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 상사가 산의 보물을 찾은 모양이군. 이제 너희들의 죽을 날이 다가왔다!”산맥의 진동을 감지한 송승조가 얼굴에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네 말이 맞다면, 영맥의 중심에는 분명히 동물들이 지키고 있을 거야. 산의 보물이 그렇게 쉽게 얻어질 리 없지.” 임지환은 비웃으며 말했다.“오양 상사의 능력을 네가 어찌 감히 짐작하겠냐?”송승조는 무심하게 말했다. “그까짓 짐승 따위, 상사께선 신경도 안 쓰실 거야.”“송 도련님, 영맥에 짐승이 지키고 있어서 산의 보물을 얻을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철수하는 게 상책입니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며, 한 사람이 재빨리 산 정상으로 뛰어 올라왔다.흑백 도포를 입고 긴 검을 등에 멘, 선비풍의 중년 남자가 순식간에 송승조 옆에 나타났다.“오양 상사, 당신의 능력으로 짐승 하나를 어찌하지 못한단 말입니까?”송승조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그는 오양 상사가 일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놀란 게 아니라, 임지환의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은 것에 놀랐다.‘저 자식, 혹시 미래를 예견할 줄 아는 건가?’“짐승이 영맥을 차지하고 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예사롭지 않아요.”오양 상사는 얼굴을 붉히며 헛기침했다. “그래서, 일단 돌아가서 다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해요.”“산의 보물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지.”“상사, 제가 산 정상에서 보물을 발견했는데, 아쉽게도 이자가 먼저 차지했습니다!”송승조는 손을 들어 임지환를 가리켰다.“그래?”오양 상사는 그의 말을 듣고, 임지환의 손에 들고 있는 유란초를 바라보았다.“이것은... 유란초! 이번에 우리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군요!”오양 상사는 크게 웃으며 임지환에게 말했다. “젊은이, 내가 충고하겠네. 이 영초는 젊은이 같은 일반인이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니, 순순히 내놓게나!”그의 말투는 거의 명령하는 어조였다.“내놓지 않으면 어쩔 건데요?”임지환은 웃으며 물었다.오양 상사는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수염을 쓰다듬었다. “내놓지 않으면, 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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