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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221 - Chapter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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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그때가 되면 무성 방천후도 유씨 가문 편을 들 것이며, 그들을 위해 또 한 명의 괴물을 배양해 낼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유현빈은 바로 단숨에 가격을 높여 불렀다.“400억!”이 말에 경매장 내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유씨 가문이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단숨에 200억이나 올렸기 때문이다. 유현빈이 일부러 이렇게 한 이유는 첫 번째로 사람들에게 유씨 가문이 봉황의 눈물을 꼭 낙찰받을 것이라는 결심을 보여주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로 유씨 가문과 재력을 겨눌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했다. 어찌 되었든 유현빈은 반드시 강한 기세로 사람들에게 압박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특히 5번 룸에 있는 사람에게 똑똑히 알려주고 싶었다.오수하와 주천록도 유현빈의 경매가에 깜짝 놀라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유씨 가문이 이 정도로 높은 가격을 부를 줄 몰랐다.하지만 그들도 포기할 수 없었다.곧이어 봉황의 눈물은 600억에 입찰되었다. 진도하는 계속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호가하는 사람이 점점 적어질 때 가격을 부르면 그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훨씬 더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씨, 오씨, 그리고 주씨 가문은 아직도 계속 가격 부르는 것에 정열을 다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봉황의 눈물은 2천억을 호가했다. 경매장 분위기 또한 최고조를 달리고 있었다. 봉황의 눈물이 2천억이라는 가격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 올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현빈도 점차 한계를 느꼈다. “2천2백억!”유현빈의 높은 가격을 들은 오수하는 바로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되자마자 그는 수화기에 대고 포효했다.“어르신, 저에게 추가로 2천억을 준비해 주세요!” 오씨 가문의 주인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이내 대답했다.“알겠어. 바로 준비하지. 걱정하지 말고 값을 불러.”오씨 가문의 주인은 굳이 계산하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었다. 만약 이 봉황의 눈물을 얻게 되면 오수하는 무성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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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순간 장내가 떠들썩해졌다.사람들은 모두 더 이상 아무도 입찰하지 않을 것이고 마지막 경매품은 무조건 유씨 가문에서 낙찰받을 거라 생각했다. 심지어 경매사조차도 그렇게 생각해 낙찰봉을 치려고 할 때 누군가가 가격을 부른 것이다. 게다가 부른 가격은 천억이나 추가되었다. 이렇게 큰 금액은 다름 아닌 5번 방에서 부른 것이다. 유현빈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외쳤다.“또 자양파야? 또 나에게 태클을 걸어? 5천억이 애 이름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불러져? 자양파가 유씨 가문도 아니고 그 많은 돈이 어떻게 있을 수 있어!” 하인들은 화가 난 유현빈을 보며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그들은 서로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조심스럽게 유현빈에게 물었다. “현빈 도련님, 우리도 계속 가격을 올릴까요?”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무능한 하인을 본 유현빈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올리긴 뭘 올려! 우리 유씨 가문도 이 정도의 현금밖에 없는데 자양파가 어떻게 가지고 있어?”하인들은 유현빈의 포효에 놀라 모두 고개를 숙이고 숨을 죽였다.조금 전 유현빈 옆에 있던 두 여자들도 유현빈의 주의를 끌까 두려워 룸 구석에 조용히 선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유씨 가문의 룸의 분위기와 달리 1층은 더없이 조용했다. 모두들 가격을 올릴 사람이 없는지 두리번거렸고 마지막 경매품이 누구에게 낙찰되는지 기대하고 있었다. 경매사는 경매대 위에 서서 감격에 겨운 듯 높은 소리로 외쳤다.“5천억, 한 번!”“5천억, 두 번!”...회의장 안의 사람들도 이제는 아무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5천억은 매우 큰 돈이다. 일반인에게는 절대 이렇게 많은 유동 자금이 없다. 심지어 기주의 4대 가문과 무술 고수 파벌들도 마찬가지이다.모두들 경매사가 들고 있는 망치에 시선이 쏠렸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경매사가 낙찰봉을 든 순간 누군가가 큰소리로 외쳤다.“잠깐만요!”모두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외침은 다름 아닌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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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모든 사람들은 유현빈의 말뜻을 바로 알아챘다.유현빈은 5번 룸의 재력을 의심하고 있었다. 곧 경매장이 소란스러워졌다. 그들은 사실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유현빈의 말을 듣고는 뭔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유빈 도련님 말이 일리가 있어요.”“당신들은 5번 룸이 자격이 되는지 확인했나요?”“5번 룸의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많은 현금을 갖고 있고 마지막 경매품에 5천억을 부르나요?” 반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5번 룸을 지지하고 있었고 그 사람들은 서로 앞다투어 한마디씩 했다. “경매장에서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5천억을 부를만한 실력이 된다는 거 아닐까요?”“경매하는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자격이 없는 사람더러 함부로 가격을 부르게 하겠어요?”“경매도 규칙이 있는데 만약 낙찰받고 돈을 낼 능력이 없으면 그들이 행사장에 들어오면서 낸 보증금은 압류당할 거예요. 예를 들어 1층 로비의 입장 보증금은 2억이지만 2층 VIP룸 보증금은 20억이에요. 5번 룸 고객이 20억을 내면서 이런 장난을 칠까요?”5번 룸을 지지하는 자들의 목소리를 들은 반대편 사람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비난했다.“5번 룸의 사람이 60억으로 청동 비녀를 산 거로 봐서 20억으로 장난을 치려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내 생각에 저 청동 비녀도 저 사람들은 돈을 내지 않을 거예요. 경매행사를 방해하러 온 것이 틀림없어요.” 이렇게 두 가지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서로 물러날 기미가 없이 점점 더 격렬하게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있었고 격앙된 분위기는 당장이라도 싸움으로 번질 것 같았다. 격이 높은 경매행사가 순식간에 시장바닥보다 더 시끄러워졌다. 경매사는 이 상황을 보고 다급히 사람들을 타일렀다.“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경매사가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자 경매장 안도 어느 정도 조용해졌고, 다들 고개를 들어 경매사를 쳐다보았다. “우리 천우 경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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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유현빈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수사했다고 하면 진짜로 수사한 건가요? 당신들이 재력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재력을 갖고 있는 거고요? 내가 봤을 때 이 경매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요!”경매사도 관리자의 지시를 받았는지 냉랭한 얼굴로 2번 룸을 바라보며 말했다.“현빈 도련님께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유현빈은 계속 말을 이었다.“내 추측이 맞았다면 5번 룸은 자양파 사람이죠? 자양파라고 하면 모두들 알겠지만 이제 점점 몰락하는 파벌에 불과하죠. 물론 우리 4대 가문과 풍뢰파, 소혈파와 함께 이름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실력이나 재력 면에서 절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어요. 오씨 가문과 주씨 가문도 더 이상 호가하지 않는데 일개 자양파가 돈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유현빈의 이 말 한마디에 경매장 내부는 다시 떠들썩해졌다.사람들은 그제야 5번 룸에 있던 사람이 자양파라는 것을 알았고 유현빈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물론 자양파가 최근 무술 고수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전체적인 실력이나 재력으로 볼 때 4대 가문과 절대 비교할 수 없다. 유현빈의 말에 홀려 경매장 내의 사람들은 자양파가 진짜로 이렇게 많은 돈을 낼 수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오씨 가문의 룸에 있던 오수하도, 주씨 가문의 룸에 있던 주천록도 유현빈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얼굴이 점점 시뻘게졌지만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들은 자양파가 5천억이라는 거금을 진짜로 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 금액은 오씨 가문과 주씨 가문에게 있어서 보유한 자산을 팔아 버리지 않는 이상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유한 자산을 파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경매행사에서 산 물품의 금액은 바로 내야 했기에 하루 사이에 이렇게 큰 금액을 준비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다. 경매장 안이 점점 통제 불능이 되자 경매사는 즉시 관리자에게 이곳의 상황을 보고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한 마디만 하고 더 이상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가만히 지켜보세요.”경매사는 이 답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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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탕탕!5번 룸의 문이 열리자 유현빈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의 뒤에 있던 하인들 모두 깜짝 놀라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무술 고수 대회에서 유명세를 탄 무성 진도하였다.진도하는 유현빈을 무심하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죽고 싶어 환장했어?”순간 유현빈의 얼굴에 두려움이 스쳤다.그는 5번 룸에 앉아 있는 사람이 무성 진도하 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가 거느린 몇 명 하인으로는 절대 진도하에게 맞설 수 없다. 여기까지 생각한 유현빈은 마음속의 화를 최대한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이곳은 경매장이지 무술 고수대회가 아니에요. 여기서 난동을 부리면 바로 무술 고수 연맹에 이를 거예요. 그러면 바로 당신을 제재할 사람이 올 거예요.” “그래요?”진도하는 조롱하는 얼굴로 유현빈을 바라봤다.방금 경매장 안에서 유현빈이 소란을 피우는 것을 그는 똑똑히 보고 있었다. 또한 유현빈이 일부러 분위기를 만들어 자기를 귀찮게 하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진도하의 몸에서는 차가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그 모습에 유현빈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지만 최대한 차분한 척하며 말했다.“비록 당신은 무성이지만 경매장에서는 경지로 우열을 가리지 않아요. 우리 모두는 자양파가 과연 5천억 원의 현금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보고 싶어요. 단지 그것뿐이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경매장을 떠나 주세요.”그 말에 진도하는 오히려 피식 웃으며 말했다. “유현빈, 당신 말솜씨는 인정해 줄게. 말끝마다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여 같은 편에 세우기도 하고. 허허...”유현빈은 진도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유현빈도 쉽게 아무 말이나 할 수 없었다. 물론 지금은 진도하와 맞서고 있지만 감히 진도하를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진도하가 화가 나서 자신을 죽이기라도 하면 하소연할 곳도 따질 곳도 없기 때문이다.곧이어 진도하는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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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모두가 진도하를 바라보았다.1층 홀과 2층 룸 그리고 경매 진행자, 직원들 모두 진도하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진도하는 전체를 한번 둘러보며 말했다.“그러나... 제가 진짜 그만한 실력이 된다면, 당신들은 저에게 타당한 설명을 해줘야 할 겁니다.”사실 그의 본심대로 라면 그는 이 사람들에게 증명할 생각이 아예 없었고, 설사 거절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었다. 더구나 그는 경매장 규칙을 제대로 따랐다.솔직히 강유진이 방금 자신의 옷자락을 잡아당기지만 않았어도, 자신의 성질을 누르고 그들에게 증명하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이다.진도하의 말을 듣고 유현빈이 말했다.“만약 당신이 진짜 그만한 실력이 있다면, 저희 유씨 가문은 제일 마지막 경매를 포기하고 더 이상 값을 부르지 않을 거예요.”진도하가 냉담하게 말했다.“당신은 제가 유씨 가문에서 부른다고 따라 부른 거로 생각하나요? 사실대로 말해줄게요. 이 마지막 경매품은 제가 반드시 가져갈 거니까 누가 갖고 싶다면 저보다 높은 가격을 불러야 할 겁니다.”유현빈의 안색이 아주 볼품없이 되었다.“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진도하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유현빈을 보며 말했다.“제가 그만한 실력이 있으면 당신이 무릎 꿇고 저에게 사과하고 이 경매장에서 꺼져 주면 돼요.”유현빈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급변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고 이를 갈며 말했다.“만일 당신에게 그만한 실력이 없다면 어쩔 건데요?”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그럴 가능성은 없어요. 혹여 정말 그렇다면 저도 이 경매장에서 꺼져 줄게요.”진도하의 말을 들은 유현빈이 잠깐 망설였다.유현빈은 마음속으로 자양파에 대체 그만한 실력이 있을지 끊임없이 가늠하고 있었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양파에는 그만한 실력이 없을뿐더러, 몇 년 동안 우승한 적도 없었고 나눠 가진 자원 또한 적은데 어디서 갑자기 5,000억이라는 돈을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다만...유현빈은 강유진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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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진도하는 웃으며 시선을 1층 홀에 있는 자신에게 의심을 품은 사람들에게로 돌리고 물었다.“그럼, 당신들은요?”그들은 머뭇거리며 진도하가 자신들도 그 내기에 포함했을 줄 몰라서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진도하는 그들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당신들은 어쩔 거죠?”이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만약 당신이 진짜 그런 실력이 있다면 저희도 진 선생에게 사과하죠!”이끄는 자가 있으면 따르는 자도 있는 법. 이어서 진도하를 의심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대답했다.“저희도 사과할 겁니다.”그들의 대답을 듣고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렇다면 당신들의 소원을 이뤄드리죠.”그리고 그는 몸을 돌려 경매사를 보며 말했다.“당신의 직원들을 시켜 컴퓨터를 갖고 오라 하세요.”경매사가 멈칫하더니 바로 대답했다.“알겠습니다!”얼마 후 한 무리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들고 2층 5번 룸 문 앞에 왔다.진도하는 무덤덤하게 주위를 둘러보고 천천히 몸에서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냈는데, 그것은 블랙카드였다.이 카드를 본 유현빈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이, 이것은 해외 은행의 프리미엄 블랙카드잖아?”유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유현빈은 이 카드를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유씨 가문도 이 카드를 받을 자격이 안 되는데 지금 진도하가 이 카드를 꺼내다니,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래요. 해외에서 발급한 프리미엄 블랙카드가 맞아요.”진도하가 덤덤하게 말했고 그의 확신에 찬 대답을 들은 유현빈은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유현빈은 이 카드가 전 세계에 10장밖에 발행되지 않았으며, 그 한도는 무제한이라는 것을 안다.‘끝났네, 끝났어. 내가 졌구나!’그의 이마에는 점점 많은 땀방울이 맺혔다.진도하는 두 손가락으로 카드를 집어 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유현빈을 보며 물었다.“유현빈 씨, 제가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까요?”유현빈은 안절부절못하며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다.만약 진도하가 들고 있는 이 카드가 진짜라면 무제한 한도일 텐데 고작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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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유현빈이 여전히 침묵하자 진도하는 흥미롭게 그를 지켜보며 무심하게 말했다.“약속을 어길 셈인가요?”유현빈은 그의 말을 듣고 안색이 보기 흉할 정도로 변해 이를 갈며 말했다.“진도하, 사람을 너무 깔보지 마!”진도하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순순히 약속만 지킨다면, 나도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아. 하지만 약속을 어기려 한다면, 내가 널 괴롭힌다고 원망하지 마!”말을 마친 진도하의 몸에서 강렬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경매장 내 사람들은 차디찬 한기에 둘러싸여 마치 매서운 눈보라 속에 서 있는 것 같았고 온몸이 오싹했다.유현빈의 안색은 한층 더 흉해졌다. 그는 진도하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실 유현빈은 진도하가 이만한 돈을 내놓지 못할 거로 생각하고 내기를 제안했었지만, 진도하는 그만한 돈이 있었을뿐더러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았다.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이대로 무릎을 꿇어야 하는가? 그럼, 앞으로 대체 무슨 체면으로 살아간단 말인가?만약 가문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그는 아버지의 혹독한 훈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약속을 어긴다면 경매장 내 사람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기필코 그들의 입에서는 자신이 약속을 어기고 시치미를 떼며 패배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둥 듣기 싫은 말들이 난무할 것이다.유현빈은 마음이 복잡하여 한순간 마땅한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생각을 마친 그는 진도하를 바라보며 온화한 어조로 협상을 시도했다.“제가 사과는 하되, 무릎은 꿇지 않으면 안 될까요?”유현빈은 진도하의 심기라도 건드릴까 봐,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이어서 말했다.“저더러 무릎만 꿇게 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부르는 돈 얼마든지 드릴게요.”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당신 눈에는 내가 돈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여?”그 말을 들은 유현빈이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해 있었다.‘그래, 진도하는 블랙카드도 소유하고 있는데 이까짓 작은 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겠지! 하지만 자신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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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아니면 내일 모든 사람의 입에 기주의 유씨 가문 도련님이 진도하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는 말이 오르내리게 될 것이다.생각을 마친 유현빈은 이곳에 일 분이라도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진도하, 절대 가만 안 둬!”그는 또 한 번 이를 악물고 한마디를 내뱉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다.유현빈이 계단 입구에 이르렀을 때 진도하가 말했다.“난 너더러 꺼지라고 했지, 걸어 나가라고 한 적 없잖아.”그리고 그는 체내의 기운을 손가락 끝에 끌어와 툭 튕겨냈다. 유현빈은 순간 두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우당탕 소리와 함께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며 계단을 따라 아래로 굴러떨어져 1층 홀에 가서야 멈췄다.유현빈은 온몸에 밀려오는 고통을 참으며 부하들의 부축을 받고 나서야 겨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마디 말도 내뱉지 못한 채 서둘러 경매장을 떠났다....유현빈이 떠난 뒤, 사람들은 그제야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그가 기주에서 오만방자하게 나댄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그저 유씨 가문의 방대한 세력이 두려워 모두 분노가 치밀어도 참고 있을 뿐이었다.그런 그가 굴복되어 공개적으로 무릎 꿇고 사과하며 마침내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통쾌함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하하하...”경매장에는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진도하는 무관심하게 듣고 있다가 그 소리가 멈추자 2층에 서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당신들은?”이제야 모두 조금 전 1층 홀에서 누군가가 말하길 만약 진도하가 그만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들도 사과할 거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생각을 마친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방금 유현빈과 함께 소란을 피우던 사람들에게로 쏠렸다. 그들은 얼굴에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즉시 무릎을 꿇고 말했다.“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그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체면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어쨌든 무술 고수 세가의 유현빈마저 무릎을 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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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강유진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도... 도하 씨, 이 봉황의 눈물을 저에게 준다고요?”그녀의 목소리에는 의아함이 가득했고 얼굴에는 감격과 함께 홍조가 드리웠다.“네, 처음부터 유진 씨에게 주려고 했어요.”진도하가 차분하게 말했다.그는 봉황의 눈물의 효과를 안 뒤로 강유진에게 주리라 마음을 먹었다.강유진은 얼굴에 감동한 기색이 어린 채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그의 마음속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줄이야, 그가 이렇게 진귀한 물건을 자신에게 주다니. 감동받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녀는 결국 거절하며 말했다.“안 돼요. 이렇게 귀한 물건을 받을 수 없어요.”진도하는 코를 문지르며 말했다.“이 봉황의 눈물은 유진 씨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요.”“그래요?”강유진은 의심스러운 듯 진도하를 바라보았다.물론 그녀는 믿지 않았다. 비록 그녀는 봉황의 눈물의 효과가 어떤지 몰랐지만, 이렇게 비싼 가격에 낙찰받았다는 건 기필코 귀중한 물건일 것이라 생각했다.진도하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말했다.“네, 이 물건은 유진 씨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나에게는 아니에요.”눈치 빠른 자양파 노조는 진도하의 의도를 따라 말을 이어갔다.“강유진 아가씨, 수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 물건은 수장님에게는 정말 아무 쓸모가 없지만, 당신에게는 아주 유용할 겁니다. 그러니 어서 받으세요.”허 장로도 옆에서 거들었다. “강유진 아가씨, 저희 수장님의 마음을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강유진은 그 말들을 듣고 할 수 없이 봉황의 눈물을 받았다.하지만 그녀는 말했다.“도하 씨, 그럼 제가 먼저 이걸 가지고 있다가, 도하 씨가 필요할 때 돌려줄게요.”진도하가 말하려는 찰나 강유진이 또 말했다.“그러기로 약속해요. 아니면 저 안 받을 거예요.”강유진의 말을 듣고 진도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그는 이미 모든 사전 계획을 세웠고, 기회를 찾아 강유진을 설득해 이 봉황의 눈물을 흡수하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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