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면 그게 사람이든 일이든 어렵지 않다. 육지율처럼 돈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가장 간단했다.하지만 어느 날, 돈도 필요 없고 가방도 필요 없다고 하며 사랑 이야기를 나누면 곤란해진다.사랑의 빚은 갚기가 가장 어렵다.배현수는 전혀 놀라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더 이상 함부로 행동하지 마. 그러다가 무릎 꿇고 울어야 할 수 있어.”그는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누가 감히 나에게 무릎을 꿇기고 울게 할 수 있는데?”그 집 할아버지도 그럴 능력이 없는데 남초윤에게 있다고?어린 나이에는 할아버지의 매에 울었지만 나중에는... 대들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몇 년 동안, 그는 누구에게 진 적이 없다. 감히 누구 그를 건드리겠는가?아마 배현수밖에 없을 것이다.719부대의 사격 연습장에 10발의 총알이 전부 과녁을 맞혔다. 정말 대단했다.사령관과 육성일은 한쪽에 서서 주시하고 있었다. 판사가 되어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로 했다.고개를 숙인 것은 그 한 번뿐이었다.육지율이라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육성일을 따라다녔기에 권력의 힘을 알고 있었다.주변 사람들은 관계를 맺기 위해 그에게 굽실거렸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호불호 의도를 알아낼 수 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룰에 따라 움직였다.습관적으로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은 육씨 집안의 뼈에 새겨진 유전자와 같다.권력은 산이다. 누구도 넘을 수 없다.그것에 복종하든지, 아니면 배현수처럼 규칙을 깨고 질서를 새로 짤 정도로 강하든지였다.술을 마신 배현수는 대리운전을 불러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이때 뒤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배 대표님! 정말 배 대표네요.”배현수는 돌아서자마자 낯익은 여인을 보았지만 왠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누구?”“주명은이에요. 배 대표님, 기억 안 나세요? 전에 저한테...”주명은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육지율은 장난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배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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