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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171 - Chapter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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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자객이 있다!”“형님을 보호하라!”이 광경을 본 부하들은 얼굴빛이 돌변하더니 즉시 생수 배달원에게 덤벼들었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 생수 배달원은 어느새 주남평 가까이에 도착했다.그는 두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굽힌 채 주남평의 목을 향해 돌진했다.“형님, 조심하세요.”주남평의 옆에 있던 부하가 두말없이 막아섰다가 목뼈가 순간적으로 부서지며 즉시 숨이 끊겼다.주남평은 그 틈을 타서 옆으로 구르다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살려줘!”주남평은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그제야 부하들이 달려들어 생수 배달원과 싸움이 붙었다.“저놈을 죽여! 죽여!”“저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려!”주남평이 연신 울부짖었다.수많은 부하의 포위 공격에 생수 배달원은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고, 한 번 손을 쓸 때마다 한 명씩 죽어 나갈 정도로 잔혹함이 극에 달했다.불과 십몇 초 사이에 주남평의 부하들이 전부 다 죽고 현장에 그 혼자만 남았다.주남평은 놀라서 꽈당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주저앉더니 잔뜩 겁먹어서 말했다.“당... 당신 도대체 누구야?”생수 배달원이 천천히 마스크를 벗자 험상궂은 얼굴이 드러났다.“주남평, 조명휘 도련님께서 당신을 박무한과 만나게 해주라 했어.”“조명휘?”주남평은 흠칫 놀라더니 급히 변명했다.“형님, 살... 살려주세요. 제발요. 조명휘 도련님한테 전해주세요. 다 헛소문이라고. 저는 무슨 녹음 파일 같은 거 갖고 있지 않아요.”“저 맹세할 수 있어요!”“있는지 없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도련님이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거지.”생수 배달원이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왔다.주남평은 철저히 절망에 빠졌다. 조씨 가문이 이렇게 독할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도망칠걸 그랬다.이때 냉랭한 목소리가 문어귀에서 들려왔다.“주남평, 녹음 파일을 내놓기만 하면 목숨은 살려줄게.”갑작스러운 이 소리에 주남평은 눈을 번쩍 떴다.익숙한 두 사람이 문어귀에 서 있었다. 아니, 이건 최서준과 최우빈이 아닌가?생수 배달원도 홱 돌아서더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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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주먹이 벽에 부딪힌 것처럼 아예 한 치도 나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럴 수 있지?그의 주먹은 철판도 쳐서 변형시킬 수 있는데 말이다.“보이지 않게 힘을 쓰는 방식을 이제 막 터득한 무도인일 뿐이군. 너무 약해.”최서준이 고개를 살짝 저으며 실망한 듯 내뱉은 말소리가 생수 배달원의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들렸다.이 사람은 고수다!생수 배달원은 온몸의 솜털이 일어섰고, 그의 몸에서 손을 뗀 후 부랴부랴 문을 박차고 도망쳤다.“도망칠 수 있겠어?”최서준은 눈빛이 번쩍하더니 손에 언제 나타났는지 젓가락 하나가 들려 있었다.공기를 찢는 듯한 소리와 함께 꽤 멀리 뛰어나간 생수 배달원의 몸이 갑자기 그 자리에 굳어져 움직이지 않았다.자세히 보면, 젓가락이 그의 뒤통수를 꿰뚫었고, 젓가락의 절반이 깊숙이 꽂혔다.쿵! 생수 배달원은 억울한 듯 눈을 크게 뜬 채 무겁게 땅에 거꾸러졌다.자기 목숨을 빼앗은 것이 젓가락일 것이라 생각이나 했겠는가.이 광경을 지켜본 최우빈은 최서준을 바라보는 눈빛에 경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역시 도련님! 젓가락으로 사람을 죽이다니!이때 주남평은 이미 얼이 나간 상태였다. 자신의 10여 명 부하를 죽인 사람이 이렇게 죽다니? 게다가 젓가락 하나에 죽음을 당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그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이내 최서준 앞으로 다가와 굽신거렸다.“살려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어이 주씨, 아까는 잘난 척하지 않았어?”최우빈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때는 이분이 이렇게 대단한 줄을 몰랐잖아요.”주남평이 억지 웃음을 지었다.그러자 최서준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조씨 가문의 녹음 파일이나 내놔.”“잠시만 기다리세요. 지금 바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주남평이 감히 꾸물거리지 못하고 즉시 돌아서서 방에 들어가더니 금고를 열고 안에서 구식 폴더폰을 꺼냈다.그는 폴더폰을 공손하게 최서준에게 건넸다.“녹음이 이 안에 있습니다.”최서준이 받으려고 손을 내밀자 그는 갑자기 이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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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최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낀 주남평은 온몸의 솜털이 일어섰다.‘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깡패일까? 조씨 가문이 이 사람에게 미움을 샀으니 철저히 끝장났네.’그는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최서준을 쳐다보았다.“당... 당신은 박무한을 죽인 한성 보육원 잔당이었어?”끝내 알았다. 눈앞의 깡패가 바로 최근 악명 높은 그 청동 가면을 쓴 사람이다.이 사람이 박재형과 박성태를 죽인 후, 박씨 가문 생신 잔치에서 소란을 피우고 숱한 사람들 앞에서 박무한 등 여러 박씨 가문 주요 인물을 죽였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는 자기가 녹음 파일을 넘겨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을 죽이는 이 깡패의 스타일로 볼 때 그도 끝장났을 것이다.“멍청하지는 않군.”최서준이 덤덤한 눈빛으로 그를 힐끗 보더니 고개를 돌려 최우빈에게 말했다.“이들 일가가 하루빨리 출국하게 준비해 줘.”“네, 도련님.”최우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즉시 전화를 걸었다.얼마 안 지나 주남평 일가는 최우빈이 부른 사람을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그날 저녁에 바로 미얀마행 배를 탔다.마지막에 최우빈이 땅바닥에 있는 생수 배달원을 가리키며 물었다.“도련님, 이 시신은 어떻게 처리할까요?”“조씨 저택 앞에 갖다 버려. 피값은 피로 갚아야 하고, 박씨 가문 다음이 그들이라는 것을 알려줘야지.”최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저녁부터 조씨 가문의 핵심 인물을 하루건너 한 명씩 죽일 거야. 조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다 죽일 때까지.”“물론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는 있어. 한 달 안에 조씨 가문 전체가 한성 보육원의 모든 사망자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죄를 인정한다면 시신은 온전케 해줄 수 있어.”“네.”최우빈이 고개를 끄덕였고, 최서준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는 중얼거렸다.“남양의 하늘이 무너지겠군.”그는 벌써 조씨 가문에 시신이 산을 이루고 피가 바다처럼 흐르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10여 분 후, 평상복 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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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조훈은 사람들을 둘러보고 나서 말했다.“그놈은 지금 우리 조씨 가문을 주시하고 있어요.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지막에 다 같이 끝장날 수밖에 없어요.”“큰형님, 우리 이제 어떻게 해요? 무조건 협조할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세요.”조훈은 사람들을 살펴본 후, 모두가 자기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노조께서 이미 막내 제자를 보냈어요. 지금 오는 길이고 3일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노조의 제자가 도와준다면 그 새끼가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하늘을 뒤집지는 못하겠지.”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노조는 조씨 가문의 정신적 신앙과도 같다. 그분이 이 일에 관여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조훈은 말머리를 돌렸다.“그런데 최근 들어 노조께서 우리 조씨 가문을 못마땅해하고 있어요. 자그마한 주씨 일가도 감히 우리 조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는데, 다른 가문은 더 말할 것도 없죠.”“노조의 의견은 앞으로 전체 남양이 한목소리를 내야 하고 반대자가 있으면 전부 진압하라는 것입니다.”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그의 눈에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오늘부터 우리 조씨 가문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세력을 확장할 것이다. 나에게 순종하는 자는 창성할 것이고, 거역하는 자는 멸망할 것이다.”“네!”모든 사람이 기립해 한바탕 해볼 의지를 불태웠고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가장 신난 것은 당연히 조명휘다. 끝내 이것저것 얽매이지 않을 수 있게 됐으니까.그가 맨 먼저 할 일은 김지유라는 최상품을 자기 침대에 눕히고 제대로 맛보는 것이다.물론 최씨 그 쓰레기는 살자니 고통스럽고, 죽자니 죽을 수 없게 해줄 것이다.회의가 끝난 후 한 남자가 조명휘를 불러 세웠다.“명휘야, 잠깐만.”조명휘가 고개를 돌려보니 넷째 삼촌 조태였다.이 넷째 삼촌에 대해 조명휘는 항상 무시해 왔다.그보다 더 방탕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고 계집질하고 도박하고, 심지어 마약까지 못 하는 것이 없는 데다 양갓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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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성적 충동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조태는 이 갑작스러운 소리에 웃고 있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그가 급히 고개를 돌려 보니 깔끔한 검은색 옷차림의 청년이 언제부터인지 방에 들어와 있었다.청년은 테이블 앞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청년은 다름 아닌 최서준이다.“네 이놈, 누구야? 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조태는 깜짝 놀라 소리 질렀다.그의 별장에는 10여 명의 경호원이 있고, 모두가 셰퍼드 한 마리씩 가지고 있다.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전혀 기척을 듣지 못했다.“내가 누구냐고?”최서준은 천천히 차를 음미하며 말했다.“좋은 질문이야. 나는 너희 조씨 가문의 악몽이고 지옥에서 목숨값 받으러 온 악마야. 너희 조씨 가문의 모든 사람에게 빚을 받으러 왔지.”“내가 어떻게 들어왔냐고? 아주 간단해. 당연히 활개 치며 걸어 들어왔지.”이 말을 들은 조태는 뭔가 생각난 듯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너... 너는 그 짐승 같은 놈, 한성 보육원 잔당이구나?”그는 최서준이 정말 말한 대로 조씨 가문의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게다가 그 첫 번째 대상이 나라니.’다음 순간 그는 냅다 침대머리로 뛰어가 베개 밑에서 권총을 더듬어 꺼냈다.그가 최서준을 향해 총을 쏘려는 순간, 젓가락 한 개가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더니 총을 잡은 그의 손을 벽에 박아 넣었다.젓가락은 1/3 정도가 벽을 뚫고 들어갔고, 피가 콸콸 쏟아졌다.“아!”조태는 비명을 지르며 손에 쥐고 있던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재미없어.”최서준은 고개를 숙이고 찻잔에 남은 향기를 음미하더니 고개를 저었다.“원래 몇 분 더 살려둘 생각이었는데, 아쉽게도 당신은 너무 급하게 환생을 서두르고 있어.”조태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공포감을 떨쳐내지 못했다.“아니, 날 죽이지 마. 죽이지만 않으면 뭐든 다 줄 수 있어. 나 돈이 많아...”“맞아. 나 돈이 아주 많아. 다 줄게. 그리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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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뭐라고요?”김지유가 놀라며 되물었다.윤희은은 숨을 돌린 후, 오늘 저녁에 들은 소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전했다.듣고 난 후, 김지유는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놀란 것은 도담이 동생이 또 살인했고, 게다가 조씨 가문의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조씨 가문은 남양 최고 명문가로, 박씨 가문과는 비교도 안 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그녀가 기뻤던 것은, 박씨 가문 사건이 끝난 후 하루도 도담이 동생을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줄곧 그의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도담이 동생이 조씨 가문의 사람을 죽였다니 잠시 무사하다는 것이다.“지유야, 너희 도담이 동생이 이번에는 큰 사고를 쳤어.”윤희은이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말했다.“이번에 죽인 사람은 조씨 가문의 넷째 조태야. 지금 조씨 가문 전체가 분노하여 미친 듯이 모든 것을 동원해 그 녀석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적으로 1,000억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잡고 있어.”이 말을 들은 김지유는 가냘픈 몸을 부르르 떨었고 아름다운 눈에 끝없는 걱정이 밀려왔다.조씨 가문에서 실제로 행동하기 시작했는데 도담이 동생이 피할 수 있을까?윤희은이 엄숙한 표정으로 김지유를 바라보았다.“지유야, 지금 그 녀석을 구할 사람은 너밖에 없어.”“나?”김지유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래, 바로 너.”윤희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녀석에게 너는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누나이자 이 세상에 몇 안 되는 가족이잖아. 네 말은 귀담아듣겠지.”“경찰 측과 손잡으라고 그 녀석을 설득해 줘.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면 안 돼. 그러면 신선도 그 녀석을 구할 수 없어.”이 말을 들은 김지유는 저도 모르게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희은 언니,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도담이 동생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그런데 어떻게 그와 연락해요?”“그건 내가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넌 약속만 하면 돼.”그 녀석이 조씨 가문의 핵심 인물을 하루건너 한 명씩 죽이겠다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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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알았어. 지금 회사에 나갈게.”김지유가 전화를 끊은 후 대충 씻고 나서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집을 나서려 했다.1층을 지날 때 최서준이 아침밥을 들고나왔다.“오늘 토요일 아니야?”“회사에 좀 처리할 일이 있어서.”김지유는 대답하고 바로 문을 나섰다.그녀가 조명휘 얘기를 꺼내지 않은 원인은 주로 최서준이 또 지난번처럼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걱정돼서였다.잠시 후, 김지유는 해성그룹에 도착했다. 그녀가 사무실 입구까지 갔을 때, 양복 차림에 장미 꽃다발을 든 청년이 자기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다름 아닌 조명휘였다. 그는 김지유를 보자마자 꽃을 들고 걸어왔다.“지유야, 왜 이제야 왔어? 나 30분이나 기다렸어.”“이건 내가 특별히 너를 위해 준비한 꽃이야. 맘에 들어?”“조명휘, 용건이 뭐야?”김지유는 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조명휘는 눈에 차가운 기운이 살짝 돌았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말했다.“지유야, 내가 오늘 여기 온 건 나쁜 의도가 없어. 나를 이렇게 배척할 필요는 없잖아?”조씨 가문도 한성 보육원 방화 사건에 참여했다는 것을 안 뒤로 그녀는 조명휘에 대해 더욱 증오하고 적대시했다.조명휘는 입구로 가더니 문을 닫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지유야, 나는 우리가 진지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네가 얼마 전 4,000억 투자를 받아서 잠시 회사의 자금난을 해결했지만 투자 유치는 첫걸음일 뿐이고 비즈니스는 제품에 의존한다는 걸 너도 알잖아. 변화가 없으면 조만간 또 새로운 난제에 직면할 거야.”“조명휘,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김지유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조명휘가 말한 문제를 그녀가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다.조명휘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우리 회사에서 최근 신형 화장품을 개발했는데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너도 알고 있지?”“나한테 자랑하러 온 거야?”김지유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조명휘 소유 회사인 명휘그룹은 해성그룹과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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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정말 처방을 팔겠다는 한약 명가가 있더라도 명휘그룹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조명휘는 그녀의 반응을 하나하나 눈여겨본 후 득의양양한 나머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지유야, 사실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 혹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어.”“네가 최씨 그 자식과 이혼하고 나랑 결혼하기만 하면 앞으로 남양의 화장품 분야에서 해성그룹이 최고가 되도록, 명휘그룹은 너희와 경쟁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 처방도 너랑 결혼하는 예물로 줄 수 있어. 어때?”이 말에 얼마나 진심을 담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속았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김지유는 바보가 아니다. 그녀는 조명휘가 자기 몸을 갖고 싶어 할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게다가 조씨 가문이 한성 보육원 방화에 참여했으니 그녀의 원수다.그녀가 어찌 원수와 손잡겠는가.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김지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조명휘, 나랑 결혼하는 건 꿈도 꾸지 마. 내가 화내기 전에 꺼지는 게 좋을 거야.”솨! 조명휘의 표정이 순식간에 음침해졌다.“천한 년! 내가 온갖 좋은 말을 다 했는데도 내 호의를 무시하겠다 이거야?”“최씨 그 자식이 도대체 어디가 나보다 나아서 그 자식한테는 퍼주면서 나한테는 조금도 안 주는 거야?”“네가 태어날 때부터 자극적인 걸 좋아해서 쓰레기랑 하는 게 좋아?”찰싹! 김지유가 언제 이렇게 상스러운 말을 들어봤겠는가. 그녀는 화가 치밀어올라 몸을 부르르 떨면서 따귀를 한 대 갈겼다.“너... 파렴치한 놈!”“꺼져. 꺼지라고!”“지금 당장!”그러나 조명휘는 나가기는커녕 오히려 그녀에게 바싹 다가오며 코웃음을 쳤다.“내가 가지 않으면, 넌 어떻게 할 건데?”“너... 너 뭐 하는 거야?”김지유가 깜짝 놀라 소리 지르며 연신 뒤로 물러섰다.조명휘는 바싹 다가서며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말했다.“뭐하냐고? 당연히 너랑 하려고 그러지!”“내가 그렇게 쫓아다니는데 넌 항상 고상한 척했어. 체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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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절망에 빠져 눈을 감고 있던 김지유는 인기척을 듣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뜨더니 희색이 만면했다.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최서준이 아니면 또 누구겠는가?이 시각 김지유는 재난 속에서 살아남은 듯한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최서준은 그녀를 부축해 일으켰다.“괜찮아?”“나... 나 괜찮아.”김지유는 말하고 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최서준을 덥석 끌어안았다. 그녀는 가냘픈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방금 최서준이 때맞춰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조명휘 뜻대로 될뻔했다.“대표님.”반윤정도 초조한 얼굴로 뛰어 들어왔다.“먼저 저쪽에 가 있어.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게.”최서준은 김지유를 한마디 위로한 후 뒤돌아서서 조명휘를 노려보았다.그의 눈에는 극도로 차가운 기운이 감돌아, 보는 사람의 머리가 쭈뼛 설 정도였다.방금 그가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김지유와 그는 서로 애정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김지유는 최서준의 여자다.자기 여자도 지키지 못한다면 남자라 할 수 있겠는가?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최서준은 한 걸음 한 걸음 조명휘를 향해 걸어갔다.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더해졌다.조명휘는 욕설을 퍼부으려 했지만 그와 눈이 마주치자 저도 모르게 안색이 확 변했다.“최서준, 너... 너 뭐 하려는 거야?”“경고하는데, 난 조씨 가문 도련님이야. 감히 나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이 말을 할 때 그는 이마에 식은땀이 났다.최서준의 솜씨를 본 적이 있는데, 자기는 아예 그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그런 너도 아주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최서준이 찬 기운을 뿜으며 그에게 다가갔다.“그래, 덤벼!”조명휘는 이를 악물고 있는 힘껏 최서준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그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최서준이 아예 반응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곧이어 그는 안색이 변했다.그의 주먹이 최서준의 몸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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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조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네가 죽는 건 물론 김지유도 죽어.”그의 말을 들은 김지유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저도 모르게 앞으로 나아가 최서준의 손을 잡아당겼다.“최서준, 흥분하지 마. 절대 흥분하지 마. 이 사람을 죽이면 너도 죽어.”그녀는 급한 나머지 눈물까지 나왔다.여자가 우는 꼴을 못 보는 최서준은 가슴에 넘치던 살기가 순식간에 가셨고, 죽은 개를 버리듯 조명휘를 힘껏 내던졌다.“꺼져. 지유 체면을 봐서 잠시 며칠 더 살게 해줄게.”잠시 후, 조명휘의 경호원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그를 들고 갔다.사무실 밖은 직원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이들 몇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의견이 분분했다.“내가 잘못 보지 않았다면, 방금 내던져진 사람은 명문가 조씨 집안의 조명휘 도련님일걸.”“맞아, 그 사람 맞아.”“김 대표님 남편이 진짜 잔인하네. 조명휘 도련님을 때려서 저 지경으로 만들다니. 조씨 가문에서 이번에 미쳐 팔짝 뛰겠어.”“팔짝 뛰기만 하겠어? 대형 사고를 친 거야. 김 대표님도 저 사람을 지키지 못할걸.”“...”크지도 작지도 않은 이들의 말소리는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몇 사람의 귀에 들어왔다.김지유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반 비서, 다들 입을 다물라고 해. 이 일을 계속 말하는 사람은 모두 해고야.”반윤정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가 호통쳤다.“다들 할 일 없어요? 입조심하고 제 자리에 돌아가요.”직원들은 이내 뿔뿔이 흩어졌다.반윤정은 문을 닫은 후 아직도 무서움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김지유의 옷자락을 당기며 말했다.“대표님, 저... 경찰에 신고할까요?”“절대 경찰을 부르면 안 돼.”김지유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반대했다.“왜요? 조명휘가 대표님을 성폭행하려 했는데, 저희가 경찰에 신고하면 그를 골탕 먹일 수 있을 텐데요.”반윤정이 이해되지 않아 이렇게 묻자, 김지유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냥, 어쨌든 경찰에 신고하면 안 돼.”그녀는 경찰에 신고하면 조씨 가문의 배경 때문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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