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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431 - Chapter 440

1032 Chapters

제431화

현지수가 말을 이었다.“우리 8대 가문과 6대 파벌은 매번 용천섬이 나타나기 직전에 수련자대회를 열어요.”여기까지 말한 현지수는 진도하를 힐끗 보더니 물었다.“용천섬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요?”“네, 들어봤어요. 계속 말해봐요.”진도하가 그녀의 말에 바로 대답했다.현지수는 진도하가 용천섬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해했지만 그가 어떻게 알았는지 캐묻지 않고 계속 말했다. “용천섬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시기가 되면 수련자대회를 개최해요. 소위 수련자대회는 사실 정보를 공유하는 대회예요. 각 파벌에서 용천섬에 대한 모든 소식을 공유하여 사람들에게 참고하도록 하죠. 그리고 만약 어느 한 집에서 용천섬을 먼저 찾게 되면 모두에게 통지하게 되죠.”진도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수련자대회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바로 그들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었다.“하지만 사람들이 진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나요?”진도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그럼요.”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용천섬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은 보통 숨기지 않아요. 파벌 혹은 가문 혼자서는 절대 용천섬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설사 용천섬을 찾는다고 해도 살아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힘을 모아야 해요.”현지수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물론 정보를 숨기는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전반 상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진도하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고 이 수련자대회가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 자기도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용천섬에 대해 그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고 심지어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하지만 그의 부모님이 주신 옥패에는 용천섬에 가라는 내용이 또렷이 적혀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현지수를 보며 물었다.“나도 같이 이 수련자대회에 참가해도 될까요?”“물론이죠.”현지수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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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현지수와 한빛궁 사람들과 헤어진 진도하는 곧장 강씨 집으로 향했다.강유진의 아버지는 아직도 강유진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도하는 바로 강씨의 집에 도착했고 집안에 들어오자마자 곧장 강재용의 서재로 향했다.서재에서 강석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강재용은 진도하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그에게 다가갔다.“도하야, 유진이 소식은 확인했어?”“네, 확인했어요.”진도하는 바로 대답했다.“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유진 씨 별일 없어요.”“진짜로?”강재용은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우리 유진이 만났어?”그의 물음에 진도하는 바로 대답했다.“만난 적은 없지만 한빛궁에 가봤는데 그곳의 대선배가 말하기를 유진 씨가 봉황의 피를 각성시켜 계승을 받기 위해 봉황이 데려갔다고 했어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유진 씨는 봉황의 계승을 받은 후 바로 돌아올 거예요.”진도하의 말에 강재용은 넋을 잃은 듯 한참 멍하니 있더니 이내 물었다.“우리 유진이가 수련자가 된다는 말이야?”그는 바로 진도하의 말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아챘다.“맞아요.”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강재용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런데 유진이는 수련자가 되고 싶어 해?”이번에는 오히려 진도하가 그의 말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강재용에게 이 소식을 전하면 아마 강재용 자신은 기쁘지 않겠지만 적어도 강유진을 위해 기뻐할 줄 알았다.그러나 그는 강재용이 자신의 딸이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진도하는 다시 한번 부성애의 위대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강유진이 한 말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강재용은 한 번도 그녀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는 말...강재용이 점점 더 걱정스러워하는 표정에 진도하는 다급히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유진 씨는 수련자가 되고 싶어 해요.”“정말?”“그럼요! 봉황이 유진 씨를 데려가기 전에 유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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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따라서 이 시련은 강고수가 반드시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이겨내지 못하면 그는 수련자가 될 수 없을 것이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반드시 성공해야만 무술 고수에서 수련자로 도약할 수 있었다.그때가 되면 강고수 스스로도 놀랄 것이다. 그리고 진도하에게도 감사하다고 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웃으며 떠날 준비를 했다.진도하는 자신이 강고수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기가 이런 사실을 강고수에게 알려준다고 해도 강고수는 분명 무술 고수가 되는 것보다 진도하의 생각과 같은 길을 택하리라 생각했다.바로 그때 강고수는 무언가 눈치챈 듯 진도하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그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시선을 계속 진도하가 있는 쪽으로 돌린 채 가만히 보고 있었다.진도하가 떠난 후에야 강고수는 다시 시선을 돌렸고 뼈가 부러지는 아픔을 견디며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그는 자신이 결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진도하는 강씨 집을 떠나 별장으로 돌아갔고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서정식이 그에게 물었다.“강유진 씨를 찾았나요?”진도하는 처음에는 고개를 가로젓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그의 행동에 서정식은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질문하려는데 진도하가 먼저 강유진의 일에 대해 그에게 낱낱이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서정식은 그제야 비로소 안심하고 한 마디 감탄했다.“강유진 씨, 역시 운이 좋네요!”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도 강유진의 운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술 고수는 커녕 일반 보통 사람이었던 그녀가 지금은 봉황의 피를 각성하여 봉황의 후예가 되었으니 말이다.진도하는 진심으로 강유진을 위해 기뻐하고 있었다.한참 흐뭇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던 진도하는 서정식을 보며 말했다.“서 선생, 최근 단약 연구는 잘 되고 있나요?”서정식은 격동된 마음을 가까스로 누르며 말했다.“진 선생이 나에게 써준 내용을 본 후, 저의 단약을 만드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어요. 그리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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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원아경을 돌파한 진도하의 감지력은 이전보다 훨씬 뛰어났다.별장에 돌아오자마자 그는 구석의 어두운 곳에 살기가 가득하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그 살기에서 그는 만만치 않은 사람이 여기에 왔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조금 전에는 서정식과 그의 제자들을 떠나게 할 핑계가 필요했던 것이었다.이렇게 하면 그는 마음껏 손을 쓸 수 있었고 옆에 있는 서정식과 그의 제자들이 다칠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진도하의 말이 별장에서 메아리쳤지만 구석진 곳에 숨어 있던 사람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그는 눈을 한 번 부릅뜨더니 다시 한번 소리쳤다.“아직도 안 나올 거야? 내가 너를 발견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그러나 별장 안은 여전히 무서울 만큼 조용했고 진도하의 목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허허...”진도하는 소리내어 웃더니 몸 안의 영적 기운을 움직여 공중 어딘가를 향해 주먹을 세게 쳤다.퍽!영적 기운과 공기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소리가 났다.순간 진도하가 휘두른 주먹은 주위에 큰 에너지 파동을 일으켰고 주변 공기가 뒤틀리기 시작했다.그때 누군가의 그림자가 공중에 나타났다.그는 의외인 듯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허허... 당신이 내 은신처를 발견할 줄 몰랐어.”진도하는 그를 무심하게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깟 능력쯤은.”그 사람은 화를 내지 않고 웃기만 했다.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지만 결말은 절대 바꿀 수 없어. 오늘 나의 임무는 당신을 죽이는 거야.”그의 말투에는 웃음이 가득했지만 그 웃음 속에는 살의가 도사리고 있었다.진도하는 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무심한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누가 너를 보낸 거야?”그 사람은 스스로에 매우 자신만만했는지 진도하의 물음에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급하게 손을 쓰려 하지도 않았다.“강재만이 보낸 거야?”진도하의 물음에 그 사람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음... 강재만이 아니면 조씨 집안이겠구나.”진도하는 확신에 찬 얼굴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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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단용수는 자신의 이름을 진도하에게 알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입가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내 이름 들어본 적 없어?”진도하는 전혀 모른다는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그의 행동에 단용수는 실망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다크리스트는 들어봤는데 내 이름을 못 들어봤다고?”진도하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럴 리가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모를 수 있어?”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네가 뭔데? 내가 네 이름을 꼭 알아야 해?”단용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물론 네가 한 말에 일리가 있다만 지금부터는 내 이름을 알게 될 거야.”단용수는 진도하를 향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우리가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걸 봐서 어디 한 번 얘기 좀 해볼까? 어떻게 죽고 싶어? 최대한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진도하는 멍한 표정으로 한 마디 물었다. “네가 나를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해?”“당연하지! 나는 다크리스트 서열 3위라니까!”단용수는 고개를 들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진도하는 이런 단용수의 모습이 그저 우습기만 했다.심지어 그는 이런 단용수에 약간의 호기심까지 느꼈다.진도하가 웃으며 한 마디 물었다.“나를 안 죽이면 안 될까?”단용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너를 죽이는 것은 내 일이야. 우리가 얘기가 잘 통하기는 하지만... 너를 죽이는 것은 내 미션이기에 나는 반드시 성실히 미션을 완수해야 해. 이해해 주길 바라.”여기까지 말한 단용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우리 대화가 이렇게 잘 통하는 것을 봐서 네가 너를 조금 더 오래 사는 것을 허락할게. 네가 아끼는 사람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할 시간은 줄 수 있어.”진도하는 단용수의 말에 다시 한번 폭소를 터뜨렸다.“내가 작별 인사하러 갔다가 도망이라도 가면 어쩌려고? 두렵지 않아?”“아니, 너는 그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단용수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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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진도하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날 죽이기 싫다고 한 건 너야.”단용수는 그의 말에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내가 널 죽이기 싫은 건 사실이지만 사람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말이 있잖아. 돈 때문에 난 널 죽일 수밖에 없어. 더군다나 방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넌 좋은 사람은 아니니 죽어도 아깝지 않아.”진도하는 의아해서 물었다.“내가 왜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날 고용한 분이 그랬어. 넌 다른 사람의 아내를 뺏어갔다고. 그런 네가... 어떻게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어?”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를 고용한 사람이 분명 조씨 가문이라는 것을 확신했다.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조씨 가문이 널 속였다는 생각은 안 해? 그들의 말이 진짜 사실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단용수는 진도하가 이미 고용주를 말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인데 굳이 날 속일 필요가 있겠어?”“당연히 있지.”진도하가 대답했다.이에 단용수는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더 캐묻지 않고 말했다.“됐어, 너랑 말해봤자 입만 아파. 어쨌든 넌 오늘 내 손에 죽어야 해.”“자, 네가 먼저 공격해.”진도하는 단용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아니, 네가 먼저.”단용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나 이래 봬도 다크리스트 서열 3위야, 가장 잘하는 게 살인이라고. 만약 내가 먼저 손을 쓰면 넌 무조건 죽음이야.”“그러니까, 네가 먼저 공격하라고. 물론, 도망가도 좋아. 만약 네가 정말 도망갈 수 있다면 나도 이번 임무는 실패한 거로 생각할 테니.”단용수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참지 못하고 이마를 문질렀다.그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냉혹한 킬러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진도하와 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진도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좋아, 정 그렇다면 내가 먼저 공격하지.”“그래!”단용수는 제자리에 서서 진도하의 움직임을 노려보며 반격 준비를 마쳤다.그의 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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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특히 공격할 때, 몸의 다른 부분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한쪽 손과 단검만이 공중에 떠서 에너지의 파동도 없이 조용히 나타났다.그리고 단용수는 몸놀림과 스피드도 뛰어났다.진도하도 원래 스피드가 빠른 사람이었지만 진도하가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빠르다는 것이다.비록 진도하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수준급이었다.한편, 단용수는 속으로 아주 놀랐다.그가 가장 잘하는 것은 은신인데 매번 진도하에게 간파당했고 몸놀림과 스피드도 진도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진도하에게 전부 뒤처지고 있었다.진도하의 실력이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된 단용수는 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단용수의 모습은 또다시 사라졌고, 사방에서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만약 이것도 막아낸다면 내가 패배를 인정하지. 날 죽이든 말든 네 맘대로 해!”갑자기 공중에서 단용수의 목소리가 공허하고 멀리서 들리는 듯했다.진도하는 단용수가 필살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그래!'라고 외치는 순간, 진도하의 몸에서 전의가 솟아오르더니 그는 오만하게 제자리에 서서 별장 마당을 훑어보았다.지금 이곳의 모든 것은 그의 통제하에 있었다.단용수가 어떤 묘수를 쓰더라도 그는 미리 감지할 수 있었다.바로 이때, 진도하는 갑자기 땅에서 한 줄기 에너지의 파동을 느꼈다.“땅?”진도하는 땅을 쳐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땅에 닿는 순간, 단검 하나가 땅에서 솟아올랐다.진도하는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단검을 피했지만, 곧이어 그의 앞, 뒤에서 단검들이 솟구쳤다.그는 이 단검들이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단검들을 모두 피하거나, 모두 흩어지게 하지 않는 한, 가짜를 막아내고 진짜 단검에 몸이 찔릴 수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하늘로 솟구쳐오르더니 체내의 기운을 이용해 한 손으로 모두 눌러버렸다.퍽!진도하의 소리와 함께 강력한 에너지가 그의 손바닥에 뿜어져 나왔다.단검들은 마치 고장 난 듯 모두 땅에 떨어졌고 곧이어 끙끙거리는 소리가 났다.허공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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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단용수는 의아하게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날 놔주는 거야?”“응, 그냥 가.”진도하는 다시 손사래를 쳤다.단용수는 마치 못 들은 듯 또다시 물었다.“난 널 죽이려 했어. 왜 그냥 보내?”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본성은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야. 단지 나쁜 사람에게 눈이 멀었을 뿐이지.”“그게 무슨 말이야?”단용수는 더 의문스러웠다.“난 조씨 가문이 말한 것처럼 남의 아내를 뺏지 않았으니까.”진도하가 간단하게 설명하자 단용수가 캐물었다.“그럼 대체 뭐 때문에 조씨 가문이랑 원한을 맺은 거지?”“조씨 가문이 내 여자에 눈독을 들였어. 가문을 등에 업고 내 여자를 얻으려 하는 걸 내가 막아서, 나에 대한 원한이 깊어.”이는 그가 처음으로 강유진을 자기 여자로 인정한 것이다. 강유진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진도하의 마음은 강유진으로 가득 차 있었다.남자의 말을 들은 단용수는 버럭 화를 냈다.“그러니까, 조씨 가문이 네 여자를 탐냈고, 도리어 다크 리스트 사람을 불러 널 암살하려 했다는 거야?”“맞아.”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고, 단용수는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 그리고는 하늘에 대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조원휘! 감히 진도하가 나쁜 놈이라고 날 속여? 진작 알았으면 이 건은 맡지 않았어!”소리를 지른 단용수는 미안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미안하게 됐어.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널 암살하러 온 건 내 잘못이야.”“하지만 걱정 마. 계약금은 조씨 가문에 돌려줄 거고, 간 김에 혼쭐을 내줄 거니까.”진도하는 손을 내보이며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진작 조씨 가문을 손볼 생각이었지만 집 위치를 계속 몰랐다.진도하는 오히려 다크 리스트 조직에 큰 관심이 생겨 물었다.“혹시 다크 리스트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단용수는 의혹스러운 표정이었다.“너 다크 리스트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아니었어?”“전에 들어는 봤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몰라.”단용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크 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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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진도하가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단용수가 갑자기 말했다.“참, 당분간 조심해. 조씨 가문은 거금을 내고 널 죽이려 하고 있어. 오늘 나는 실패했지만, 또 다른 사람을 보내올 거야. 다음번엔 서열 1, 2위가 올지도 몰라. 나보다 훨씬 대단하고 살인에 무감각해진 인간들이야.”그의 충고에 진도하는 감격해서 말했다.“고마워.”단용수는 손을 흔들려 대답했다.“별말씀을.”“네가 나쁜 사람 같지 않아 귀띔해준 것뿐이야. 그들은 나보다 높은 경지에 있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훨씬 좋아.”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난 킬러지만 한 번도 좋은 사람을 죽인 적은 없어.”“믿어.”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물었다.“킬러 조직은 규율이 아주 엄격하다고 하던데, 오늘 날 암살하는 데 실패했으니 돌아가서 벌 받는 거 아니야?”단용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이번이 첫 번째 실패도 아니야... 전에도 갑자기 손을 떼는 바람에 돌아가서 한바탕 얻어맞았지만, 내 피부가 워낙 거칠고 살도 두꺼워서 별일 없었어.”진도하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잠시 생각에 잠겼던 진도하가 입을 열었다.“그럼 지금 조직에서 벗어날 생각은 안 해봤어?”진도하의 말에 단용수의 눈이 번뜩이더니 이내 어두워졌다.“못 벗어나. 평생 벗어날 수 없어.”진도하는 그의 눈빛을 포착하고 물었다.“왜?”단용수는 머뭇거리더니 말했다.“조직은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독약을 먹였어. 일정한 간격으로 해독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피 흘리며 죽을 거야.”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문득 깨달았다.그렇다, 독약을 먹이는 것만큼 킬러를 통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은 없었다.“만약... 벗어나고 싶다면, 내가 해독해 줄게.”“해독?”단용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나 같은 수련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주 극악무도한 독이야. 내가 수많은 신의를 찾아봤지만 전부 소용없었어.”“일단 네 몸을 진찰해봐야겠어.”말을 마친 진도하는 단용수의 팔을 잡고 맥을 짚기 시작했다.“걱정하지마, 이 독은 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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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뭐? 다크 리스트를 없애버린다고?”단용수는 믿기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았다.“맞아.”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단용수를 통해 다크 리스트의 킬러 양성방식을 듣고는 살기가 동했다.그런데 단용수가 자신이 실패했으니, 조직은 계속 킬러를 보낼 것이라고 하니, 진도하는 살의가 극에 달했다.살기등등한 진도하의 모습에 단용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진도하의 몸에서 무심코 뿜어져 나오는 기세만 보아도 자신보다 실력이 월등하고 마음만 먹으면 즉시 죽여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동시에 진도하와 대립하지 않아 자신이 목숨을 건진 것을 아주 다행으로 여겼다.“너 우리 조직의 본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단용수는 진도하를 힐끗 보며 말했다.“내가 알려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 조직을 싫어하는 건 맞지만, 내 입으로 팔아먹을 수는 없어.”진도하는 그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너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아.”단용수는 속으로 경외심이 생겼고 무슨 말을 하려는데 진도하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이 일에서 빠져.”단용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인사를 하고 떠났다.별장을 나서는 단용수의 눈빛에는 희망이 가득했고 남은 생에 대한 기쁨도 담겨있었다.단용수가 떠나자 환상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흘러나왔다.“이봐, 널 죽이러 온 놈을 왜 그냥 보내? 죽여야지!”진도하는 웃으며 대답했다.“나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어. 게다가, 난 저 녀석이 쓸모가 있거든.”환상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저 녀석의 공간파열술을 말하는 거야?”“맞아.”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엉뚱한 단용수의 모습에 워낙 충격을 받은 데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으니 진도하는 그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무엇보다, 그의 공간파열술에 대해 진도하는 큰 호기심이 생겼다.공간파열술이란, 단용수가 손을 쓸 때, 어느 방향, 어느 각도에서나 진도하를 공격할 수 있지만 그의 몸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말한다.이것은 단용수가 공간을 찢을 수 있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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