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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421 - Chapter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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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여기까지 말한 환상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하지만 너는 돈을 싫어하고 권력을 싫어하고 미녀도 싫어해... 그래서 너는 이미 통과한 거야. 네가 나중에 본 것은 나도 어쩔 수 없어. 너의 머릿속에는 네가 가장하고 싶은 일이 그려져 있으니까.” 각성이 높은 진도하는 머리도 깨어 있는 사람이었다.환상이 완전히 설명하지 않아도 진도하는 환상의 말뜻을 거의 다 이해했다.즉 이 환상의 세계로 가는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지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달려 있었다.만약 당신이 나쁜 욕망이 있다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하지만 반대로 나쁜 욕망이 없다면 당신은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즉 이 환상이 자신을 돕든 안 돕든 자신의 힘으로 이 환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다급히 물었다.“그러니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 기억 속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 안다는 말이야?”그의 물음에 환상은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다.“음... 그게... 비록 너의 생각과 기억을 알 수 있지만 나는 말할 수 없어. 그리고 나는 어차피 너의 몸에 남아서 절대 나갈 수 없으니 안심해도 돼.”진도하는 환상이 자기 생각과 기억을 알까 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친부모가 애초에 무엇 때문에 자신을 양부모에게 맡겼는지 알고 싶었다.하지만 진도하가 묻기도 전에 환상이 먼저 대답했다.“나에게 물어보지 마. 내가 너의 기억을 읽을 수는 있지만 너의 어릴 적 기억은 봉인돼 있어서 나도 알 수가 없어. 이것도 환상의 세계에서 너의 어머니의 얼굴이 잘 안 보이는 이유기도 해.”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약간 실망한 눈치였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환상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급해 할 거 없어. 너의 실력이 좀 더 강대해지면 너의 봉인된 기억이 다시 각성할 거야. 그때가 되면 너도 모든 것을 알게 될 거야.”환상의 말에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인제 그만. 너와 말을 너무 많이 했더니 피곤해. 너는 빨리 이 반지를 연구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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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진도하가 다시 깨어났을 때 그는 이미 방안에 누워있었다.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던 순간, 현지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앞에 나타났다.그녀는 진도하가 깨어난 것을 보고 벌떡 일어서며 물었다.“진 선생, 깼어요?”진도하는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깼어요.”현지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갑자기 쓰러져서 깜짝 놀랐잖아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어요. 우리 한빛궁 의사 선생님까지 와서 진찰했는데 무슨 병인지 진단하지 못했어요.”“별일 아니에요. 몸 안의 영적 기운이 다 소모되어서 그런 거예요.” 진도하는 대수롭지 않은 듯 한마디 했다.하지만 그는 속으로 이 환상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자신의 몸속의 영적 기운까지 다 흡수할 수 있는지 매우 의아했다. 게다가 그를 기절하게까지 만들 정도이니 말이다. 바로 이때, 환상의 원망 가득한 목소리가 진도하의 머리에서 들려왔다.“내가 바로 남들이 흔히 말한 삼계와 오행의 속박을 벗어난 환상 세계의 왕, 환상이야!”그 말에 진도하는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았다.환상은 진도하가 믿지 않는 것을 보고 계속 말을 이었다.“믿든 말든 내가 말한 것들은 전부 사실이야.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영적 기운을 흡수하지 못했어. 너무 오랜만이라 컨트롤을 제대로 못 해서 네가 기절한 거야. 다음에는 경험이 생겼으니 절대 기절하게 만들지 않을게. 걱정하지 마.”그의 말에 진도하는 더더욱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환상은 수다쟁이처럼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자, 너도 이제 깨어났으니 나도 체내의 영적 기운을 정제하러 가야 해. 별일 없으면 방해하지 마.”진도하는 당돌한 환상의 말에 그저 입만 떡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환상은 진도하에게 대꾸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계속 자기 할 말만 했다.“참, 아무에게도 나에 대해 말하면 안 돼. 반지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말해도 상관없어. 나는 이제 진짜로 자러 갈 거야. 안 자면 영적 기운이 낭비돼. 그리고 영적 기운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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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진도하가 침대에서 막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그는 침대 시트가 핑크색인 것을 발견했다.“어... 이거 설마 지수 씨 침대예요?”진도하는 갑자기 난처한 듯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안의 장식들을 본 그는 이 방이 확실히 여자가 사는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때 현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아까 환상의 세계로 가는 통로가 사라지고 진 선생이 바닥에 쓰러져 있어서 제가 데려왔어요.”진도하가 오해할까 봐 현지수는 황급히 설명을 덧붙였다.“우리 한빛궁에는 외부인이 들어오지 않아 여분의 방이 없어요. 그래서 제 방으로 데려온 거예요.”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옆에 있는 소파에 가서 앉았다.“참, 이주안은요? 저와 함께 온 그 사람이요.”진도하는 문득 이주안이 밖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물었다.그러자 현지수가 대답했다.“그 사람은 진 선생 쓰러진 것을 보고 우리 한빛궁에 들이닥치려는 것을 내가 겨우 설득했어요. 그리고 우리 한빛궁 의사 선생님께서도 도하 씨 몸이 괜찮다고 하셔서 그분도 안심하셨고요. 밖에서 도하 씨가 깰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급히 갔어요. 이 몇 개 단약만 저보고 전달해 달라고 하면서요. ”말을 하던 현지수는 주머니에서 단약을 꺼내 진도하에게 건넸다.진도하가 병을 열자 그 안에서는 시원한 향이 풍겨왔다. 물건 볼 줄 아는 진도하는 이 병에 들어있는 것이 가격이 꽤 높은 단약임을 바로 알아챘다. 이주안이 이렇게 대범한 줄 몰랐던 진도하는 그의 이런 서프라이즈 같은 행동에 매우 감동했다.“아, 참. 그리고 진 선생이 한빛궁에서 나오면 기주로 자기를 찾으러 오라고 했어요. 당분간은 기주에 머물 거라면서요.”그녀의 말에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기주로 돌아간 후 이주안과 술 한잔하며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때 현지수가 진도하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더 궁금한 건 없어요?”“네, 없어요.”진도하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하자 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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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용의 후예요?”진도하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맞아요, 이 세 가지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만이 용의 후예가 될 자격이 있어요.”현지수는 긍정적인 태도로 말했다.현지수의 말에 진도하는 손으로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물었다.“그럼 내가 용의 후예가 될 자격이 있단 말인가요?”“맞아요.”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구체적인 것은 저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 한빛궁의 모든 궁주의 역할이 용의 후예를 찾는 거예요.”진도하는 의미심장한 얼굴을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니까 이 테스트는 겉으로는 한빛궁에 들어가는 테스트이지만 사실은 용의 후예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테스트인 거네요?”“맞아요, 그래서 당신이 첫 번째 테스트를 통과하고 나서 나머지 두 개 테스트를 꼭 통과하라고 제가 계속 설득을 한 거고요. 이 세 개 테스트를 전부 통과해야만 용의 후예가 될 자격이 있어요.”“그렇군요, 왜 그렇게 저에게 나머지 두 개 테스트를 통과하라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네요.”진도하는 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계속 말했다.“그럼 저는 용의 후예가 될 자격이 있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용의 후예가 될 수 있을까요?”진도하는 랩 하듯이 빠른 속도로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말했다.현지수는 그의 말을 바로 알아듣고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환상의 세계를 통과할 때 어떤 반지를 본 적이 있나요?”“이거 말하는 거예요?”진도하는 환상이 준 반지를 품에서 꺼냈다.“맞아요, 바로 이 반지예요.”현지수는 반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이걸 손에 끼면 이 반지가 계승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갈 거예요. 그곳에서 용의 계승을 받을 수 있어요.”진도하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이제야 한빛궁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녀들은 용을 대신하여 용의 후예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순간 궁금한 게 떠올랐다.“왜 용을 도와 그 후예를 찾는 거예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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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현지수는 진도하를 연무장에 들여보낸 후 따라 들어가지 않고 그를 위해 문만 걸어 잠그고는 그곳을 떠났다.현지수가 간 뒤 진도하는 반지를 꺼내 몇 번 훑어보았다.그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 반지가 공간을 뛰어넘고 시간을 늦출 뿐만 아니라 용의 계승까지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바로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순간 진도하는 반지에서 강한 에너지가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이내 그는 자신이 반지와 마음이 통했다는 것을 알았다.그는 자신의 몸에 있는 것을 반지 안에 넣으려 했다.그러나 이런 생각을 막 하기도 전에 그것은 바로 반지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그 물건을 꺼내려고 하면 여전히 생각 하나만으로 그 물건은 진도하의 손에 나타났다.“신기하네...”진도하는 연신 감탄하며 이 반지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럼 계승은 어떻게 받는 거지? 이 반지 안으로 들어가는 건가? 그런데...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 거지?”이런저런 생각이 막 머릿속을 스쳐 지날 때 진도하는 순간 자신의 몸이 거대한 흡인력에 의해 끌어당기더니 곧바로 온 공간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순간 그의 몸은 반지 안으로 들어왔다.그 안으로 들어간 진도하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미궁, 환상의 세계, 심마의 세 가지 테스트 통로 앞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시종일관 덤덤했던 진도하도 이 순간만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니까 자신이 경험했던 세 가지 테스트는 모두 이 반지 안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이 반지는 절대 일반 수련자가 만든 것이 아닐 것이다.자칫하면 이 반지는 신선이나 신의 무기인 신기나 선기가 될 수도 있었다.진도하는 마음을 가라앉힌 후 반지 주변을 훑어보다가 한쪽 구석에 무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진도하가 무덤으로 다가가 살펴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 글도 쓰여 있지 않았다.하지만 진도하는 이 안에 묻힌 것이 용의 후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무덤 앞에 책과 작은 병이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진도하는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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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뭐냐니까?”진도하가 다그쳐 물었다.잠시 머뭇거리던 환상은 이내 입을 열었다.“당신은 매번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할 거야.”“어떤 일에서?”진도하가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환상은 직접 대답하지 않고 신비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때가 되면 당신도 알게 될 거야!”사실 진도하는 계속 묻고 싶었지만 환상이 그의 말을 끊었다.“빨리 복용해. 이 용의 피는 너의 몸에 좋은 것만 갖다 줄 거야! 그리고 이미 병을 열었으니 복용하지 않으면 용의 피의 작용이 점차 사라질 거야.”환상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뜨거운 용의 피를 삼켰다.이렇게 귀중한 물건을 절대 낭비해서는 안 된다.하지만 용의 피를 마시자마자 그는 순간 뜨거운 물줄기가 그의 목구멍에서 단전으로 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갓 끓인 뜨거운 물을 한 모금 마신 것과 같았다.그는 급히 몸속의 영적 기운을 동원하여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고 했다.그러나 진도하는 쓰러졌다가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안의 영적 기운은 아직 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의 몸을 전혀 보호할 수 없었다.사실 진도하는 원기단을 복용하려고 했지만 영적 기운은 전혀 쓸모가 없는 듯 이 열기를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곧이어 진도하의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그는 자신이 마치 불길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그의 의식, 경맥, 단전 모두 같은 느낌이었고 숨 쉬는 것조차 뜨겁게 느껴졌다.“환상, 이 사기꾼아!”진도하는 몸의 통증을 겨우 참으며 울부짖었다.환상은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너를 속이지 않았어. 네가 진짜로 환골탈태하고 싶다면 당연히 보통 사람들이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견뎌야 해.”“하지만 이렇게까지 고통스럽다고 말하지 않았잖아!”진도하의 얼굴은 통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늘 자신이 강철 근육이라고 생각했던 진도하도 이 순간 너무 괴로워 소리를 질렀다.그는 몸 전체가 뒤집힐 듯한 통증을 느꼈고 마치 몸을 태우는 것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태우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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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끝났다고?”진도하가 환상에게 묻자 환상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럴 리가. 더 큰 고통은 뒤에 있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르릉 쾅쾅’하는 우레 소리가 울려 퍼졌다.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위로 올려다보았고 하늘에서는 당장이라도 천둥번개가 칠 것 같았다.진도하는 여태껏 수많은 천둥 번개를 보았지만 이렇게 무서운 천둥 번개는 처음이었다. 칠색신단이 연단로에서 나왔을 때도 이렇게 무서운 천둥 번개는 없었다.하늘에는 천둥과 번개로 가득 찼고 진도하의 시선이 보이는 구석구석까지 전부 꽉 차 있었다.“설마 내리치는 건 아니겠지?”진도하는 간담이 서늘한 얼굴로 말했다.칠색신단이 연단로를 나오던 날, 진도하의 몸에 영적 기운이 남아 있었음에도 그는 칠색신단이 일으키는 번개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나중에 그는 서정식이 준 단약을 먹고서야 겨우 버티고 살아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체내에는 영적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경지가 그때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해도 이런 상태로는 절대 천둥과 번개를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환상은 웃으며 물었다.“내리칠 것 같아?”진도하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곧 번개가 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급히 원기단을 꺼내 몇 개 삼켜 영적 기운으로 번개를 막으려 했다.진도하의 생각을 눈치챈 환상은 급히 그를 제지하며 말했다.“영적 기운으로 번개를 막아서는 안 돼! 오로지 너의 몸으로 막아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열심히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질 거야.”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순간 망설였지만 이내 다시 원기단을 주머니에 넣었다.우르릉!하늘의 천둥과 번개가 ‘우르릉’ 소리를 내며 번쩍거리기 시작했다.순간 ‘쾅쾅!’하는 소리와 함께 큰 번개가 아래로 내리쳤다.진도하는 조건 반사적으로 땅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몸이 너무 시큰거려 힘을 쓸 수가 없었다.쾅!번개가 진도하의 몸에 내리쳤고 진도하는 눈이 뒤집힌 채 그대로 쓰러졌다.털썩!그는 순간 땅에 넘어지더니 의식을 잃었다.그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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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시x!”진도하의 입에서 난폭한 욕이 터져 나왔다.“이건 일부러 내 목숨을 노린 거잖아!”말이 끝나자마자 네 번째 번개도 그의 몸에 바로 내리쳤다.진도하의 몸은 천둥과 번개에 맞고 위로 높이 날아올랐고 이내 다시 땅에 무겁게 떨어졌다. 순간 타는 냄새가 주위를 가득 채웠고 진도하는 고통스럽게 울부짖고 있었다.번개가 그의 몸에 부딪힌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의 영혼, 그의 정신, 그의 경맥을 내리쳤던 것이다.환상은 그런 진도하를 보며 한 마디 귀띔했다.“아직 다섯 개가 더 남았어. 조금만 더 버텨봐. 버티고 나면 모든 게 가치 있다고 느껴질 거야!”진도하는 환상을 당장이라도 욕하고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이미 용의 피를 삼켰으니 아홉 번의 번개를 몸으로 이겨낼 수밖에 없을 뿐이었다.쾅!다섯 번째 번개도 진도하를 향해 내리쳤고 진도하는 이를 악물고 또 한 번 그 번개를 맞았다. 순간 그는 온몸이 바닥에 털썩 쓰러진 채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곧이어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여덟 번째 번개가 연이어 내리쳐 진도하에게 미처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연달아 번개를 맞은 진도하는 마치 큰불에서 기어 나온 사람처럼 온몸이 새까맣게 변했다.바닥에 누운 진도하는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며 거침없이 피를 토하고 있었다.“환상아, 아직 번개가 몇 개 남았어?”진도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그는 머리가 어지러워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 번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이제 마지막 번개가 남았어. 이것만 맞으면 모든 게 끝나.”환상의 목소리가 진도하의 머릿속에서 들려왔고 그 말에 진도하는 마음이 놓였다.바로 이때, 하늘에서 마지막 번개를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진도하는 몸의 통증을 겨우 참으며 간신히 눈을 떴고 순간 눈앞의 번개가 전에 나타났던 번개들보다 열 배, 백 배나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어디 한번 죽여봐! 이놈들아!”진도하는 독기를 가득 품은 얼굴로 말했다.그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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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진도하의 피부가 놀랍게도 이전보다 더 부드럽게 변했다.그는 자기 몸이 다시 한번 환골탈태했다는 것을 알았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급히 몸속의 영적 기운을 동원하여 기운을 채우려 했다.그러나 그 순간, 그는 단전에 메말라 있던 영적 기운이 이미 온몸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했다.진도하는 팔을 약간 흔들어 예전처럼 회복되었는지 보려고 했다.이 흔들림에 주변 공기가 하늘하늘 거리더니 거대한 에너지를 생성했다.“내가 돌파했다고?”순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진도하는 이내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아 몸속을 살폈다. 바로 이때, 그는 자신의 단전 안의 금단이 뜻밖에도 작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다.이것을 확인한 진도하는 자신이 경지를 돌파했음을 확신했다.“하하, 나는 이미 원아경이 됐어!”진도하가 소리내어 웃었다.그는 용의 피를 삼킨 것으로 원아경으로 돌파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조금 전의 고통이 정말 헛된 것은 아니었구나!”기분이 좋아진 진도하는 아까 고통받던 자신을 까맣게 잊은 듯했다.“내가 말했잖아! 거짓말 아니라고! 너의 실력도 크게 늘었잖아!”환상의 목소리가 진도하의 머릿속에 울려 퍼지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용의 피가 이렇게 신기한 줄 몰랐어!”처음에 진도하는 이 용의 피를 별로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그는 경지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육체도 더 강대해졌다. 팔다리를 움직여보면 온몸에 기운이 가득한 게 바로 느껴졌다. 이제 몸속의 영적 기운 없이 이 몸뚱아리 하나만으로도 금단경의 고수들을 바로 죽일 수 있었다.바로 이때, 환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내가 돌파하는 것을 도왔으니 나에게 감사해야겠지?”진도하는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어떻게 감사하면 될까? 그런데 아홉 개의 번개는 나 혼자서 막아낸 거야.”그러자 환상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번개는 네가 막은 거지만 반지는 내가 준 거잖아?”“그건 그렇지.”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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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현지수의 목소리에 진도하는 바로 대답했다.“네, 다 받았어요.”“축하드려요.”현지수는 웃으며 계속 말했다.“제가 들어가도 될까요?”진도하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훑어보았다. 그제야 그는 자기의 온몸이 흙투성이로 더러워졌고 옷은 누더기가 되어 마치 불에 탄 듯 몸을 가리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그게... 그게...”진도하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거렸다.현지수는 진도하의 난처한 상황을 바로 알아채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좀 불편하시죠?”진도하는 어색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네...”그의 대답을 들은 현지수는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연무장에 화장실이 있으니 그 안에서 씻으셔도 됩니다.”진도하는 그녀의 말에서 자신이 불편해한다는 것을 현지수가 이미 알아챘다는 것을 알고는 어색하게 ‘네’라고만 답했다.현지수는 그의 대답을 듣고 계속 말을 이었다.“갈아입을 옷은 문 앞에 두겠으니 좀 이따 제가 가면 직접 가져가세요.”말을 마치자마자 현지수의 멀어져가는 걸음 소리가 들렸다.현지수가 이렇게 자상하고 세심한 사람인 줄 예상하지 못했던 진도하는 순간 그녀의 행동에 잠시 멍해졌다.어디서 씻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가 하면 갈아입을 옷까지 그에게 챙겨주다니...다만... 한빛궁에는 여자들만 있는데 남자 옷은 어디서 구했을까?연무장 문을 열고 나서야 진도하는 자신이 연무장에 들어온 이후 현지수가 옷을 사러 다녀왔다는 것을 알았다. 옷에는 아직 떼지 않은 태그도 달려 있었다.진도하는 피식 웃음을 보이더니 옷을 들고 연무장 화장실로 향했다.다 씻은 진도하는 현지수가 사준 옷으로 갈아입은 후 밖으로 나왔다.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현지수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현지수는 연무장에서 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속 두리번거리고 있었고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현지수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진도하는 현지수 옆으로 다가와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마워요.”진도하가 옷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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