이 상황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이 세 사람이 이렇게 나올수록 정말로 무언가 감추고 있다는 게 더 확실해졌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이리 와서 목숨줄이나 바치지!”송강산이 이렇게 외치더니 제일 먼저 달려 나갔다. 그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임찬혁의 목을 겨누며 주먹을 휘둘렀다.주먹이 지나가며 이는 바람은 돌을 깨부술 수도 있을 만큼의 위력이었다.동시에 온철웅과 조노혁도 빠져나갈 틈이 없게 서로 다는 각도에서 임찬혁의 급소를 향해 달려갔다. 전혀 송강산의 주먹에 뒤처지지 않는 위력이었다.온세훈은 그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그도 마찬가지로 종사였지만 솔직히 말해 그들 셋이 보여주는 실력이 전부 그의 위였기 때문이었다.이렇게 4대 재벌가에 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왜 굳이 신달파까지 애써 부탁해 모셔왔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