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윤아의 여린 몸은 유리문에 부딪히며 큰 소리를 냈다.이 장면을 목격한 직원은 기겁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왔다.“어머, 아가씨, 괜찮으세요?”핸드폰 저편에 있는 현아도 이 소리를 듣고는 놀라서 물었다.“왜 그래? 어? 윤아냐, 무슨 일 있는 거야? 너 괜찮아?”부딪힌 어깨에서 전해오는 찌릿찌릿한 아픔에 윤아가 눈살을 찌푸리자, 직원도 얼른 다가와 그녀를 부축했다.어깨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윤아의 첫 반응은 오히려 자신의 배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손을 들어 배에 살폿이 올려 어루만진 후, 그저 어깨만 아플 뿐 다른 문제는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잠시 후, 윤아는 고개를 들어 자신을 친 사람을 바라보았다.누군지는 몰라도 들어올 때 조금 조심하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었다.게다가 자신을 친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다는 점이 꽤 거슬렸다.이러한 불만을 가지고 고개를 들고 보니 뜻밖으로 익숙한 얼굴이 눈에 안겨 왔다.한 삼 사초 정도 지났나. 윤아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최준태?”“뭐, 뭐?”현아는 윤아의 목소리를 듣고는 핸드폰 저편에서 의혹스럽다는 듯 물었다.“누구지? 스읍,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은데... 아, 맞다. 윤아야, 너 아까 무슨 일 있었어? 괜찮아?”윤아의 선홍빛 입술이 움직이면서 최준태라는 이름이 나올 때 최준태 본인도 잠시 놀랐다.이렇게 고결한 부자집 아가씨께서 몇 년이나 지난 지금 첫눈에 자신을 알아볼 줄 몰랐다. 게다가 그의 이름까지 아주 정확하게 불러내니 말이다.어찌 되었든 윤아가 속해 있는 재벌 사교계에서 준태 같은 양아치는 그저 하찮은 먼지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나 여기 일이 좀 있어서 그러는 데 조금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이렇게 말한 후 윤아는 전화를 끊지 않았다. 현아도 그녀의 뜻을 알아듣고는 아무 말라도 하지 않으며 조용히 있었는데 윤아 쪽의 상황 발전을 들을 생각인 듯했다.“네가 어떻게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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