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대표님, 내일 밤 크루즈 파티가 있어요. 송주 현지의 돈 있고 권력 있는 부잣집 자제들이 주로 참석하는 파티예요. 진 대표님이 같이 갈 거냐고 제게 물어보라고 하셨어요.”“크루즈 파티? 됐어. 난 그런 자리 싫어해.”송해인은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이세영이 말했다.“대표님, 이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거기서 인맥 좀 쌓으시면 앞으로 대표님에게도, 회사 발전에도 좋을 거예요.”“음...”송해인의 망설이는 모습에 이세영은 서둘러 말했다.“대표님, 일단 가겠다고 전할게요.”말을 마친 이세영은 송해인이 동의하기도 전에 활짝 웃는 얼굴로 전화에 대고 말했다.“진 대표님, 내일 밤 저희 갈 거예요. 네, 감사해요.”전화를 끊은 뒤 이세영은 뒷좌석에 앉은 서강빈을 보며 투덜댔다.“참, 같은 사람이라도 차이가 이렇게 크다니까요. 진 대표님은 누구처럼 전혀 쓸모 없지 않죠.”서강빈은 미간을 구기며 반박했다.“크루즈 파티일 뿐인데, 뭘.”“하하, 서강빈 씨가 뭘 안다고 그래요? 이건 송주 현지의 유명한 부잣집 자제들이 참석하는 자리라고요.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이세영은 경멸에 찬 얼굴로 비웃었다.“당신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은 당연히 참석할 수 없죠.”“그래? 내가 참석할 수 없을 거라고?”서강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세영은 코웃음 치며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당신이 참석할 수 있으면 전 내일 옷을 다 벗고 나체로 크루즈에서 뛰어내리겠어요.”“그래. 그 말 기억해 둬.”이세영은 화를 내며 서강빈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을 쳤다.“왜요? 서강빈 씨가 정말 크루즈 파티에 참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 신분으로는 크루즈에서 종업원도 못할 거라고요. 아무도 당신을 안 쓸 거예요.”송해인이 차갑게 말했다.“이 비서, 그만해. 오늘 서강빈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우남기 어르신은 큰일 났을 거야. 그랬다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했을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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