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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수행 비서의 이중 신분: Chapter 211 - Chapter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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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그래. 그럼 조심히 가.”진도하의 말에 한준우도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등을 돌려 터벅터벅 걸어 자리를 떠났다. 진도하와 강유진은 그 자리에 서서 한준우의 멀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10m쯤 걸었을 때 한준우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다시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내가 희정이의 휴대전화 번호를 보내 줄 테니 전화해서 집 키를 받아가라고 얘기해줘.”“걱정하지 마.”한준우의 말에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진도하는 유희정을 싫어하지만 한준우가 꼭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기에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준우가 떠난 후 진도하는 유희정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가 있는 곳을 물어본 뒤 강유진과 같이 그곳으로 향했다.유희정을 만났을 때 그녀는 한창 성운시로 돌아갈 택시를 잡고 있었다.진도하는 집 키를 그녀에게 건네주고 한마디 말도 없이 바로 뒤돌아섰다. “잠깐만요.”유희정이 뒤돌아 서 있는 진도하를 불러세웠다.진도하는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또 무슨 일이 있어요?”“준우 씨... 지금 어디 있어요?”진도하는 퉁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이죠?”유희정은 진도하가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자 이를 악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성운시로 돌아가는 택시를 탔다.진도하도 차를 몰고 강유진을 따라 강씨 저택으로 돌아갔다.방으로 돌아온 강유진은 씻은 후, 진도하 맞은편에 앉아 걱정하는 얼굴로 물었다.“준우 씨가 설마 이상한 생각은 안 하겠죠?”“그러지는 않을 거예요.”강유진의 물음에 진도하가 대답했다.한준우가 정말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조금 전의 그런 대화들이 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준우가 그렇게까지 말한 이상, 분명 다른 계획이 있을 것이라 진도하는 생각했다.강유진도 진도하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저도 빨리 준우 씨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다시 돌아올 때는 바로 새 출발 할 수 있을 거예요.”“네. 잘 생각해 봐줘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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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자양파 노조와의 전화가 끝나자마자 강유진이 물었다.“자양파 노조가 도하 씨를 갑자기 왜 찾는 거예요?”그 물음에 진도하는 방금 자양파 노조가 했던 말을 그대로 강유진에게 알려줬다.강유진은 그 말에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내일 기주에서 경매 행사가 있다고요?”“네, 자양파 노조가 그렇게 얘기하네요.” 진도하가 웃으며 대답하자 강유진이 되물었다.“도하 씨도 참가하려고요?”“네, 한 번 가보고 싶어요.”진도하가 대답했다.“그럼 나도 같이 가요.”진도하는 강유진을 한 번 보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유진 씨가 이 집에서 나갈 수 있을까요?”강유진은 진도하를 초롱초롱 쳐다보며 대답했다.“나에게 도하 씨가 있잖아요!”“저요?” 진도하는 손가락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물었다.“네. 무술 고수 출신인 도하 씨가 저 한 명쯤은 쉽게 데리고 나가겠죠?”강유진이 진도하를 아래위로 흘겨보며 말하자 진도하가 웃으며 대답했다.“데리고 나갈 수야 있죠. 하지만 아무 대가도 없이 공짜로 부탁하는 건 아니죠?”강유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무슨 대가요?”“예를 들어... 나에게 30초를 더 준다든지.”말을 하고 있는 진도하는 강유진이 무조건 화낼 거로 생각해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유진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자신 있으면 한 번 해봐요. 준비됐으니까.”말을 마치자마자 강유진은 눈을 감았다. 그런 강유진을 바라보고 있는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그는 강유진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그저 자리에 선 채 그녀의 얼굴만 뚫어지게 바라봤다.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강유진이 다시 눈을 뜨며 말했다.“왜요? 자신 없어요?” 진도하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웃었다.그러자 강유진이 뾰로통한 얼굴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도하 씨는 남자 아니에요? 늑대 같은 마음을 감추고만 있으면 어떡해요.”강유진의 말에 진도하는 말문이 막혔고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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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감히 내 앞에서 폼 좀 잡아보려고? 어림도 없지!’강유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두 사람은 재빨리 주차장으로 달려간 뒤, 차에 시동을 걸고 경매장으로 향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그곳에 도착했다.경매장 입구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수많은 고급 차들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굳이 차 주가 누군지 확인하지 않아도 기주 전체에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다 온 것을 알 수 있었다.차를 세운 뒤 강유진과 함께 차에서 내린 진도하는 자양파 노조에게 전화를 걸었다.이윽고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가 진도하 앞에 나타났다.몇 마디 인사를 나눈 후,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진도하와 강유진을 데리고 경매장으로 들어갔다.경매장에 들어온 후, 그들은 2층의 한 VIP룸에 도착했다.룸에 앉으니 회의장 전체가 한눈에 훤히 보였다. 자양파 노조가 진도하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진도하도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가 물었다. “제가 말한 것들은 몇 번째로 나오나요?”“아마 열 번째 물건이 나온 후에 나올 거예요. 이 경매행사는 싼 것부터 점차 비싼 것까지 하나씩 경매를 진행해요.”자양파 노조가 진도하의 물음에 대답하자 그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급한 일이 없기에 천천히 기다리면서 혹시 마음에 드는 물건이라도 발견하면 사려고 생각했다.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한둘씩 경매장에 들어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경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북적거리던 경매장 안도 점차 조용해졌다.경매사는 무대에 올라 긴 설명을 한 후 첫 번째 경매품을 꺼냈다.첫 번째 경매품은 한 폭의 서화인데, 경매 시작가는 1억이었고 2억 4천만 원에 낙찰되었다.두 번째 경매품은 고대 꽃병인데, 1억2천만 원에 시작해 3억8천만 원에 낙찰되었다.진도하는 두 경매품에 관심이 없어 눈여겨보지 않았다. 곧이어 경매사는 세 번째 경매품을 내놓았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이것은 청동 비녀입니다. 디자인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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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진도하가 부른 가격에 경매장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그러나 곧바로 누군가가 외쳤다.“4억 8천!”진도하가 새로운 가격을 말하기 전에 또 다른 누군가가 먼저 외쳤다. “5억 2천!”“5억 6천!”입찰하는 사람은 매우 많았지만 대부분이 1층 경매장에 있는 사람들이었고, 가끔 룸에서도 가격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가격을 부른 탓에 이 청동 비녀의 가격은 7억 6천만 원까지 올라갔다.진도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입찰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설마 이 사람들도 비녀가 신통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만약 정말 안다면 싼 가격으로 낙찰받기는 어려울 것이고 적지 않은 돈을 써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관이 없다. 이 비녀가 정말로 신통력이 있다면 얼마에 낙찰받든 손해 보지 않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한 번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10억!”진도하의 입찰 가격에 경매장이 다시 한번 조용해 졌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진도하가 있는 룸으로 향했다.더 이상 아무도 가격을 부르지 않자 경매사가 입을 열었다.“10억 원 한 번!”“10억 원 두 번!”경매사가 세 번을 외치려고 한 순간 다른 한 룸에서 소리가 들렸다.“12억!”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렸다.사실 그는 일부러 가격을 올려 더 도전하는 사람이 있는지 보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전하는 사람이 계속 있었다. ‘설마 이 사람도 청동 비녀가 신통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회의장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세 번째 매각 물건의 가격이 12억 원까지 올랐다면, 그 뒤의 물건들의 가치는 분명 더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때 또 다른 룸에서 가격을 올리는 소리가 들렸다.“14억!”“16억!”“18억!”이렇게 매번 2억 원씩 값이 올랐고, 몇 분 사이에 30억 원까지 되었다. 이로 인해 경매장 안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경매장 직원들까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그저 일개 청동 비녀가 어떻게 이런 가격까지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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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오수하는 더 강경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무슨 일이 있어도 주씨 가문에서 응찰을 하면 우리 오씨 가문은 더 높은 가격으로 대응해야해.”“알겠어요.” 노인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 틈에 진도하는 바로 더 높은 가격을 불렀다. “60억!”두 가문이 계속 가격을 부르도록 내버려 두면 이 비녀의 가격은 분명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그들이 엄두를 못 내도록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게 낫겠다 싶어 진도하는 바로 60억을 불렀다.만약 두 가문이 계속 가격을 높여 호가한다면 진도하는 더 이상 경매에 참여하지 않고 경매가 끝난 후 이 두 집안을 찾아 따로 상의하려 했다.진도하의 옆에 있던 강유진과 자양파 노조는 그가 이렇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것을 보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이 비녀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요?”진도하는 고개를 돌려 강유진과 자양파 노조를 바라보며 말했다.“혹시 신통력이라고 들어보셨나요?”강유진은 신통력이 뭔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만 짓고 있었지만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신통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듯했다. 두 사람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수장님, 이 비녀가 신통력이 있다는 말씀입니까?”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맞아요. 확실하지 않지만 반 이상은 맞을 거예요.” 자양파 노조는 허 장로와 한 번 눈을 마주치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만약 이 비녀가 정말 신통력이 있다면 30억이 아니라 300억이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요.”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의 흥분한 모습에 진도하는 말없이 웃으며 경매장으로 눈길을 돌렸다.경매장의 모든 사람들은 진도하가 이 가격을 제시한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곧이어 많은 사람들이 웃기 시작했다.“이 VIP룸에 있는 사람이 바보는 아니죠?”“주씨 가문과 오씨 가문이 기 싸움을 하는데 본인이 60억을 부르다니요?”“하하... 이 사람은 머리가 어떻게 된 게 틀림없어.”그리고 2층의 또 다른 룸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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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경매사가 세 번째로 60억을 말하고 낙찰봉을 쳤다. 탕!“5번 룸, 축하드립니다!”모두들 경매장이 떠나갈 듯 환호했다.주씨 가문과 오씨 가문이 기 싸움을 하고 있었지만 청동 비녀는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 주위 사람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먼저 말했다.“하하, 이 비녀는 절대 그만한 가치가 없어요. 주씨 가문과 오씨 가문의 기 싸움 때문에 가격이 이렇게 올라간 거예요.” “근데 진짜 이 비녀를 사는 사람이 있네요. 허허... 사람이 돈은 많은 데 멍청하기 짝이 없네요.”“맞아요. 바보가 아니고서야 절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죠. 주씨 가문과 오씨 가문이 기 싸움을 하면서 일부러 가격을 높이고 있는데 허허... 감히 그사이에 끼어들려 하다니. 저 사람은 60억이나 주고 저 비녀를 사다니... 어이가 없네요.”오씨 가문과 주씨 가문도 멍해졌다.잠깐 망설였을 뿐인데 비녀가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주천록과 오수하는 그리 화나지 않았다. 어차피 좀 이따 경매 물품이 더 많이 나오기에 그때 상대방이 호가하면 같이 가격을 올릴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상대방이 절대 적절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없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네번째 경매품으로 또 한 폭의 서화가 나왔다.2층 VIP 룸의 사람들은 이 서화에 관심이 없는 듯했다. 대부분 홀에 있는 사람들이 가격을 불렀다. 몇 번 가격을 불린 후 이 서화는 4억에 낙찰됐다. 다섯 번째 경매품은 검이다.경매사는 긴 검을 내놓은 후 추가 설명을 했다.“날카롭고 푸른 빛을 띠고 있는 이 검의 이름은 청상검입니다. 경매 시작가는 5억 2천만이고 1억씩 호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겠습니다.”이 검은 나오자마자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여러 사람들은 앞다투어 가격을 불렀다.유현빈은 2번 VIP 룸에서 가격을 세 번이나 불렀고 결국 20억까지 올라갔다.이 가격이 호가된 후 1층 홀에 있는 사람은 침묵했고 더 이상 가격을 부르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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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자양파, 이 세 글자를 들은 유현빈은 눈빛이 흔들렸다. “무술 고수 경기장에서 우승했다고 우리 유씨 가문이 너희들을 무서워할 거라 생각해? 여기는 경매장이야, 무술 고수 경기장이 아니라고! 계속 값을 불러!”유현빈은 포효하며 울부짖었다.“70억!”이 말에 사람들은 경매장이 떠나갈 듯 소리쳤다.70억, 이번 경매에서의 최고가이다.경매사조차 다소 설레는 듯한 얼굴로 멈칫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70억, 한 번.”“70억, 두 번.”이때 5번 VIP룸에서 다시 한번 소리가 들렸다.“80억.”경매장 안이 다시 한 번 술렁이었다.청상검 하나가 80억까지 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답답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이 사람들은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모았대요? 1억씩 호가하는 게 우리가 만원 쓰는 것과 같네요.”“이 검이 진짜로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자양파 노조도 의아한 얼굴로 진도하를 보며 물었다.“수장, 이 검도 특별한 곳이 있나요?” 그 말에 진도하는 웃으며 대답했다.“아니요.” “그럼 가격을 왜 이렇게 높이 불러요?”옆에 있는 강유진이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진도하는 손으로 콧등을 한 번 만지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심심해서 한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어차피 좀 이따 저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를 사람이 있을 텐데.”그 말에 강유진, 허 장로 그리고 자양파 노조까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그들 세 사람은 진도하가 계속 입찰에 참여하자 이 검도 분명 특별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진도하의 그저 심심해서 한 거라고 한 말에 모두들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진도하는 조금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난생처음 참가한 경매인데 너무 심심해서 별로 할 일도 없고 그렇다고 앉아서 휴대전화 게임이나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입찰에 참여하고 싶었다.게다가 이 검은 고대의 명검을 80억으로 산다고 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만약 진도하가 심심해서 입찰에 참여한 것을 알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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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진도하는 소파에 기대어 있다가 이내 자세를 바로잡았고,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도 경매사의 말에 주의력을 기울였다.그들은 오늘 이 약초를 위해 경매에 참여한 것이기에 절대 놓칠 수 없었다.경매사는 약초를 들고 소개하기 시작했다.“이것은 수선아라는 약재로 최소 100년간 자랐습니다. 몇 달 전 우연히 벼랑에서 발견되었는데...”경매사는 한참이나 이 약초를 소개했다. 사실 그가 소개하지 않아도 단약을 제련하는 사람이거나 무술 고수들이라면 수선아라는 약초의 가치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경매사도 몇 마디 더 하다가 분위기를 파악하고 하던 설명을 멈췄다. 그리고 이내 다시 입을 열어 경매 가격에 대해 말했다.“이 수선아의 경매 시작가는 10억입니다. 그리고 매번 1억씩 값을 부르실 수 있습니다.”이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가 바로 외쳤다.“12억.” 룸에 앉아 있는 진도하는 값을 부르지 않고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어차피 지금 부른 가격들이 절대 끝까지 갈 수 없기도 하고 계속 가격을 부르는 게 귀찮기도 했다.수선아는 일반 사람들에게 큰 작용이 없지만 무술 고수와 단약 제련사에게는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차라리 가격을 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먼저 경매에 참여하고 나서 분위기가 잠잠해질 때쯤 나서도 늦지 않다.이 약초는 진도하가 경지를 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약초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진도하는 수선아를 꼭 손에 넣어야 한다.수선아의 효능은 기를 모으는 것으로 진도하가 다음 경지를 돌파하는 데 무척이나 중요하다.따라서 진도하는 경매장 사람들이 부르는 가격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또한, 누가 이 수선아를 원하는지도 관찰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선아는 30억으로 호가되었다. 그리고 이제 몇 개의 VIP룸에서만 가격을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VIP 룸에서는 30억부터 위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유현빈이 50억을 불렀을 때 더 이상 아무도 호가하지 않았다. 유현빈은 이미 수선아를 손에 넣은 듯 득의양양해 있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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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이것이 바로 유현빈 지금의 생각이다.아무도 가격을 부르지 않자 진도하도 어리둥절했다.수선아는 중요한 약초 중의 하나로 그 어떤 약초도 수선아를 대체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수선아를 어떻게든 손에 넣는 게 그의 목표였다. 그러나 70억으로 바로 그 목표를 이룰 줄은 몰랐다. 경매사도 더 이상 가격을 부르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낙찰봉을 쳤다. 이렇게 수선아 약초는 70억이라는 의외의 가격에 진도하의 손에 들어갔다. 이 가격은 더할 나위 없이 이득을 본 가격이다.이어서 몇 개의 경매품은 유씨 가문, 오씨 가문, 주씨 가문, 그리고 홀에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낙찰되었다. 물론 그들 모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낙찰받았다.예를 들면 무술 고수와 관련된 책은 시가 20억이었지만 40억에 낙찰되었고 목걸이도 20억으로 시작해 30억에 낙찰되었다. 또 어떤 단약은 사실 40억에 충분히 낙찰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에는 60억까지 가격이 올라갔다.이 모든 것은 모두 진도하 때문이다.그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경매에 참여해 가격을 높이 불렀고 일단 그가 부르면 사람들은 계속 참여할지 말지 망설였다. 만약 사람들이 계속 참여하면 진도하도 계속 가격을 불렀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진도하는 적당한 시기를 봐가며 경매를 멈췄다. 이런 행동에 적잖은 사람이 골머리를 앓았고 그들은 5번 룸 사람이 무례하다며 비난하고 있었다. 그사이 사람들은 5번 룸에서는 딱 세 번만 가격을 부른다는 규칙을 발견했다. 그러다가 낙찰을 받지 못하면 5번 룸에서도 더 이상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어 대책을 생각해냈다.그들은 매번 가격을 올릴 때마다 경매장에서 정한 호가 기준으로 가격을 불렀다. 예를 들어 경매 시작가가 2억이고 최저 호가 가격이 4천만 원일 경우 그들은 2억 4천, 2억 8천씩 호가했다. 이렇게 되면 5번 룸의 사람은 미안해서라도 가격을 많이 올리지 못할 것이다.만약 진도하가 그들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분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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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경매사는 너무 많은 소개를 하지 않았고, 경매 시작과 함께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경매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군가가 외쳤다.“20억!”경매장 안이 다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이 소리는 1층 홀에서 누군가가 외친 소리다. 사실 그들은 마지막 경매품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호기심에 외친 것이다.경매사는 아무런 소개도 전시도 없이 바로 시작을 알렸다. 다행히 마지막 경매품이 무엇인지 아는 1층 홀에 있던 사람이 입을 열었다. “마지막 경매품은 봉황의 눈물이에요. 봉황이 다시 부활해 남긴 것으로 이걸 복용한 사람은 환골탈태할 수 있어요.”이 말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진짜 봉황의 눈물인가요?”그러자 누군가가 설명했다.“저도 잘 모르지만 이번 경매행사 시작전에 들은 정보예요. 아마 대부분 사람이 모르는 이유는 이번 경매행사의 VIP가 아니기에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거예요. 게다가 이런 경매품은 신비로운 물건이라 경매사가 보통 소개하지 않아요.”이 사람의 설명을 듣고서야 1층 로비에서도 마지막 경매품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가격을 부를 엄두를 내지 못했다.아무래도 봉황의 눈물이라는 것은 환상적이라 일반인인 자신들에게 그리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2층 룸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를 자신이 없었다.만약 그들이 정말로 그만한 재력을 갖추고 있다면 1층 홀에 있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어쨌든 이 경매는 굉장히 현실적이었고 돈 많은 사람들은 앉고 싶은데 앉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1층 홀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마지막 경매품의 호가는 계속되고 있다.이윽고 봉황의 눈물은 백억을 넘는 가격까지 갔다. 오늘 경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유일하게 몇백 억대에 달하는 경매품이다.하지만 호가는 여전히 미친 듯이 계속되고 있었다.확실히 모든 사람들이 이 봉황의 눈물을 노리고 있었다.오씨 가문이 있는 룸에서 오수하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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