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하, 소채은 씨를 걱정하시는 겁니까?”민규현의 질문에 윤구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왜 불안을 느끼는 건지 알지 못했다.그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그런 것 같아. 민규현, 이틀간 채은이 집으로 가서 채은이를 지켜. 결혼하기 전까지 절대 아무 일도 없어야 해!”윤구주가 말했다.“네!”민규현이 대답했다.10개국 간의 전쟁이 있은 뒤로 윤구주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소채은이었다.그래서 소채은만은 꼭 무사해야 했다.게다가 두 사람은 이제 곧 결혼하게 되니, 지금 이런 단계에 소채은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강성의 한 화려한 스위트룸 안, 경국지색의 여자가 방 안에 앉아있었다.싸늘한 표정을 한 그녀는 단검으로 사진을 찢고 있었다.그것은 윤구주의 옛 사진이었다.사진은 이미 찢겨 너덜너덜해졌으나 여자는 멈추지 않았다.마음속 분노가 채 가시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그녀의 뒤에는 검을 안고 목석처럼 서 있는 독고명이 있었다.그러다 한참 뒤,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소리를 들은 독고명이 문을 열었고, 국방부 후방지원부대 임진형이 밖에서 안으로 빠르게 들어왔다.“저하, 조사해 냈습니다!”그는 안으로 달려 들어오면서 황급히 문아름에게 보고했다.음험하게 칼로 사진을 찢고 있던 문아름은 임진형의 보고를 듣더니 즉각 반응했다.“말해요. 그날 윤구주의 팔에 팔짱을 끼고 있던 여자는 대체 누구죠?”“저하,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여자는 소채은이라고 합니다.”임진형이 말했다.“소채은이요?”그 이름을 들은 순간, 분노와 증오 때문에 문아름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그렇습니다, 저하. 소채은은 강성 현지인이고 소씨 집안은 강성의 이류 가문입니다. 현재 소채은은 소씨 집안의 작은 가족기업 SK 제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기업은 1년 수입이 40억 정도입니다.”임진형은 자신이 조사한 바를 전달했다.“뭐라고요? 그런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요?”문아름은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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