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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의 모든 챕터: 챕터 491 - 챕터 500

1032 챕터

제491화

바로 그때, 하나의 그림자가 ‘슉’하고 날아왔다.그의 그림자는 끊임없이 반짝이며 때로는 멀리 때로는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이런 느낌이 1초 정도 존재하더니 곧 광장의 한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냈다.두루마기를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고대의 설화인 같았다.“이 사람은 현광서원의 원장 소원이야!”누군가 이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비명을 질렀다.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알아보기 시작했다.그들은 현광서원의 원장이 직접 나서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거물의 등장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광장 중앙의 경기장에 집중되었다.채우영은 멍해졌다.그도 소원이 가장 먼저 튀어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소원은 채우영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투항하거라. 넌 내 상대가 아니다.”채우영은 그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소원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상대가 맞는지 아닌지는 겨뤄보아야 알 수 있죠.”말을 마친 채우영은 칼을 빼 들었고 소원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소원은 8대 가문과 6대 종문이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니 그들은 분명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했다. 이참에 몇 명의 고수를 다치게 하여 상대의 실력을 크게 약화하고 맨 마지막에 등장해 최강자를 가릴 때 맹주 자리를 차지하려 했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미리 상의한 것처럼 결사적으로 싸우지 않고 있었다.소원은 그제야 깨달았다.이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싸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만약 소원이 직접 출전하지 않으면 이번 맹주 선거 대결은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래서 소원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경기장으로 뛰어든 것이다.마지막으로 나올 수 없다면 미리 나와서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물리치면 된다!이렇게 생각한 소원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채우영을 향해 말했다.“투항할 마음이 없다면 덤벼라!”채우영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장검을 들고 소원을 향해 찔렀다.소원은 당황하지 않고 몸을 비켜 검을 피했고 손바닥으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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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아주 멀리 퍼졌다.소원이 자신의 몸에 넘치는 영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그때 누군가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소 원장님! 제가 한번 도전해보죠!”말하는 사람은 바로 적소파의 수장 정이준이었다.정이준은 장검을 들고 소원과 5m 떨어진 경기장에 뛰어들었다.소원은 별로 놀라운 기색이 없었고 웃으며 말했다.“수장님의 쾌검이 천하 무쌍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친히 경험하게 되어 아주 영광입니다.”말을 마친 소원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수장님 먼저 공격하시죠!”정이준은 소원의 웃음에 현혹되지 않았고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소원의 경지가 자신보다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바로 적소파의 가장 강력한 검법을 사용했다.쏴!쏴!쏴!정이준은 소원의 급소를 향해 연달아 세 번 찔렀다.현장의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적소파의 쾌검은 역시 명불허전이야!”이 세 검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대부분 사람들은 검의 그림자만 보았을 뿐 검술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심지어 경지가 낮은 사람들은 정이준이 검을 몇 번 휘둘렀는지조차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하지만 진도하는 정이준이 사용한 검법이 바로 환상이 준 것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이에 그는 환상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기 시작했다.환상이 적소파의 가장 강력한 검법을 자신에게 줄 수 있다는 건 아마 다른 파벌의 검법도 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진도하는 환상에게 물어보려고 속으로 몇 번이나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바로 그때, 경기장의 국면에 변화가 발생했다.소원은 정이준의 세 검을 가볍게 피하더니 아무런 반격도 하지 않았다.그가 반격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이준의 검법이 워낙 빠르고 날카로웠을 뿐만 아니라 수비의 여지도 있었다.장검을 넘어 정이준을 저격하려면 반드시 정이준 검법의 허점을 찾아야 했다.하지만 정이준은 그가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연이어 공격해왔다.소원은 한 번 또 한 번 피해가며 그의 검법의 허점을 찾을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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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맞습니다.”소원은 의기양양해서 웃더니 정이준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정이준이 검을 들어서 막으려 했지만 소원의 영기가 가득한 이 한 방은 금단경 5단인 그가 막아 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퍽!정이준의 가슴팍에 단단히 부딪히자 그는 비틀거리며 일여덟 걸음 뒤로 물러서고야 멈추었다.푸웁!선혈이 정이준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정이준은 힘없이 손가락을 들어 소원을 보고 무슨 말을 하려 했으나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철퍼덕 쓰러졌다.적소파의 사람들은 급히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수장을 데리고 나갔다.정이준이 맞아 죽은 줄 알았던 적소파의 한 장로가 소원에게 따져 물었다.“꼭 이렇게 모질었어야 했습니까?”소원은 적소파의 장로를 힐끗 쳐다보더니 뭔가 설명하려다가 적소파의 사람도 나중에 자신의 수하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말했다.“걱정 마세요. 안 죽어요.”적소파의 장로가 그 말을 듣고 멍해져서 더 이상 따져 물을 겨를도 없이 급히 뛰쳐나가 수장을 치료했다....적소파의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고 소원은 제자리에 서서 몸의 먼지를 털었다.“또 저에게 도전할 자가 있습니까? 있다면 빨리 나오시죠!”그의 말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았지만 패기로 가득 차 있었다.군중들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소 원장님은 이미 원아경까지 돌파하셨는데 누가 당신의 적수가 되겠습니까? 이번 대결은 여기까지 하죠. 맹주의 자리는 분명 원장님의 것입니다.”소원은 그 말을 듣고 아주 의기양양했다.그는 속으로 방금 말한 사람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이 보게나, 말도 안 되는 소리네. 내가 아무리 원아경까지 돌파했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강한 사람이 아주 많다네.”하지만 이 말은 소원 자신은 물론 구경꾼들은 더욱 믿지 않았다.그들은 모두 소원이 8대 가문과 6대 종문에서 유일하게 원아경까지 돌파한 사람이니 그를 이길 수 잇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8대 가문과 6대 종문 거물들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들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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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모두의 시선이 진도하에게로 향했다.순간, 모든 것이 정지된 듯했다.진도하는 누구보다 침착하고 덤덤하게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소원은 오히려 멍해졌다. 자신의 경지를 드러낸 지금 감히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도 감히 나서지 못하는데 이 자는 정말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 아닌가?‘이 자식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일어나?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소원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먼발치에서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은... 한빛궁의 대표인가요?”“맞습니다.”진도하가 덤덤하게 대답했다.소원은 흠칫 놀라더니 이어서 물었다.“한빛궁에는 남자 제자가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 당신은 어찌하여...”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현지수가 그의 말을 끊었다.“이분은 한빛궁의 세 가지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셨습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 한빛궁의 사람이지요.”소원은 어리둥절했다.그제서야 진도하가 왜 감히 자신에게 도전했는지 깨달았다. 알고 보니 한빛궁의 세 가지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하하... 그저 형식적인 것뿐이죠.”그는 줄곧 그 세 가지 테스트가 한빛궁의 모종의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소원은 자신의 원아경 기세를 방출하며 진도하에게 말했다.“한빛궁을 대표하겠다면 앞으로 나오시죠!”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싸울 용기가 있나요?”그러나 이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도하는 이미 원자리에서 사라졌다.모두가 경악하고 있던 순간, 진도하의 모습이 소원과 약 10m 떨어진 경기장의 중앙에 나타났다.소원은 더 이상 진도하를 얕볼 수 없었다.방금 그의 몸놀림은 확실히 빨랐다. 이미 원아경에 오른 소원이지만 진도하의 잔영만 보였다.경기장에 오른 진도하는 서둘러 공격하지 않고 소원을 보며 말했다.“소 원장님, 저는 현광서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용천섬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신다면 저는 바로 포기하고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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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모두들 경악했다.“저... 진도하가 대체 어떤 경지에 이르렀지? 어떻게 원아경의 소 원장님과 맞서서 조금도 밀리지 않고 있지?”“설마 진도하도 원아경인가? 한빛궁의 세 가지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잖아.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한빛궁의 세 가지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글쎄. 원아경은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소 원장 한 명만 돌파했어. 그런데 저렇게 젊은 진도하가 원아경이라고? 기껏해야 금단경 정도겠지.”“당신 말대로 진도하가 금단경이라면 어떻게 소 원장과 대적해서 밀리지 않을 수 있겠어?”“아마 소 원장이 봐 준 게 아닐까?”구경꾼들은 전부 토론하고 있었다.하지만 경지가 높은 사람들은 진도하의 실력이 소원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다.특히 현광서원의 임장덕은 눈살을 찌푸렸다.진도하가 소 원장과 맞서 싸워 여전히 무사할 줄은 몰랐다.조씨 가문의 가주 조원휘는 새파래진 얼굴로 코웃음을 쳤다.“진도하, 네가 소원의 한 방을 막을 수 있으면 뭐해? 내 아들이 출관하는 날이 바로 네 제삿날이 될 것이야. 진도하든 소원이든 그 누구도 내 아들 조영생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이주안은 이씨 가문 가주인 자신의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말했다.“할아버지, 제 말이 맞죠? 도하 형님의 실력이 소 원장 못지 않다니까요.”이주안의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어린 나이에 참 훌륭하구나!”이어서 그는 고개를 돌려 중얼거렸다.“여기 하늘이 곧 변하겠구나...”시험대 아래에서 시끌벅적한 것과 달리 시험대 위는 아주 조용했다.소원과 진도하가 손뼉을 마주친 후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상대방의 막강한 실력을 감지했다.소원은 자신이 더 이상 진도하를 얕볼 수 없고 그를 진정한 적수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렇게 생각한 소원은 손을 내밀었고 한 자루의 검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손바닥으로 진도하를 이길 수 없지만 자신의 검법에는 매우 자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진도하는 소원이 자신과 검술을 겨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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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망했네, 망했어. 진도하가 죽게 생겼어!”구경꾼들 사이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맞아, 이 검은 너무 빨라서 도저히 피할 수가 없어.”“무엇보다 이 검은 빠를 뿐만 아니라 위엄도 대단해. 저기 봐봐, 경기장 주변에 검기가 닿는 곳마다 ‘펑,펑!’ 폭발 소리가 나잖아.”이들이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니라 원아경인 소원이 휘두른 이 검은 확실히 위력이 크다는 것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거물들도 속으로 만약 자신이 소원의 검을 상대한다면 아마 피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현지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기장 위의 진도하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진 선생, 조심해요!”이주안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시험대를 바라보며 속으로 말했다.‘도하 형님, 절대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 그 늙은 호랑이와 강압적으로 맞서면 안 돼요!’눈 깜짝할 사이에 경기장의 변화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진도하는 소원의 검에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차가운 빛이 진도하에게 닿으려는 순간 그는 종적을 감췄다.“응? 어디 갔지?”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기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소원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중요한 순간에 진도하의 모습이 사라질 줄은 몰랐다.반면 현지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마음속의 걱정을 어느 정도 덜었다.모두가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고 있을 때, 진도하의 그림자가 다시 그 자리에 나타났다.이에 모두 아연실색했다.소원도 진도하를 의아하게 바라보며 물었다.“이건... 무슨 수법이요?”진도하는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검을 들고 있는 자세였다.진도하가 말이 없자 소원이 또 물었다.“대체... 어느 경지에 이른 거요?”진도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왜냐하면 자신이 어떤 실력이고 어떤 경지인지 상관없이 소원은 자신에게 용천섬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를 심복시키는 수밖에 없었다.진도하가 말이 없자 소원은 더욱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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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이제 제 차례입니다.”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더니 진도하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우르릉!천둥번개 소리가 공중에서 터졌고 모두 경악하며 하늘을 바라보았다.진도하는 그 자리에 꿋꿋이 서서 또박또박 말했다.“제 검을 받으시지요!”말을 마친 진도하는 곧 손을 들었다.“안전한 스타트!”이것은 진도하가 만든 검술이자 그의 가장 강력한 검술이기도 했다.진도하의 용음검에서 용의 소리가 났다.쓱!그 소리가 모든 사람의 귀에 들려왔다.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며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저마다 겁에 질려 소리쳤다.“이건... 대체 무슨 검술이지? 왜 이렇게 공포스러운 거야!”“내 몸이 곧 얼어붙을 것만 같아!”“어디 얼어붙기만 하겠어? 난 곧 저승사자를 만날 것 같아!”모두들 자신의 느낌을 말했고 조씨 가문의 가주 조원휘는 이 말을 듣고 냉소를 지었다.“흥, 우물 안의 개구리들! 내 아들 조영생의 검법을 보면 무엇이 공포이고 무엇이 당세 무적인지 곧 알게 될 거야!”조원휘는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거물이었다.기타 가문과 종문의 거물들은 그저 멍하니 진도하의 검술을 바라보며 속으로 탄성을 금치 못했다.‘이 사람 만약 10년만 더 수련한다면 천하무적이 될 것이야!’이씨 가문의 가주, 이주안의 할아버지도 이 순간 눈을 떴고 탁했던 눈빛이 맑아지며 손자를 보며 말했다.“절대 이 친구와 적을 치지 말 거라.”한빛궁 현지수의 차가운 얼굴에서 보기 드문 흥분이 어렸다.그녀는 진도하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설마... 이것이 용의 후계자가 된 후의 실력인가?’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현광서원의 임장덕은 이 광경을 보고 손에 땀을 쥐게 되었다.그는 소원이 원아경까지 돌파하면 천하무적이 되리라 생각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진도하가 소원보다 더 강한 것 같았다.이 거물들은 모두 각자의 느낌에 따라 자기 생각을 말했다.하지만... 진도하는 다른 사람을 겨냥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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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땡!소원의 검이 부러졌다!그는 속으로 크게 놀랐다!이것은 소원이 정제된 강철로 만든 것으로 아주 탄탄한 검이었는데 한번 건드리자마자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고 말았다.하지만... 이게 끝이 아닌 듯했다.진도하의 검술은 계속되고 있었다.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온통 잿더미로 변했다.소원은 몸을 움직여 힘껏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그런데도 그는 진도하의 ‘안전한 스타트’ 검술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 검이 작용하는 범위가 곧 소원의 감옥이었다.이것이 바로 진도하가 이 검술을 창안할 때의 취지이기도 했다.누구든지 이 수법에 맞서 절대로 도망가지도 피할 수도 없었다.진도하보다 경지가 더 높고 검법이 더 정교하고 날카롭지 않은 한 방비 대책은 없을 것이다.소원은 당연히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순간, 소원도 아무리 자신이 원아경이라 할지라도 막아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런 생각을 하자 소원의 입가에는 쓴웃음이 번졌다.30년 전, 금단경에 진입한 후, 그는 폐관 수련을 시작했고 30년 후인 지금 운 좋게 원아경까지 돌파했다.출관하면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출관하자마자 또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이에 그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감정이 솟구쳤다.그중 가장 강렬한 감정은 억울함이었다.당당히 원아경까지 돌파한 자신이... 반격할 힘조차 없다니!그가 어찌 억울하지 않을 수 있을까?푸웁!그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피를 한 모금 토했다.소원이 피를 토하는 순간, 진도하의 검기가 이미 그의 앞에 닿았다.소원은 큰 산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 같은 공포의 검기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푸웁!이 검기에 부딪힌 소원은 오장육부가 끊임없이 출렁이며 다시 피를 토해냈다.순간, 그의 몸은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이를 본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들은 진도하가 이 검을 사용했을 때, 이미 검의 위력이 엄청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무서울 줄은 예상치 못했다.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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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소원은 흠칫 놀랐다. 진도하가 용천섬에 이렇게 큰 흥미를 보일 줄은 몰랐다.“그건 가르쳐 줄 수 없어요!”그 말을 들은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렸다.중요한 순간에 소원을 죽이지 않은 건 용천섬에 대한 소식을 묻기 위해서였다.이렇게 생각한 진도하는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마지막으로 묻는다.”소원도 진도하의 살기를 느꼈다. 만약 자신이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돌아가 현광서원과 상의해 보고 다시 알려줘도 괜찮겠소?”진도하의 안색이 그제야 풀렸다.“좋아요. 30분 드리죠. 제가 여기서 내려갈 때까지 답을 주지 않는다면...”진도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원이 말했다.“걱정 마시오. 우리 현광서원은 반드시 결과를 가져올 것이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요.”진도하는 그제야 소원을 향해 떠나라고 손짓했다.소원은 몸의 통증도 꾹꾹 눌러 참으며 땅에서 솟아올라 그대로 광장을 떠났다.진도하의 시야를 벗어나자 그는 침을 뱉었다.“퉷!”“진도하, 오늘 원수는 내가 반드시 열 배, 백 배로 갚아 준다!”경기장에 선 진도하는 감지력으로 이 말을 듣고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용음검을 향해 말했다.“가서 제대로 혼내주고 와!”쓱!용음검은 소리를 내더니 진도하의 손에서 벗어나 멀리 날아갔다.곧이어 소원의 뒤에 나타나더니 그의 머리를 칼등으로 때렸다.소원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용음검을 바라보았다.쓱!용음검은 다시 소리를 내더니 또 소원의 머리를 칼등으로 때렸다.소원은 8대 가문과 6대 종문에서 유일하게 원아경에 오른 고수로서 지금 검 한 자루도 피할 수 없었다.이는 소원을 억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더욱 낭패하게 만들었다.그는 급히 몸을 움직여 용음검을 멀리했다.하지만 그가 어떤 방법을 쓰든 용음검의 추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소원은 인상이 잔뜩 찌푸려져 죽을상을 지었다.바로 그때, 하늘에서 한 줄기 소리가 들렸다.“그만!”용음검은 ‘쓱’ 소리를 내더니 소원의 머리를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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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곧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냈다.“그러게 말이야... 실력이 되냐고!”“어린 것이 요상한 수법으로 소 원장을 물리쳤을 뿐이잖아.”사람들의 의심은 점점 더 커졌다. 그들은 진도하가 경지가 낮지만 손에 들고 있는 요상한 검으로 소 원장을 이겼다고 생각했다.만약 용의 소리를 내는 검이 없었다면 진도하는 소 원장을 이길 수 없다고 여겼다.어쨌든 소 원장은 원아경에 이른 고수였으니 말이다.처음에는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느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복당했고 진도하의 검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사실, 이 사람들이 너무 멍청한 것은 아니었다.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태도였지만 조씨 집안의 가주 조원휘가 나서서 진도하의 실력이 강하지 않다고, 그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수 중에 있는 검 때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조원휘는 조씨 가문의 가주로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거물로 여겨지는 존재라 그의 말을 믿었다...조원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설득되는 것을 보며 속으로 진도하가 이길 수 있었던 건 수중의 검 때문이라고 더욱 확신했다.이렇게 생각한 그는 체내의 영기를 동원하여 진도하를 차갑게 보며 말했다.“그 검을 거둘 용기가 있기는 해? 검을 쓰지 않고 도전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냐고 말이다!”진도하는 말없이 실소를 지었다. 조원휘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때 이주안은 더 이상 앉아서 듣고만 있을 수 없어 일어나 조원휘에게 말했다.“이보세요, 현광서원의 어르신은 겨룰 때 각자 실력으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기면 된다고 진작 말씀하셨어요. 지금 도하 형님이 이기니 검을 거두라고 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조원휘는 코웃음을 쳤다.“어르신은 확실히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진도하가 의지한 것은 몸 밖의 물건이잖습니까. 누구든 저 검을 가지면 이길 수 있으니 이건 불공평한 것이죠!”여기까지 말한 조원휘는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만약 이 대결이 불공평하다면 우리 가문은 연맹을 맺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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