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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은침 날리는 용왕: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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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현재 진씨 집안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미래가 불투명했다.만약 진씨 집안에서 큰 도련님이 두목으로 올라간다면 미래의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이미 이씨 가문이 임지환이라는 거대한 군함에 완전히 기대게 된 이상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은 누구에게나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진씨 집안 쪽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 볼게요.”임지환은 잠시 생각한 후에 입을 열었다. “지금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가능한 모든 자금을 동원하여 한씨 가문과 끝까지 경쟁하는 겁니다.”“자금 쪽의 문제는 시름 놓고 내게 맡겨두세요.”이성봉은 약간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한씨 가문과 자산으로 싸우려면 우리 이씨 가문으로는 턱도 없을 겁니다.”지금 이 시점에서 억지로 허세를 부리다가는 나중에 모든 손해는 결국 자기가 보게 될 것이다.그래서 이성봉은 미리 우려하는 부분을 꺼내 상의하려 했다.“걱정 마세요. 내게 계획이 다 있으니까.” 임지환은 차분하게 이성봉을 달랬다.별장에 돌아온 후 임지환은 상자에서 그 오래된 휴대폰을 꺼냈다.그러고는 다시 주작의 번호를 눌렀다.“용주님, 무슨 일이든 말씀만 하세요.” 주작은 공손한 태도로 전화를 받았다.“네가 예전에 국내에서 내게 개설해 준 계좌에 사용 가능한 자금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 임지환이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구체적인 숫자는 모르겠지만, 10조 이상은 확실히 있습니다.” 주작이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말했다.“너 그 자금을 그럴싸한 이유로 3일 이내에 강한시 이씨 가문의 계좌로 이체해.” “용주님의 지시는 반드시 깔끔하게 처리하겠습니다.”주작은 잠시 뜸 들이다가 말을 꺼냈다.“소인이 이번에는 용주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너 이 자식, 성격은 여전히 변함없이 고집불통이구나. 이런 사소한 일은 네가 직접 오지 않아도 돼. 내가 돌아가기를 기다려.”임지환은 웃으며 말을 마쳤다.“알겠습니다!”주작은 실망이 가득 찬 말투로 대답했다.임지환은 전화를 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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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보이지 않는 큰 손이 배후에서 이 모든 상황을 조용히 조종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청용산, 이씨 저택.이성봉을 제외한 모든 이씨 가문 사람들이 저택에 모여 있었고 분위기는 매우 억압적이었다.“할아버지, 아버지가 조사를 받는다는 명의로 세무서에서 데려갔고 회사는 주식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어요.”“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이청월은 이장호를 바라보며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홍 시장 쪽은 아무 말도 없어?” 이장호가 차분한 목소리로 되물었다.“형부 쪽은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요. 아니면 지금 형부 집에 가볼까요?” 이성강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럴 필요는 없어. 지금 이 시점에 홍 시장도 은신처를 찾느라 정신이 없을 거야.”이장호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이씨 가문은 평소에 홍진과 유착 관계를 형성했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강한시 시장인 홍진은 자연스럽게 간섭하지 않고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지금은 청룡타운 프로젝트를 쟁취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에요. 내일은 토지 경매일인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잃을 거예요.” 이청월의 말투가 더욱 초조해졌다.“청월아, 이 판국에 아직도 그놈의 프로젝트를 신경 쓰고 싶어?” 이성강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현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가장 중요한 걸 위해 모든 걸 포기하는 거야. 내 기억으론 형님이 예전에 경성 그룹에 2000억을 이체했던 것 같은데 이 자금을 꺼내서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혹시나 지금 상황을 역전할 수도 있어요.”“안 돼요. 그 2000억은 움직일 수 없어요!”이청월은 단호하게 머리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게다가 이 자금은 임지환의 계좌에 있어요. 우리 아버지가 돌아온다 해도 임지환 본인만 사용할 수 있는 그 계좌를 마음대로 사용할 권한이 없어요.”“뭐라고? 너희들 미쳤어? 이건 2000억이야! 너희들이 그 임지환에게 이렇게 큰 자금을 고분고분 줬단 말이야?”이성강이 갑자기 테이블을 “탁” 치고 일어서서 이청월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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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부르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찾아온 세 명을 보며 이청월의 마음은 순간적으로 벼랑 끝까지 추락하는 것처럼 극도로 답답했다.“재석 씨, 임지환에게 무슨 짓을 했나요?” 이청월은 굳은 표정으로 한재석에게 물었다.“창월 씨, 밥은 함부로 먹을 수 있어도 말은 함부로 내뱉으면 안 되죠. 우리는 모두 법을 준수하는 모범 시민이잖아요.”한재석은 여전히 우아한 재벌 집 도련님 모습으로 대답했다.“흥, 난 법을 준수하는 모범 시민이 무단으로 사적 주택에 무단 침입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이장호가 콧방귀를 끼며 차갑게 말했고 눈 속에는 서늘한 기운이 가득했다.“우리가 사적 주택에 무단 침입했다고요? 누가 그러던가요?”노유미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우리는 오늘 이성강씨의 초대를 받아서 정정당당하게 이씨 가문을 방문한 거거든요.”“뭐라고?”태연자약한 자태로 불청객들을 바라보던 이장호의 표정이 확 변했다.이장호는 머리를 돌려 이성강을 쳐다보며 추궁했다. “둘째야, 이게 무슨 말인지 얼른 설명해.”“아버지, 지금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머리를 숙여 도움을 청해야 할 땐 순순히 머리를 숙여야 해요. 우리 YS 그룹은 지금 내부와 외부적으로 다 문제가 터지긴 했지만 아버지가 내게 자리만 내준다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예요.”이성강은 고개를 번쩍 들고 당당하게 서서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었다.“형님은 지금 자기 자신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지금 우리 가문을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에요.”“외부의 도둑은 막기 쉬워도 내부의 도둑은 막기 어렵다더니 네가 네 형님과 궁합이 맞지 않는 건 나도 안다만 외부인과 손잡고 네 형님을 공격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이놈아!”이장호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이 갑작스러운 배반은 하마터면 노인네의 협심증을 일으킬 뻔했다.“아버님,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죠. 옛말에 시대의 흐름을 잘 알아보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성강 씨는 이씨 가문을 위해 모든 걸 헌신한 사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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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네가 감히 그럴 수 있어? 너희들은 진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야?”이런 긴급한 상황에서도 이장호는 여전히 침착한 자태로 차분하게 말했다.“아버지, 형은 아직 세무서에 있어서 자유롭지도 않고 딴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이성강은 피식 웃으며 비꼬았다.“설마 이미 시체가 된 임지환을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임지환이 죽은 게 사실인지 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아?” 이장호는 이성강의 도발에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정신을 차리고 흥분한 모습으로 반박했다.“이봐, 영감탱이, 무술 대가도 결국엔 사람이야. 피와 살로 뒤덮인 사람이라면 제아무리 날고뛰는 재간이 있다 해도 이렇게 높은 다리에서 떨어지면 즉사할 거야. 심지어 임지환은 차 안에 앉아 있었지. 영감탱이는 임지환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임지환의 제약이 없어지자 하얀 눈썹의 살인귀 전무쌍이 거만한 본모습을 서서히 드러냈다.노유미는 손을 흔들며 차가운 표정으로 명령했다. “얼른 숨통을 끊어. 황천길로 보내 드려야지.”“그때 임지환을 시켜 널 죽여버려야 했어!” 이청월이 분노하며 고함쳤다.노유미의 입가에 조롱이 가득 섞인 냉소가 번졌다. “네가 날 그토록 죽이고 싶다면 내가 널 먼저 죽여주마.”말을 마치고 노유미는 입을 삐쭉거리며 신호를 보냈다.노유미의 지시가 떨어지자 전무쌍은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이청월 쪽으로 걸어갔다.이청월은 도망가려고 했지만 전무쌍의 강력한 기력에 갇혀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그저 전무쌍이 가까이 다가와 잔인하게 자기를 죽이기를 뜬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청월에게 손을 대기만 하면 내가 생지옥이 어떤 모습인지 네놈에게 똑똑이 보여주마.”이청월이 절망속에서 눈을 감아버린 순간, 문밖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임지환? 네가 그렇게 쉽게 죽지 않을 줄 알았어!”이청월은 눈을 떴고 몸을 돌려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환호했다.대문 밖에서 훤칠한 체형의 남자가 천천히 다가왔다.임지환이 갑자기 나타나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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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웃기고 앉아 있네... 어디서 이런 발 연기를 하고 있어? 외부인인 나도 진 어르신이 아직도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사실을 알아. 이 도시에 과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이 뭐 몽유병에 걸려서 너한테 전화했어?”이성강은 껄껄 웃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임지환이 우스웠다.처음에는 임지환의 등장에 깜짝 놀랐지만 지금의 임지환으로서는 이 판세를 뒤엎을 능력이 없다고 확신했다.한재석과 노유미 이외에도 진씨 가문의 도련님도 비밀리에 이성강과 협력하고 있었다.배후가 이 정도로 든든하지 않았다면 이성강은 불효라는 대죄를 껴안은 채 이 사람들과 협력하여 권력을 탈취하지 않았을 것이다.내외조화를 이룬 지금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네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려 하는지 모를 줄 알아? 기껏해야 내가 너한테 가게 유인해서 날 인질로 삼으려는 거겠지.”노유미는 팔을 껴안고 임지환의 잔머리를 꿰뚫어 봤다는 듯이 득의만만해하며 말을 이었다.“넌 날 아주 바보 취급하는구나. 진운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해도 널 죽이는 건 손가락만 까딱할 정도로 쉬운 일이야.”임지환이 말을 마치고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쾅!”거대한 소리와 함께 홀 안의 대리석 바닥에 깊은 발자국이 생겼다.노유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임지환은 어느새 기척도 내지 않고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임지환, 너 뭐 하려고 해?”노유미는 얼굴이 창백해졌고 기겁한 표정으로 눈앞의 남자를 응시했다.“긴장 풀어. 지금은 널 죽이고 싶지 않아. 군말 말고 얼른 전화나 받아.”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말했다.“그깟 전화 받으면 될 거 아니야? 네가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나도 확인해 봐야겠어.”노유미는 임지환에게서 전화를 받아 수신 버튼을 눌렀다.“임 선생님, 이번에 선생님이 소태진 명의를 불러주셔서 소인이 운이 좋게도 목숨을 건졌네요. 이제 제가 완치되고 퇴원하면 직접 강한시에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할 겁니다.”전화기 속에서 지씨 가문의 어르신 진무한의 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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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임지환은 너무나 느긋한 자태를 보여서 누군가를 죽이려 한다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저녁 식사 메뉴를 묻는 것 같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하지만 이런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저택에 있는 모든 사람은 살벌한 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임 대사가 대단하긴 대단해. 이번에는 내가 졌어. 그렇다고 너무 일찍 자만하지 마. 진용이 날 대신해 복수할 거야!”노유미는 머리를 들어 임지환을 바라보며 처량한 표정을 지었다.말을 마치고 노유미는 품에서 단검을 한 자루 꺼냈다.이 단검은 원래 진용이 노유미에게 호신용 무기로 선물한 것이었다.하지만 호신용 단검이 자기 생명을 끝내는 도구가 될 줄은 누가 예견했을까.“진용아, 우리 다음 생에 다시 부부로 살자!”말이 끝나자마자 노유미는 자기 심장을 향해 거침없이 찔렀다.“푹!” 진홍빛 피가 순식간에 아름다운 꽃처럼 피어났고 노유미는 서서히 바닥에 쓰러졌다.아름다운 눈동자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도 천천히 감겼다.“왜 갑자기 이 여자가 조금 불쌍해 보이지?” 이청월은 노유미의 시체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방금 내가 한 발만 늦게 왔다면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은 너였을 거야. 이래도 이 여자가 불쌍해 보여?”임지환이 정색하며 이청월에게 물었다.“방금 네가 진짜 죽은 줄 알았어.”이청월은 입을 살짝 내밀며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듯한 기쁨을 느꼈다.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하며 능청스럽게 물었다. “저런 수준의 애들이 어떻게 날 죽일 수 있겠어?”“할아버지, 방금 그렇게 침착한 모습을 보인 건 임지환이 죽지 않았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인가요?” 이청월은 의혹이 가득 찬 표정으로 물었다.“어험... 임 대사, 이제 이 두 사람을 어떻게 처벌해야 할까요?”이장호는 헛기침하며 슬그머니 주제를 바꿨다.임지환은 이성강을 힐끔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당신들 이씨 가문의 내부 문제니까 내가 개입할 입장이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넌...”임지환은 시선을 전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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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전무쌍은 눈 속에 놀라움이 가득 찼고 본능적으로 입을 열었다.그리고 이것은 전무쌍의 인생에서 마지막 문제였다.“대가 따윈 이미 뛰어넘은 지 오래됐어.” 임지환이 당당하게 대답했다.“쿵!”말이 끝나자 전무쌍은 거대한 충격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이 하얀 눈썹 살인귀는 죽기 직전에야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대가 밑에 있는 사람은 전부 하찮은 개미란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을.“여기 뒤처리는 너희들에게 맡길게. 난 해야 할 일이 있어 먼저 가 볼게.”전무쌍을 해결한 후 임지환은 이씨 저택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왜냐하면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이씨 저택 밖에는 캠핑카가 한 대 주차되어 있었다.임지환이 캠핑카 안으로 들어선 순간, 코를 찌르는 짙은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었다.“임 대사, 일단 자넬 대신해 진운을 구해왔어. 하지만 손목과 발목 인대가 다 끊어져 오늘 밤을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장도행이 한숨을 내쉬며 조금 부끄러워했다.캠핑카 침대 위에 누워있는 진운은 온몸이 피범벅이 되어 있었고 숨결은 극도로 약해 간들간들했다.“여기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어르신은 사람을 불러 즉시 용은 저택으로 차를 운전해요.” 임지환이 차근차근 지시했다.장도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즉시 운전사에게 차를 운전하라고 지시했다.“걱정 마세요. 오늘 내가 여기에 있는 이상 염라대왕이 와도 진운 씨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없을 겁니다.”임지환은 진운의 손을 꼭 잡았고 다음 순간 몸속의 영기는 거센 썰물처럼 진운의 몸 속으로 덮쳐 들어갔다.옆에서 지켜보던 장도행은 놀랍게도 진운의 몸이 서서히 얇은 안개로 덮이는 것을 발견했다.이 안개의 보호 속에서 진운의 간들간들하던 숨결이 서서히 안정되었다.“이게... 기운의 외부 방출인가? 임 대사는 진정한 수련을 거쳐 확실히 대가의 영역을 훨씬 능가한 것 같네.”장도행은 임지환이 사용한 게 영기인 줄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임지환의 실력을 다시 판단하는 데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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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그런데 이렇게 황당해 보이는 침 9개에 기적적으로 진운이 깨어났다.“컥컥……”격렬한 기침 소리가 진운의 입에서 나왔고, 피가 그의 칠공에서 흘러나왔다.하지만 임지환은 처참한 모습의 진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임 선생님, 뭐가 그렇게 웃기십니까?”“이러다간 진운이 반드시 죽고 말 겁니다!”일곱 구멍에서 피가 흐르는 진운을 보며 장도행은 마음이 타들어갔다.그의 눈에는 임지환이 너무 자만해 보였다!“아니요, 저는 지금 몸이 전보다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원래 기운이 거의 없던 진운의 몸이 기적적으로 생기를 되찾았다.그의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그는 일반 사람과 다름없어 보였다.그는 임지환을 바라보며 눈물이 맺힌 눈으로 말했다. “임 선생님,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고맙다는 말씀은 필요 없습니다, 당신을 구하는 건 제 의무니까요.”“하지만 지금 당신의 손발은 아직 회복되지 않아 당분간은 움직일 수 없을 겁니다.” 임지환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진운은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사지를 보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저를 위로하지 마십시오, 저는 이제 폐인이 되어 다시는 당신께 도움이 되지 못할 겁니다!”“이 정도 어려움에 겁을 먹다니? 앞으로 우리 진씨 가문의 주인 역햘을 어떻게 맡을 거냐!”문 밖에서 은발 노인이 소태진과 함께 용은 저택에 들어왔다.“할아버지!”그 은발 노인을 본 순간 진운은 매우 흥분했다.그 노인은 바로 진씨 가문의 현임 주인, 진무한이었다.“형님! 연경에서 잘 쉬셔야지,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장도행도 진무한이 나타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우리 운이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들어서 소 선생님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바로 왔다네.”진운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 임 선생님이 계시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임지환에게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임 선생님, 이번에도 제 목숨을 구해 주셔서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감사의 말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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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늦은 밤 소항시 외곽.임지환과 소태진은 장도행의 인도를 받아 낙하산으로 향했다.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 산기슭에는 불빛이 번쩍였고 사람들로 가득했다.“거기 서, 더 들어가면 안 돼!”“여기 산 전체는 송가가 전세 냈어!”임지환 일행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상무’라는 글자가 새겨진 보안복을 입은 사람이 그들을 가로막았다.“산을 전세 냈다고?”임지환이 미간을 찌푸렸다.이 산은 수십 리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는 큰 산이었다.어떤 인물이 감히 이 큰 산을 전세 낼 수 있단 말인가?장도행은 그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그는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젊은이, 내가 알기로는 소항시에 송씨 가문이 없는데, 어느 송가를 말하는 거지?”그 보안요원은 장도행을 힐끗 보더니 거만하게 말했다. “누가 소항의 송가라고 했어? 항성의 송가야!”“항성? 혹시 송반산의 그 송가?”장도행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보안요원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곧바로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늙은이가 감히 송씨 가문의 주인 이름을 직언하다니, 죽고 싶어?”“오세훈이 평소에 부하들을 이렇게 가르치나? 그가 못 가르치면 내가 대신 가르쳐줄 수 있어!” 장도행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평소에 임지환 앞에서는 온화한 모습이었지만, 소항에서는 최고 대부로 통하는 사람이었다.작은 보안요원 하나쯤은 물론이고 오세훈도 그 앞에서는 절대 건방지게 굴지 못했다.“늙은이, 당신이 진짜 죽고 싶은 모양이군, 바라는 대로 해주지!”그 보안요원은 장도행이 그렇게 건방지게 구는 것을 보고는 바로 허리에서 확장식 전기봉을 뽑아 들고 그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상무 보안요원들은 소항 일대에서 항상 난폭하게 행동해 왔기 때문에 부하들도 그 영향을 받았다.말다툼이 생기면 바로 행동으로 나가는 것이었다!“죽고 싶은 사람은 너야!”장도행은 보지도 않고 바로 그 보안요원의 손목을 잡아 그를 땅에 내팽개쳤다.“쿵!”둔탁한 소리와 함께 먼지가 일어났다.“여기 침입자가 있어, 빨리 지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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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진해석은 기세등등하게 굴며 마치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인 양 굴었다.“형님 말이 맞아, 우리는 두려울 게 없어!”“그 무슨 개 같은 소리야? 요즘 세상에 총 한 자루면 해결 안 될 일이 없지!”그의 부하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그들 눈에는 소위 무술 대가라는 사람도 인터넷에서나 떠들어대는 허풍쟁이에 불과했다.“어서 비켜.”임지환의 얼굴에 한 줄기 냉기가 스쳤다.그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대놓고 욕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이봐, 네가 혹시 임 대사라는 사람이냐?”“하하하... 이 사람들 다 정신병원에서 도망쳐 나온 미친놈들이구먼!”“오늘 너희들을 반 죽여놔야 두려움이 뭔지 알겠어!”진해석은 괴상한 웃음을 지으며 주먹을 휘둘렀다.그의 공격은 나름 힘이 있었고, 일반 사람이라면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하지만 임지환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가볍게 손을 뻗어 그의 주먹을 잡았다.그 후 손목에 힘을 주었다.“크악...”현장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아악!”진해석은 돼지 잡는 듯한 비명을 질렀고, 얼굴은 순식간에 시뻘겋게 변했다.“빌어먹을, 죽고 싶냐!”그의 부하들 얼굴은 순간 굳어졌고, 주저 없이 임지환에게 달려들며 몽둥이를 휘둘렀다.하지만 그들이 임지환에게 가까이 가기도 전에, 장도행이 이미 나섰다.“펑!”“파악!”장도행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한 명씩 쓰러졌다.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마치 강풍이 낙엽을 쓸어내듯이 가뿐하게 처리되었다.불과 2분도 안 되어 그 보안 인원들은 모두 쓰러져 고통에 신음했다.오직 진해석 혼자만이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다.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당신들... 도대체 누구야?” 진해석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나?”임지환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네가 안 믿었을 뿐이야!”진해석의 눈에는 공포가 스쳤다.그는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물었다.“설마 정말 임 대사?”“내가 그렇게 안 생겼나?”임지환은 친절하게 웃었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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