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81 - Chapter 90

1032 Chapters

제81화

옆에 있던 구경꾼들이 호기심에 옆 부스의 의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단약에 또 다른 신비한 점이 있나요?”그러자 옆 부스의 의사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당연하죠.”그 의사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는 옆에 있던 사람들의 호기심이 완전히 자극되어 재촉했다.“이 단약에는 또 어떤 신비한 기능이 있는지 빨리 말해 보세요. 이 어리석은 사람에게 본 때를 보여주세요.”옆 부스의 의사가 말을 하려다 말고 시선을 서 선생에게로 돌렸다.서 선생은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옆 부스의 의사는 입을 열었다.“사실 이 단약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단약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기운에 놀라 피를 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정말인가요?”“당연히 사실입니다. 서 선생님께서 실험한 적이 있는데 이 단약을 10초 동안 쳐다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이 말을 듣고 구경꾼들 중에는 서 선생에게 대담하게 도전을 요청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서 선생님, 저도 한번 쳐다볼 수 있을까요?”서 선생은 얼른 부스 입구를 내주며 말했다.“마음대로 하세요.”첫 번째 시도를 하는 사람이 들어간 후에 그는 한 마디 당부했다.“조심하세요. 만약 감당할 수 없으면 얼른 눈을 감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에요.”“네!”첫 번째 시도자는 덩치가 크고 건장한 남자였는데, 그는 단약에서 반 미터 떨어진 거리에 서서 눈을 고정하고 황금색 빛을 발산하는 단약을 바라보았다.1초.2초.3초...“풉...”덩치 큰 남자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목을 잡고 피를 뱉어냈다.그 모습을 본 서 의사는 다급히 건장한 남자를 잡아당겼다.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그 남자는 엉덩이를 땅에 대고 앉아서 심하게 헐떡이며 얼굴은 비정상적으로 창백해졌다.그는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겁이 나 말했다.“그 기운은 너무 무서워요. 저는 2초 동안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들었고 숨쉬기가 어려워지더니 복부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이때 구경꾼들 사이에서 또 다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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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모든 사람들은 진도하가 나중에 비참한 모습으로 피를 뱉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얼굴에 미소를 띠고 그를 바라보았다.서 선생도 어두운 표정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이 세상물정도 모르며 몇 번이나 자신의 단약이 쓰레기라고 말하는 젊은이에게 무서운 교훈을 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강유진과 허준만 진도하를 걱정했다.진도하는 사람들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침착하게 단약 앞에 서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황금색 빛을 발하는 단약을 바라보았다.1초.2초.진도하가 3초를 버티자 구경꾼들 사이에서 비웃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허허, 기껏해야 3초밖에 못 버틸 것 같아.”하지만 진도하는 눈을 깜빡이지 않았다.4초5초...많은 사람들이 진도하가 5초 동안 버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놀랐다.서 선생조차도 표정이 약간 변했는데, 그가 이 단약을 제련한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쳐다보았지만 아무도 5초 동안 버틸 수 없었다! 심지어 그 자신도 4초밖에 버틸 수 없었다.하지만... 진도하는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6초.8초... 10초... 20초...구경꾼들 사이에서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떻게 저렇게... 오래 버틸 수 있지?”“혹시 단약에 들어 있는 천상의 기운이 뭔가 잘못된 걸까?”심지어 눈을 비비며 혹시 환각을 일으켰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그러고는 모두 서 선생을 바라보며 그의 말을 듣고 싶어 했다.서 선생은 고개를 저었다.진도하가 왜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게다가 진도하의 안색을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이 때문에 모두가 의아해했다.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진도하는 5분 동안 단약 앞에 서 있다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부스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러고는 군중을 바라보며 말했다.“천상의 기운은 어디 있죠? 왜 없는 거죠?”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러나 이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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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진도하는 모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고 침착하게 서 선생을 바라보며 말했다.“정말 제가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길 원하십니까? 당신의 명성을 잃을까 두렵지 않아요?”서 선생은 잠시 망설이다가 단호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못 말할 것도 없지!”진도하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들이 이 단약을 보고 피를 토하는데, 제가 이 단약을 봐도 멀쩡한 것은 선생님의 단약에 독이 있기 때문이죠.”“독이 있다고?”서 선생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말도 안 돼! 절대로!”하지만 진도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제 말을 못 믿겠으면 여러분이 단약을 바라볼 때 숨을 참아 보세요.”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몇 사람이 군중 속에서 뛰어나와 말했습니다.“제가 해보겠습니다!”그리고 한 깡마른 청년이 서 선생의 부스로 걸어 들어와 숨을 참으며 단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1초... 2초...1분... 2분...이 마른 청년은 진도하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숨이 막히거나 피를 토하고 싶은 기색도 없었다.그런 다음 두 번째 사람이 시도하고 세 번째 사람도 시도했다.결과는 모두 같았다. 숨을 참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제야 사람들은 진도하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단약에 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진도하가 이 단약이 쓰레기라고 말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말 그대로 전체 행사장에서 가장 쓰레기 같은 단약이었다!이 광경을 본 서 선생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이 단약에 어떻게 독이 있을 수 있어?”“누군가 나를 함정에 빠뜨린 게 틀림없어!!!”그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믿을 수도 없었다.그는 당황한 나머지 대중들의 얼굴을 훑어보며 누가 누명을 씌웠는지 알아보려고 했다.진도하는 서 선생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무심하게 말했다.“보지 마세요. 아무도 선생님을 모함하지 않아요.”“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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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서 선생의 공손한 태도를 본 진도하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말씀드려서 안될 것 없습니다.”“감사합니다, 진 선생님!”서 선생은 고개를 들어 진도하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진도하가 말을 하기를 기다렸다.진도하는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제가 틀린 게 아니라면 서 선생님의 처방은 기를 보충하는 처방인데, 그 안에 들어 있는 약재는 인삼, 들별꽃, 황기, 마... 등이 있죠.”“처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도대체 어디가 잘못되었나요?”서 선생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처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제련의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이렇게 말하는 진도하는 서 선생의 반응을 흘끗 보고 그가 여전히 주의 깊게 듣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계속 말했다.“단약이 황금빛을 띠게 하려면 색소를 많이 넣어야 합니다.”그 말을 들은 서 선생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진도하는 그의 처방을 한눈에 알아챘을 뿐만 아니라 색소를 첨가했다는 사실까지 파악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이로 인해... 그의 얼굴이 빨개졌다.사실 그는 단약을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몰래 몇 가지 색소를 첨가했다.그러나 이것은 외부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업계 내부 수법에 불과했다.많은 사람들이 이 수법을 사용했고 단약을 제련하는 영역에서 황금색 단약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더 뛰어난 기술이 있다고 여겨졌다.서 선생은 서둘러 설명했다.“그 색소는 모두 제가 직접 만든 것이고 아무 맛도 없고 독성도 없습니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선생님이 만든 색소에 독이 없다는 말은 믿지만, 선생님이 만든 색소는 처방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약재와 상극인 데다가 불을 지필 때 나무를 사용했기 때문에, 나무에 동물의 배설물이 묻어 있었으니 이 세 가지가 합쳐져 아궁이를 켰을 때 폭발음이 난 것이고 그냥 평범했던 기를 보충하는 약에 독이 생겨난 것입니다.”서 선생은 드디어 깨달았다.자신이 색채에만 집중한 나머지 약재들이 서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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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또 한 명의 납득하지 못한 의사가 나와서 말했다.“단약에서 색을 내는 사람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오랜 세월 입소문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인데, 그것도 틀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니면 우리의 스승님이 우리에게 가르친 것도 잘못된 거라는 말이에요? 당시 유명했던 단약 제련 대가들도 틀렸단 말입니까?”...그 말은 진도하를 지금까지 전해졌던 제련술의 반대편으로 끌어내리는 협박과 다름없었다.진도하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고, 그는 냉정하게 말했다.“그 방법이 맞다면 왜 지금은 쇠퇴해졌죠?”또 다른 의사가 나와서 말했다.“당신 말에 따르면 우리 모두가 타락한 것이겠군요.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진도하는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그는 이미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이 무지한 사람들을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한 의사가 앞으로 나와서 말을 이어갔다.“그럼 진 선생님이 자신이 한 말이 다 맞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니 단약을 제련하는 법도 알고 있겠죠? 그렇다면 진 선생님의 제련술을 관찰할 수 있도록 직접 시연해 보시죠. 그래야 설득력이 있지 않겠습니까?”“그래요. 즉석에서 제련해서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보자고요.”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렸다.이 사람들이 이토록 배은망덕하고 공격적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그가 화를 내려고 할 때 서정식이 옆에서 말했다.“당신들은 무슨 주제에 감히 진 선생님에게 의문을 품어!”서정식은 속으로 진도하의 수준이 자신보다 훨씬 높고, 자신도 단순한 관찰만으로 단약의 처방을 알아낼 수 없었지만 진도하는 그것을 해냈기 때문에 그를 인정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진도하를 불신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진 선생은 모욕을 당해서는 안 된다!서정식이 말하는 것을 들은 여러 의사들은 감히 더 이상 따질 수 없었다.서정식은 이제 기주도 최고의 의사가 되기 직전인데, 누가 이 시점에서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그러나 오명훈은 계속 의심을 품으며 말했다.“누구는 겁이 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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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진도하의 말을 듣고 일부는 침묵을 지켰고, 일부는 비웃음을 터뜨렸다.분명히 사람들 중에는 진도하가 훌륭한 단약을 제련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게다가... 단약을 제련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사전 작업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진도하는 너무 급하게 단약을 제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결과는 뻔했다.따라서 그들은 이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진도하가 망신 당할 것을 더 기대했다.오명훈은 그 광경을 보고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그리고는 그는 주변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우리 오씨 가문에서 초빙한 여러 명의 의사 선생님들께 진도하의 단약 처방과 제련법에 대해 기록하라고 해.”“네.”오명훈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물러났다.그는 진도하가 현장에서 단약을 제련하게 만들어 처방을 기록하기 위해 일부러 그를 자극했다.그렇게... 여러 명의 의사가 힘을 합쳐 함께 단약을 제련한다면 그는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들어내지 못할 거라 믿지 않았다.지금... 그는 진도하가 시연하려는 제련법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단약을 만드는 방법이기를 바랄 뿐이었다....진도하는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든 상관하지 않았다.그는 곧장 서정식에게 가서 물었습니다.“단약 제련하는 데 쓰이는 화로가 있나요?”“있습니다!”“잠시 빌려주십시오.”서정식은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화로를 행사장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그리고 그는 진도하에게 물었다.“진 의사님, 어떤 약초가 필요하신지요.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이번에 단약 감별회에 올 때 약초를 꽤 많이 가져왔어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처방전을 적어서 서정식에게 건넸다.처방전을 받은 서정식은 리스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수십 년 동안 의학을 공부했지만 진도하가 이 처방전을 가지고 어떤 단약을 제련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서정식은 묻지 않고 돌아 서서 직접 진도하를 위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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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하늘도 예감을 한 듯 소리를 냈다. “우르릉 쾅쾅!”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실제로 맑은 하늘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번개가 나타났다.“와르르!”몇 초 동안 하늘에 머물렀던 번개는 곧바로 화로를 향해 떨어졌다.사람들은 마치 빛나는 불덩어리가 화로에 격렬하게 충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사람들은 흔들림 때문에 눈도 뜨지 못했다!“쾅!” 소리가 났다.번개가 화로와 충돌하며 격렬한 굉음을 내뿜었다!“젠장!”“이게 무슨 일이야?”“어떻게 번개를 유도할 수 있지?”모두들 큰 충격에 서로를 번갈아 보며 비명을 질렀다.어디에서도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겁먹은 사람들은 이미 눈을 가리고 있었다.그리고 구경하던 의사들, 서정식과 허준 선생 모두 동시에 충격의 감탄사를 내뱉었다.“이상이야! 이것은... 이상현상이야!”그들은 너무 흥분해서 외쳤다.“아! 이거... 진짜 이상현상이야!!”수십 년 동안 단약을 제련해 오면서 그들은 이상현상을 실제로 본 적이 없었고, 이상현상에 대한 전설은 책에서 읽거나 기성세대에게 들었던 것이 전부였다.그러나 이 순간 그들은 이것이 이상현상이라고 확신했다.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것은 백 년에 한 번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선조들의 말에 따르면, 단약 제련 과정에 이상현상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백여 년 전이라고 한다!서 선생의 황금색 단약도 화로에서 이상현상이 나타났다는 소문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 선생을 최고의 의사로 추앙했던 것이었다.단약을 제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고, 이상현상은 백 년에 한 번 보는 것도 어려웠다....진도하는 아주 침착하게 화로를 응시했다.화로의 표면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있었다.진도하는 기를 거두고 천천히 일어섰다.그는 화로 주위를 두 바퀴 돌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번개가 사라지자 화로를 열 수 있었다!...하지만 이상현상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우르릉 쾅쾅!”하늘에서 시끄러운 소리는 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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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모두들 벌벌 떨며 이 장면을 바라보았다.방금 전에 거대한 번개가 그들을 강타했다면 그들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을 것이다.진도하조차도 이 단약이 번개 두 개를 일으켰다는 사실에 놀랐다.잠시 놀랐던 진도하는 서정식이 준비한 재료가 좋은 약초였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다면 영기로 단약을 제련해도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이 사실을 깨달은 진도하는 천천히 화로 조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빛나는 단약을 손에 쥐었다.이 순간 주위에 모였던 권력자들, 단약 감별회에 참여하기 위해 온 의사들 모두 진도하를 인정하게 되었다.장님이나 바보가 아니라면 이 단약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진도하의 제련 실력은 그들보다 훨씬 뛰어났다.그들은 만감이 교차한 듯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직도 도하 씨가 단약을 제련할 줄 모른다고 말할 사람이 있나요? 아직도 도하 씨 말이 틀렸다고 생각해요?”강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냉정하게 훑어보았다.그녀는 화풀이를 하고 싶었는데, 특히 단약의 제련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진도하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매우 화가 났다.진도하가 그렇게 무시무시한 단약을 만들어낸 것을 보고 강유진은 어떻게 그들에게 따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구경꾼들은 물론이고 단약 감별회에 참여하러 온 의사들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오명훈도 창백한 얼굴로 진도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는 진도하가 실제로 그런 엄청난 단약을 제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리고 진도하를 도발한 것은 오명훈 자신이었다.방금 전 단약 감별회에서 진도하가 이곳의 단약이 전부 쓰레기라고 말했을 때 진도하에게 화를 내고 싶었던 몇몇 의사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이제야 그들은 진도하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진도하가 약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 사람들도 결국 이 광경을 보고 모두 귀머거리와 벙어리가 된 듯 침묵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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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70억이요!”기주도 주씨 가문의 사람이 다시 말했다.“저는 72억이요!”“74억 내겠습니다!”“76억이요!”“80억 낼게요!”“...”가격이 80억 원에 도달하자 더 이상 높이 외치는 사람이 없었다.단숨에 80억 원을 현금으로 지불하려면 적어도 수조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직도 가격을 외치는 사람이 두 명 있었다.한 명은 기주도 주씨 가문 사람이었다.다른 한 명은 슈트를 입은 남자였다.두 사람은 2억 원씩 높여서 어느새 가격을 90억 원으로 올렸다.모두가 충격을 받았다.이때 기주도 주씨 가문의 남자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 단약, 우리 주씨 가문이 가져갈 것입니다! 100억 원을 제시하겠습니다!!!”그리고 100억 원이라는 가격이 나왔을 때 더 이상 아무도 외치지 않았다.첫째, 그들은 그렇게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둘째, 그들은 이 단약의 효능을 몰랐다.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주씨 가문의 남자는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진도하에게 말했다.“진 선생님, 이제 입찰할 사람이 없으니 이 단약을 우리 주씨 가문에 100억 원에 파세요!”진도하는 주씨 가문의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았지만 싫은 표정은 짓지 않았다.방금 진도하가 모든 사람에게 질타를 받았을 때 주씨 가문의 남자는 끼어들지 않았다.그래서 진도하는 정중하게 말했다.“죄송하지만 이 단약은 팔지 않겠습니다.”“팔지 않는다고요?”모든 사람들의 눈이 커졌다.팔면 100억 원을 받을 수 있는데 팔지 않는다고?그들은 진도하의 머리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오명훈의 눈동자도 심하게 흔들렸다. 진도하의 단약이 100억 원에 팔릴 수 있는데도 그가 팔지 않을 줄은 몰랐다.주씨 가문의 사람은 놀라지 않았고, 한 노인이 나서서 물었다.“진 선생님이 이 단약을 팔지 않는 건 무슨 이유죠? 혹시 우리 주씨 가문에서 제시한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우리 주씨 가문에서 더 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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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강유진은 곧바로 얼어붙었다.“지금... 이 단약을 나한테 준다고요???”“네.”진도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건 너무 비싸지 않나요...”강유진은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진도하가 이렇게 귀중한 것을 자신에게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주씨 가문이 제안한 100억 원에도 그는 단약을 팔지 않고 그녀에게 주었다...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이다.이건 너무 낭만적이다!...강유진 본인도 놀랐지만 주씨 가문을 포함한 모든 구경꾼들도 놀랐다.진도하는 이 단약을 강유진에게 주려고... 파는 것을 거부했다.구경꾼들 중 많은 여성들이 부러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강유진을 바라보았다.“빨리 받아요.”진도하는 재촉했다.그가 이 단약을 강씨 가문에 주기로 한 이유는 첫째, 강유진이 그에게 집을 선물한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강씨 가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아...!”강유진은 충격에서 벗어나 단약을 조심스럽게 받았다. 그녀는 이것을 손에 쥐어야 할지 주머니에 넣어야 할지 몰랐다.강유진은 처음으로 불안함을 느꼈다.그룹에서 수백 억 원의 돈을 결재할 때도 그녀는 손 한 번 떨지 않았지만, 오늘은 이 단약으로 인해 해성 그룹 대표인 강유진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진도하는 강유진의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며 웃었다.“그냥 주머니에 넣어요. 별로 귀한 건 아니니까요.”“...”“이게 귀하지 않다고요?”진도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의사들도 마음속으로 충격을 받았다.이상현상이 나타난 단약이 진도하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하지만... 진도하가 그렇게 서둘러 그런 단약을 제련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가 정성 들여 준비하면 그런 단약을 더 제련해 내는 것 쯤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사람들은 안심했다.강유진은 꽃 같은 미소를 지으며 진도하에게 감사의 말을 속삭였다.그제야 그녀는 단약을 주머니에 넣었다.그리고 진도하는 강유진의 손을 잡고 단약 감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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