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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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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유문성도 전혀 화난 기색이 없이 웃으며 말했다.“잘 생각해 봐요. 아직 4분 남아 있으니.”그 말에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렸다.구경하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잇달아 유씨 가문을 비난하기 시작했다.“유문성, 너무 뻔뻔하네요. 가족까지 들먹이며 위협하다니요!”“당신네 유씨 집안도 무술 고수 집안이면서 어떻게 이런 짓까지 한단 말이오!”“당신들 정말 너무 비열하네요! 분명 천벌을 받을 거예요!”주위 사람들은 말을 하면 할수록 언성이 높아지며 점점 더 격분했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점점 더 많아졌다. 유문성은 아예 귀를 닫은 듯 들리지 않는 것처럼 눈을 감고 조용히 있었다.수단이 어떻든 승자가 곧 왕이라는 이념은 그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다.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이 오늘 진도하를 위협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위협으로 진도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지에만 모든 관심이 쏠려 있었다.그와 동시에 그는 자기들이 실패할 경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실패하고 진도하가 그의 부모님을 구한다면 유씨 가문은 더없이 비참해질 것이다.이런 비난에 유문성은 충분히 못 들은 척 귀를 닫을 수 있다. 하지만 유현빈은 절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유씨 가문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것을 듣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방금 유씨 가문을 욕한 사람이 누구야? 배짱이 있으면 한 번 나와봐!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건드리는지 한 번 보자고!”유현빈의 이 한 마디에 순간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유씨 가문이 오랫동안 기주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그들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고 모두들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유현빈은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주위를 보며 말했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우리 유씨 가문을 같이 욕할 때는 언제고? 나오라고 하면 감히 나오지도 못하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하...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 같으니라고. 주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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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진도하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그러자 유문성이 계속 말을 이었다.“이런 상황에 아직도 죽는 것이 그렇게 두렵나요? 눈앞에서 부모님이 죽는 것을 봐야 후회가 뭔지 알겠어요?”진도하는 유문성을 냉담하게 바라보며 말했다.“얼마든지 해 보세요. 당신이 우리 부모님 털끝 하나만 건드리면 유씨 가문 전체가 우리 부모님과 같은 곳에 묻히게 될 테니까.”진도하의 말에 담담하던 유문성의 얼굴도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유문성이 이런 방법으로 진도하를 협박했을 때 제일 두려웠던 것이 진도하가 유씨 가문 전체를 끌어들여 같이 죽자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문성은 최대한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설마 자기가 살겠다고 부모가 죽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겠다는 건가요?”진도하는 유문성의 말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고 대신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지금이라도 우리 부모님을 놓아준다면 유씨 집안을 위해 국화꽃은 놔줄게요. 그러나 만약 내가 직접 우리 부모님을 구하게 된다면 유씨 집안이 전체가 멸망해도 내 탓을 하지 마세요!”유문성은 이 말에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다.“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협박해요? 내가 지금 당장 당신 부모님 죽이겠다면 어떡할 건데요?”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진도하의 부모를 붙잡고 있던 무술 고수들은 손에 든 칼을 노부부의 목에 들이댔다.이를 본 진도하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유문성, 당신도 죽으려고 환장했군요!”유문성은 그 말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코웃음을 쳤다.“경거망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저 사람들 손에 든 칼이 생각보다 아주 날카롭거든요. 허허...”“마지막으로 열을 셀테니 그 사이에 당신이 무릎 꿇고 자결하지 않으면 당신 부모님들은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이어 유문성은 큰소리로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했다.“10!”“9!”“8!”진도하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유문성을 향해 주먹을 날릴 준비를 했다.그는 절대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만약 정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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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그때가 되면 무성경인 진도하는 고사하고 도를 닦는 제천의 신이 와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유문성과 방천후의 최종 계획이었다.진도하가 아무 말을 하지 않자 유문성은 방천후를 향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방천후는 유문성의 뜻을 바로 알아차리고 유문성을 향해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그들 두 사람은 모든 것들이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도하는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 모두 눈여겨보고 있었다.그들이 서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진도하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고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시선을 돌렸다.그러자 유문성이 갑자기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진도하! 나는 당신에게 충분히 기회를 줬지만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 당신이에요. 나중에 내 탓 하지 마세요.”“3!”“2!”“1!”유문성이 마지막 1을 외칠 때 같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던 강고수의 손가락도 같이 굽어졌다.이윽고 모든 사람은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유씨 가문의 무술 고수들은 진도하의 부모님에게 칼을 휘두르려 했고 강고수와 남궁 수화도 같이 움직였다.강고수는 특별한 방법으로 무술 고수들의 행동을 느리게 했고 남궁 수화는 신법의 우세를 이용해 바로 진도하의 부모님 앞까지 왔다.두 사람은 진도하의 부모를 해치려는 유씨 가문의 무술 고수들을 잇달아 통제했다.어쨌든 강고수와 남궁 수화 두 사람 모두 가문의 괴물과 같은 존재로서 비록 진도하보다는 못하지만 무술 고수들이 쉽게 맞설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그렇게 단 1초도 걸리지 않은 사이 무술 고수들은 전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진도하도 그들과 같이 움직여 자신의 부모님을 구하는데 나섰다. 방천후가 노렸던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진도하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방천후는 바로 비수를 꺼내 진도하를 찌르려 했다.하지만 진도하는 이미 방천후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그는 강고수와 남궁 수화가 부모님 곁으로 가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두 사람의 실력으로 충분히 부모님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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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방천후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진도하가 방금 발로 걷어찬 순간 그의 몸에서 신령스러운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그가 온몸으로 막아섰을 때 방천후는 내공을 모으는 자신의 단전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만약 진도하가 정말 무술 고수였다면 이렇게까지 강한 실력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다. 무성경을 넘은 자신의 실력이 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며 한 번도 그의 공격을 막지 못한다는 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방천후는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진도하는 무술 고수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평생 추구해온 수련자라는 것을 알았다.진도하는 피를 토하며 온몸을 떨고 있는 방천후를 바라보며 차가운 얼굴로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맞아. 내가 바로 도를 닦는 수련자야!”방천후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진도하가 본인 입으로 직접 말하자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다시 한번 되물었다.“당신... 당신 정말 수련자야?”진도하는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았다.방천후는 믿을 수 없었지만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혼자 중얼거렸다.“어쩐지, 어쩐지 내가 무성경을 돌파했음에도 당신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 했어... 그래서 매번 보기에는 내가 우위를 점한 것 같지만, 이내 다시 공격을 받았던 거야... 당신은 수련자였어... 이제 나도 여한은 없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방천후의 눈가에는 어느새 벌써 눈물이 맺혔다. 이 눈물이 후회의 눈물인지 아니면 당장 마주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눈물인지 알 수 없었다.진도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미리 알았더라면 나대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그 말에 방천후는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처량하게 외쳤다.“유문성, 우리 모두 다 틀렸어! 다 틀렸다고!”이 말을 끝으로 방천후의 숨은 완전히 끊겼다.진도하는 무심하게 방천후를 한 번 힐끗 쳐다보고는 허공으로 뛰어오르더니 이내 부모님 곁으로 왔다.강고수와 남궁 수화는 진도하의 부모님을 이미 안전한 곳에 모셔 놓고 지키고 있었다.진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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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조금 전, 강고수와 남궁 수화의 모습에 진도하는 마음을 완전히 놓았다.강고수와 남궁 수화의 실력으로 자신의 부모님을 보호한다면 방천후 외에는 아무도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강고수와 남궁 수화는 계속 예의 바른 태도로 말했다.“우리는 그저 비겁한 사람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을 뿐이에요.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그제서야 진도하도 고맙다는 말을 그만하고 강고수와 남궁 수화를 향해 물었다.“앞으로 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 ”강고수와 남궁 수화는 동시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우리는 그저 유씨 가문의 수법이 눈에 거슬려서 한 것이지,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에요.”그러자 진도하도 입을 열었다.“알아요.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신 거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더러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제가 미안해서 안돼요.”진도하는 웃는 얼굴로 말을 계속 이었다.“어쨌든 제 부모님을 구해주셨으니 그 은혜는 꼭 갚을게요. 지금은 우선 먼저 가서 유씨 가문부터 해결하고 좀 이따 다시 얘기하는 거로 하죠.”진도하의 말에 강고수와 남궁 수화는 서로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먼저 가 보세요. 우리 둘이 여기서 진도하 씨 부모님을 지켜줄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 누구도 진도하 씨 부모님을 다치게 할 수 없어요.”강고수와 남궁 수화의 말에 진도하는 마음을 완전히 놓았다.이어 진도하는 두 손을 앞으로 모아 공손히 인사하고 뒤돌아서 유씨 가문을 향해 걸어갔다.진도하가 걸어오는 것을 보자 유문성은 조금 전처럼 침착할 수 없었다. 그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자신의 주도면밀한 계획이 완전히 엉망이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강고수와 남궁 수화까지 나서서 진도하를 도울 줄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강고수와 남궁 수화를 원망스럽게 바라보았고 두 사람이 아직도 진도하의 부모를 보호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이제 방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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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네, 어르신!”몇 명의 무술 고수들이 몸을 돌려 내키지 않아 하는 유현빈을 잡아당기며 조용히 뒤로 물러섰다. 모두의 이목이 진도하에 집중된 틈을 타 빨리 떠나야 했다.그러나 그들이 몇 걸음 떼기도 전에 진도하가 갑자기 나타나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가려고? 허허... 나에게 물어는 봤어?”진도하는 거만한 얼굴로 유현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몇 명의 무술 고수들은 깜짝 놀랐고 자신의 걸음이 좀 더 빠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유현빈은 잿빛이 된 얼굴로 진도하를 쳐다보며 말했다.“진도하, 너 이 자식! 저리 비켜!”진도하는 유현빈을 농락하는 듯한 얼굴로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현빈은 다시 한번 언성을 높여 말했다.“빨리 비켜! 그렇지 않으면 유씨 가문 고수를 시켜 당신 가족을 죽여버릴 거야!”진도하는 유현빈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된 거야? 방천후는 진작에 죽었어. 당신 유씨 가문은 무슨 배짱으로 계속 내 앞에서 잘난 척을 하는데? 허허... 게다가 나를 감히 협박까지 하려 하다니? 정말 주제 파악을 못 하네?”유현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방무성이 죽으면 우리 유씨 가문이 당신을 두려워할 줄 알았어? 너무 순진하네!”그러자 유현빈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당신! 우리 외할머니가 누군지 알면 방금 그렇게 말한 걸 후회할 텐데?”진도하는 피식 웃음을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살의가 불타오르고 있었다.그가 유현빈에게 주먹을 날리려 할 때, 유문성이 터벅터벅 걸어와 그를 보며 말했다.“진 선생, 내 아들을 놓아주세요.”진도하는 유문성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놔줘요? 허허... 아까 당신이 우세를 점할 것 같을 때는 왜 우리 부모님을 놓아줄 생각을 안 했는데요?”그 말에 유문성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러나 옆에 있던 유현빈은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이 유문성을 보며 말했다.“아버지, 진도하에게 그렇게 좋게 말을 할 필요가 없어요. 진도하가 제 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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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진도하는 그 말에 대수롭지 않은 듯한 얼굴로 대답했다.“당신이 우리 부모님을 납치한 순간부터 우리는 서로 한 명은 죽어야 하는 거야! 지금 당신 아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그럼 어디 한 번 당신의 능력을 보여줘 봐.”말을 마친 진도하는 무심한 얼굴로 유문성을 쳐다봤다.유문성은 바닥에 쓰러져 숨이 끊긴 아들을 한 번 깊이 바라본 뒤 고개를 들어 날카로운 눈빛으로 혼잣말을 했다.“아들, 아버지가 너 대신 꼭 복수를 할게! 반드시!”말이 끝나자 유문성은 옷자락에서 약병 하나를 꺼냈다.그는 약병 뚜껑을 연 후 그 안에서 단약을 꺼내 입에 넣었다.순간 유문성 주위의 기운이 바뀌기 시작했다.“악!”유문성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 울부짖었고, 그의 몸에서는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어?” 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렸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세상에! 유문성... 유문성도... 무성경이에요!”그 말에 주위에 있던 수많은 무술 고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아니, 아니에요. 그는 초무성경이에요!”이 말에 모든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유문성이 자신을 꼭꼭 숨긴 초무성경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유문성은 단약을 삼킨 뒤 무술 고수인 부하에게 말했다.“진도하의 부모를 없애!”“알겠습니다!”유씨 집안의 무술 고수 몇 명도 유문성처럼 주머니에서 단약을 꺼내 입안에 삼켰다.그러자 그들의 기세도 변하기 시작했고 그들 또한 모두 무성경의 무술 고수들이었다.구경하는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만 떡 벌린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들은 유씨 가문의 주인이 무성경일뿐만 아니라 가문의 무술 고수 중에도 수십 명의 무성경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유씨 가문은 이런 실력 때문에 기주에서 4대 가문의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진도하도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유문성과 유씨 가문의 무술 고수들이 삼킨 단약들은 방천후가 먹었던 단약과 마찬가지로 경지를 일시적으로 높일 뿐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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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이 검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도하를 향했고, 그것은 방천후가 공격했던 속도보다도 더 빨랐다.그러나 진도하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검이 10센티미터 앞까지 왔을 때 몸의 기운을 오른손으로 옮긴 후 공중에서 가볍게 튕겨냈다.탁! 하는 소리와 함께 유문성의 검이 부러졌다.“이게... 이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유문성은 깜짝 놀로 입을 떡 벌린 채 단검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조금 전까지도 진도하와 방천후 사이의 대결을 관전했었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방천후보다 위이기에 분명히 진도하와 싸워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진도하의 실력이 맨손으로 공중에서 검을 튕겨버릴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미처 상황파악을 할 새도 없이 유문성은 바로 단검을 버리고 다시 진도하를 공격했다.이번에는 주먹을 쓰지 않고 직접 몸속의 내공을 사용해 진도하와 겨루려 했다.진도하는 이미 방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문성이 실력 발휘할 때까지 차분히 지켜보고 싶지 않았다. 그는 바로 유문성의 가슴을 발로 걷어찼다.유문성은 최대한 몸을 피하려 했지만 진도하의 속도가 너무 빨라 미처 몸을 피할 새도 없이 내공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며 그의 발길질에 맞서야 했다.이미 살기가 불타오르고 있던 진도하는 이 한 발에 5할의 기운을 가득 넣어 공격했다.퍽!이 한 발은 유문성의 가슴을 단단하게 걷어찼고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보호막으로 쓰고 있던 유문성의 내공도 산산이 부서졌다. 유문성의 몸도 바로 뒤로 날아가 공중에서 여러 번 공중제비를 한 후 바닥에 떨어졌다.진도하는 그 뒤를 쫓아가지 않았고 대신 땅에 떨어진 유문성을 무심하게 바라봤다.그러나 유문성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듯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리에 꼿꼿이 섰다.이 모습에 진도하도 깜짝 놀랐다. 유문성이 자신의 공격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하지만 이 상황에 더 깜짝 놀란 것은 유문성이다.진도하... 진짜 무성경이란 말인가?그런데 발길질이 왜 이렇게 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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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예상외로 이렇게 쓸모가 있을 줄이야. 허허...유문성은 물보라를 간신히 피한 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만약 이대로 계속 공격하다가는 자기도 틀림없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유문성은 너무 잘 알고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의 눈빛은 마치 무슨 결정을 내린 듯 순간 반짝였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굳은 눈빛으로 옷 속에서 탑 하나를 꺼냈다.진도하가 계속 공격하려는 순간 유문성의 손에 들고 있는 탑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 붙었다. 이 탑은 청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탑도 신통력을 담고 있단 말인가?”혼자 중얼거리던 진도하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 오늘 두 가지 신통력을 더 얻을 수 있으니 36가지 신통력을 모으는 데 또 한 발 가까워졌기 때문이다.진도하가 한창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유문성이 들고 있던 탑은 진도하가 있는 상공으로 날아왔다.곧이어 이 탑은 점점 더 커졌고 지름이 3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던 작은 물건에서 10미터나 되는 큰 물건으로 바뀌었다.높이도 거의 3층짜리 건물만한 높이가 되었다.탑에 뭔지 모를 강한 위력이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유문성이 웃으며 말했다.“나는 원래 이것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어. 왜냐하면 이것을 사용하면 내 수명이 10년은 줄어들기 때문이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어. 당신을 죽이는 게 먼저니까!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려야 하니까!”유문성은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뱉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인제 그만 끝내야 할 때야! 당신도 눈 감을 때가 왔어. 당신이 죽으면 부모님들도 당신 옆에 묻어줄게. 허허...”말이 끝나자마자 펑! 하는 웅장한 소리가 들렸다.그 거대한 탑은 아래로 떨어져 진도하를 완전히 덮어버렸다.“허허... 이것은 진신탑이야.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이 탑안에 갇히면 바로 정제될 거야. 하하!”유문성의 눈앞에 진도하가 정제되는 장면이 아른거리자 그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진도하는 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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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유문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청동탑은 정말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진도하는 순간 멍해졌다.그는 청동탑이 다른 것과 달리 힘으로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러나 이런 물건은 오히려 진도하의 승부욕을 불러일으켰다.사실 다른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 탑에서 충분히 빠져 나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오직 힘으로 탑을 파괴하고 싶었다. 그는 절대 이 물건이 신통력 하나로 사람을 가둘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다. 그는 한 번 또 한 번 탑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때마다 청동탑은 바깥 벽면만 조금 부풀어 오를 뿐 이내 다시 원래상태로 복구되었다.진도하는 지친 기색이 없이 계속해서 주먹으로 청동탑을 후려쳤다.유문성은 차가운 얼굴로 웃으며 비웃으며 말했다.“진도하! 반항하지 마! 넌 절대 못 나올 거야. 허허...”“과연 그럴까?”진도하의 목소리가 탑 안에서 흘러나왔다. “근데 나는 왜 당신의 내공이 급격히 떨어지는 게 너무 잘 느껴지지?”그는 주먹으로 청동탑을 내리칠 때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처음에는 열두 주먹을 날렸을 때 청동탑이 부풀어 올랐고 두 번째도 열두 주먹 만에 청동탑의 바깥쪽이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세 번째도 마찬가지로 열두 번째 주먹을 내리쳤을 때 청동탑이 부풀어 올랐다. 진도하는 이 규칙을 발견한 후 청동탑의 강약이 유문성의 내공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청동탑이 계속 진도하를 짓누르려면 유문성의 내공이 필요했다.따라서 진도하가 한 대 칠 때마다 유문성의 내력도 소모된다.그는 이 사실을 깨달은 후, 더욱 강력한 힘으로 청동탑을 깨고 싶었다.유문성은 진도하의 말에 깜짝 놀랐다. 진도하가 청동탑의 작동 원리를 이렇게 빨리 파악하게 될 줄은 몰랐다.그는 놀라는 기색을 최대한 감추며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나의 내공을 다 써도 상관없어. 어차피 청동탑으로 당신을 가두는 데에 그리 많은 내공이 필요한 게 아니니! 게다가 당신도 주먹을 쓰려면 내공이 필요하지 않나? 당신에게 필요한 내공이 나보다는 훨씬 더 많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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