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이 네 친아빠라고! 조유진, 너 어떻게 그렇게 독할 수 있어? 친아빠가 돌아갔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불효를 저지를 수 있어!”“당신이랑 아빠한테 불효를 저지른 건 하루 이틀이 아니잖아요. 제가 왜 이런 독한 말을 하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지옥 가서 아빠를 만났을 때 저 대신 물어봐 주세요. 왜 친딸을 이 지경까지 만들었는지!”“지금 나 저주하는 거야?”조유진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했다.“맞아요, 대놓고 저주하는 거.”“너!”정설혜가 말을 이어가기 전에 조유진이 아예 전화를 끊어버렸다.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미 차단된 상태였다.이 사실을 확인한 정설혜는 믿기지 않아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여보, 유진이 어떻게 나한테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 딸을 어떻게 키웠길래 이렇게 교양이 없는 거예요!”조범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죽었다는데 돌아올 생각을 안 해?”“이 방법 안 먹혀요! 유진이는 이미 당신을 잊어버렸나 봐요. 이년이 배현수랑 나쁜 것만 배워서 어른한테 하는 말버릇이 싹수없네요!”정설혜가 조유진을 욕하는 말을 들은 조범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나를 아빠로 인정하지 않으니, 이제부터 나도 매정해져도 되겠네!”“오지도 않는데 어떻게 돈 달라고 해요?”조범이 욱하더니 말했다.“유진이 아이가 아직 대제주시에 있잖아?”“아, 맞네요. 자식을 목숨처럼 생각하니까 그 녀석을 잡아 오면 일이 쉽게 풀리겠네요! 사람 붙여 알아보도록 할게요! 녀석이 배현수 옆에 있어서 쉽지는 않을 거예요.”조범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지금의 배현수는 우리 힘으로 상대가 안 돼. 그런데 내가 그동안 헛살았는 줄 알아? 그때 내가 드래곤 파에 가입했더라면 걔가 나를 뒤에서 무너뜨렸을 것 같아? 조유진 그년이 순진해서 지금까지 거짓 증언으로 나를 감옥에 보냈는 줄 알잖아. 어릴 때는 그렇게 착하더니 배현수를 만난 후부터 사람 자체가 변했어!”“다 당신이 그렇게 만든 거예요! 예전에 나더러 잘 교육하라고 했다면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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