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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올린 글은 ‘열두 바늘 꿰맸다’였다.

그리고 그 위에는 그날 다친 그의 팔 사진이 있었다.

평소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조유진이라 오늘 처음으로 이 스토리를 보았다.

‘팔의 상처가 다 나았는지 모르겠네...’

만약 배현수가 진짜로 성남에 있다면 그녀를 구한 사람이 분명 그였을 텐데...

참다못한 조유진은 서정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

한편 병원에 있던 서정호는 발신자 표시를 보고 눈을 반짝였다.

“배 대표님, 유진 씨에게서 온 전화인데 받을까요?”

“받아.”

서정호는 전화를 받자마자 스피커폰으로 전환했다.

“여보세요. 유진 씨?”

전화기 너머의 조유진이 직접 물었다.

“현수 씨는 지금 어디 있어요?”

순간 배현수를 바라본 서정호는 그의 눈빛을 바로 알아차렸다.

“배 대표님은 지금 대제주시에 있습니다.”

조유진은 서정호의 말을 믿는지 안 믿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한 마디 되물었다.

“그래요?”

“네, 유진 씨. 시간이 늦었는데 아직 안 주무셨네요?”

“누구에게 바보처럼 속으니 잠이 안 오죠.”

순간 서정호는 깜짝 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옆에 있는 배현수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선유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한 사람은 틀림없이 배현수와 서정호일 것이다.

배현수가 입을 막 열려는 순간 조유진이 전화를 끊었다.

서정호는 멍한 표정으로 배현수를 보며 물었다.

“배 대표님, 유진 씨가 대표님이 성남에 있는 걸 이미 알고 계신 것 같은데 저희가 같이 속여서... 지금 화난 거죠?”

조유진과 배현수는 닮은 점이 있다. 화가 날수록 말투가 차분해진다는 것이다.

배현수는 병상에 기댄 채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서정호가 눈치를 보며 물었다.

“배 대표님, 제가 다시 전화해서 유진 씨에게 얘기할까요?”

“무슨 얘기?”

아무리 얘기한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는 여전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갑자기 배현수가 한마디 했다.

“퇴원 수속 좀 해 줘.”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 서정호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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