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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조범은 감정이 북받친 얼굴로 말했다.

“당장 날 만나러 오라고 해! 나는 유진이 친아버지야. 아무리 버르장머리가 없어도 내가 여기에 들어온 지 1년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한 번을 보러 오지 않아? 말이 돼?”

“유진이가 배현수를 위해 친아버지를 감옥에 들여보냈어요. 유진이는 배현수에게 일편단심이에요. 그런데 걔가 당신을 만나러 오겠어요? 지난번 백화점에서 내가 그렇게 무릎 꿇고 부탁했는데도 꿈쩍을 안 하더라고요. 유진이에게 기대 같은 거 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다른 방법 좀 잘 생각해 봐요. 젊은 우리 아들, 몇 년씩 감옥에서 썩게 할 수는 없잖아요.”

조범은 화가 너무 난 나머지 관자놀이의 핏줄까지 곤두서 있었다.

“이 못된 년! 내가 나가면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

“빨리 방법 좀 생각해 보라니까요. 당신이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당신을 꺼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어쩌면... 순간 조범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장 부장을 한 번 찾아가 봐. 장 부장이라면 나를 꼭 도와줄 거야.”

정설혜는 반신반의하는 얼굴로 물었다.

“믿을 만한 거예요?”

“내 손에 숨겨 놓은 장부가 있어. 내가 아직 외부로 오픈하지 않았고. 이게 내 마지막 카드야. 한번 찾아가서 얘기해 봐. 만약 장 부장이 계속 그 자리에 있고 싶다면 분명 나를 꺼내 줄 방법을 생각해 내겠지.”

“알겠어요. 한 번 찾아가 볼게요!”

“설혜야, 우리 여기서 나가면 곧바로 해외로 이민 가자.”

“집 재산... 진작에 전부 압류당했어요. 이민 갈 돈이 어디 있어요?”

조범은 독기 서린 눈으로 말했다.

“조유진! 이 못된 년! 감히 나를 배신하다니! 내가 그동안 걔에게 들인 돈이 얼만데! 여기서 나가면 내 노후는 걔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야?”

“유진이 눈에는 배현수 그 자식밖에 없는데 언제 당신을 챙기겠어요? 걔에게서 돈 받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요!”

“안 준다고? 흥! 주기 싫어도 줘야 해!”

...

한편, 강이진은 친구들에게 연락했지만 겨우 2, 3천만 원밖에 빌리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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