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우를 본 순간 십장로와 변우현의 눈빛에는 한이 서려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그들은 많은 위험에 부딪혔고 많은 부하들을 잃었다.“아이고. 이게 누구야. 병신들, 오랜만이네.”임서우는 걸음을 멈추고 장난스레 웃었다.“임서우, 잘난 척하지 마. 우리가 현용도를 손에 넣는 순간 너는 곧 죽을 거야.”변우현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남은 수천 명의 고수들은 임서우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임서우를 갈기갈기 찢고 싶어 한다. 임서우가 죽지 않으면 아무도 현용도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게 현용도를 얻고 싶어? 자, 저기 돌다리를 건너면 얻을 수 있어. 네가 가질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어디 한번 도전해 봐.”임서우가 돌다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돌아서면서 길을 비켰다.이 모습을 보자 모두 어리둥절해졌다.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그렇게 건방지던 임서우가 뜻밖에도 그들에게 길을 비켜주다니.지금 현용도가 코 앞에 있는데 양보라도 하는 걸까?모두 서로를 쳐다보면서 감히 앞장서지 못했다. 그들은 목숨을 잃고 싶지 않았다.“병신들, 그럴 줄 알았어.”임서우가 경멸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러자 사람들을 화가 치밀어 올랐다.“임서우, 돌계단쯤이야. 뭐가 무서운데. 암영문에서 먼저 도전할게. 현용도 잔본을 가지면 너부터 죽일 거야.”십장로가 나서서 말했다.“큰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어. 능력 있으면 지금 가.”임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그러자 김서윤 등인은 십장로를 바라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십장로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임서우를 반드시 죽이리라 마음을 먹었다.“당장 돌진해.”십장로는 고수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다들 어이가 없었다. 십장로가 그렇게 큰소리를 치더니 결국 다른 사람들을 시킬 줄은 몰랐다.“십장로님, 암영문의 실력이 대단하기로 소문이 자자한데 어르신부터 가시죠.”“그럼요. 십장로님, 혹시 두려워하는 건 아니겠죠?”“저는 다리에 쥐가 나서 십장로님이 먼저 가세요.”...수천 명의 고수 중 누구도 감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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