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하가 흐리멍덩한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그는 눈을 비비며 자신이 아직도 마당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욕이 나왔다.“환상, 이 나쁜 자식! 절반만 흡수한다고 해놓고 전부 흡수해버려? 난 또 정신을 잃었잖아!”하지만 환상은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진도하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곧 지난번에 환상이 자신의 기운을 흡수한 후 몇 시간이나 잠에 빠졌던 것이 생각났다.환상을 또 몇 마디 욕하고는 품에서 약병을 꺼내 원기단 몇 알을 복용했다.약을 먹고 나니 진도하의 체내에 약간의 기운이 생겼다.하지만 원아경에 오른 후부터 단전의 기운은 바다와 같아 원기단만으로 보충할 수 없었고, 수련하면서 천지의 기운을 흡수해야 했다.“휴...”진도하는 한숨을 내쉬었다.단전의 원아를 보니 이미 약간 시들어 있었고 온몸에 조금의 윤기도 없었다.이를 본 진도하는 또 참지 못하고 환상을 욕했다.바로 이때,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주소 하나가 떠올랐다.진도하는 이것이 환상이 자기 전에 자신에게 남긴 주소라는 것을 알고 어리둥절했다.그는 주소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체내에 기운이 다 떨어졌는데 주소를 알려주면 뭐해? 지금 당장 찾아갈 수도 없잖아!”진도하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환상이 자신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고개를 저으며 달빛이 있는 곳을 찾아 양반다리를 하고는 천지의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했다.이튿날 아침.그가 눈을 떴을 때, 체내의 기운은 겨우 10분의 1만 회복되었다. 너무 늦은 회복에 진도하는 또 환상에게 욕설을 퍼부었다.환상은 여전히 대답이 없는 걸 보니, 진도하의 기운을 흡수한 후 단잠에 빠진 듯했다. 이렇게 오래도록 깨어나지 못한 걸 보니 말이다.진도하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지금 체내에 기운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았으니 조씨 가문을 찾아갈 수 없었고, 차라리 자양파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진도하가 금단경으로 올랐을 때, 자양파에 가서 그 일을 끝내려 했지만 계속 지체되었
Last Updated : 2024-02-2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