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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일어나 얼른! 아까는 우리가 오해했어. 네가 도현이의 제자인지를 몰라서 때린 거야. 이 단약들을 가져가서 복용하면 너의 상처가 금방 아물 거야."문지해가 이도현의 제자이니 그녀들도 당연히 문지해의 스승으로 되는 셈이다.그래서 문지해도 그녀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기화영은 단약 몇 알을 꺼내 문지해에게 주었다.단약을 본 문지해는 좋은 물건인 것을 알아챘다.그리고 이 단약들이 이도현이 준 것보다 조금 더 좋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문지해는 이로써 네 명의 여자들이 하나같이 무섭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다른 사람들은 괜찮은데 유독 라크라샤 이추영이 무섭다는 걸 알고 있었던 문지해는 쉽게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무서워하고 있었다.방금 몇 사람끼리 한 말을 들은 문지해는 이추영이 이도현의 여러 선배 중에서 아홉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홉째가 이렇게 무서운데, 앞에 있는 첫째부터 여덟째까지는 얼마나 무서운 걸까?하지만 이제는 괜찮았다. 이 무서운 여자들이 앞으로 모두 문지해의 후원자가 될 것이고 이도현의 제자로서의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행운스럽게 사부님을 뵈러 갔다가 이렇게 많은 후원을 받을 줄은 몰랐다. 역시 개똥 같은 운 이였다.문지해는 격한 흥분과 격동을 가라앉히고 그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급히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에야 단약을 안고 멀리 갔다.문지해는 곧 백 살이 되는데 세상 물정을 모른다.'생이별 후, 이때야말로 서로 만나서 그동안의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해야 되는 거 아닌가? 아니면 어떻게 푸는데!'큰 포옹이나 꽉 껴안은 다음에 숨이 멎는 듯한 뜨거운 키스 그리고 느낌이 오면 자연스레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마치 드라마에서처럼 침대 위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동굴 속, 잔디밭, 심지어 물속, 나무 위에서도 할 수 있다.그래서 이 동굴 안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다.문지해는 자신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이따가 발생할 일은 제일 중요한 단계로 넘어가는 부분이라 방해하지 않고 빨리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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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너무 갑작스럽네요…""달콤하네…"'이 선배들, 대체 무슨 뜻이지? 날 책임지는 건지 아닌건지… 볼걸 다 보고 만질걸 다 만졌는데도 책임 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고 싶어…"이도현은 속으로 창피해했다.그는 바지를 뚫고나오는 듯한 소중이를 한대 때렸다."너 아주 나대네, 나도 못 만졌는데 짐승같은 네가 흥분을 하다니… 선배앞에서 가만히 있어야지, 정말 창피하구나. "자신의 소중이를 보고 한바탕 욕하고 부러움과 질투심을 호되게 쏟아낸 이도현은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마음을 진정시킨 뒤 이도현은 곧 수련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예전에는 자신이 매우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람을 점점 더 많이 접할수록 고수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마련이였기에 그동안 천하를 우습게 여겨온 것이였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다섯 째 기화영이 강하다고 생각해 왔던 이도현은 생각보다 상대할 수 있었다.하지만 방금 전에 네 명의 여자들이 뛰여들어 왔을 때 기화영이 다리를 날려 황급의 문지해를 피 토할 때까지 때린 것을 보면 기화영도 참 쉽지 않은 여자 인것 같았다.황급 고수를 한 번에 피를 토할 때까지 때릴 수 있다는 것은 기화영의 실력이 적어도 황급 정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그가 선배들과 가까이서 지낼때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로부터도 그의 선배들 중 어느 누구도 쉬운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심지어는 천급 고수로만 보였던 열째 연진이가 무도의 문에도 발을 못 딛었다는 것은 실력을 본 게 아닐지도 모른다.게다가 그들은 단지 뒤에 있는 몇 명의 선배들뿐이였다. 첫째, 둘째, 셋째 선배 등 아직 만나지 못한 선배들도 있는데 그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는 이도현도 감히 생각할 수 없었다.이도현은 여기까지만 생각하고 남은 단약 몇알을 꺼내 입에 넣더니 며칠 동안 수련한 보람을 거두기 시작했다.단약이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뜨거운 물줄기가 배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강력한 힘이 그의 단전에서 올라와 맥박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그의 팔다리에 전파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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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이렇게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힘을 얻은 이도현이 아직 채 기뻐하기도 전에 갑자기 그의 몸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울렸다. 온몸의 뼈가 콩 볶듯 터질 것만 같은 소리였다.곧이어 그의 맥박, 온몸의 피와 살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울렸고 몸 안에서 무시무시한 힘이 솟아날 것 같았다.그리고 온몸의 위아래, 안에서부터 느껴지는 심한 통증에 이도현은 결국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아…"비명과 함께 그의 눈은 핏기로 가득 찼고 심한 통증으로 인해 자신이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이 심한 통증은 오직 한마디로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형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도현은 이것이 육체의 단련이자 질적인 승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가 견디기만 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신체의 각 방면과 무공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만약 이도현이 버티지 못한다면 쓸모없게 되고 도태되어 더는 앞으로 나아갈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세상은 이렇게 공평하다. 어떤 일이든 성공을 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듯이 아무런 노력이 없이는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성공의 길은 절대 순탄하지 않다. 고수의 길도 탄탄대로가 없으며 매 걸음마다 가시덤불로 가득 차 있다. 이런 고난을 견딜 수 없다면 다시는 고수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현실 사회에서는 게임 속처럼 돈만 있으면 만들어지는 고수는 없다. 그래서 고수가 되려면 수련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8년을 거쳐 고수가 된 이도현은 자연스레 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어 비인간적인 고통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들어와! 다시는 아파하지 않아…"이도현은 이런 식으로 소리를 지르며 영혼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온몸에 짊어지려고 했다.……"아! 너무 아파…"매일 밤낮으로 이도현은 격렬한 통증 속에서 지내야 했다.그의 몸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만약 단약으로 체력을 보충하지 않았다면, 이대로 가다간 조만간 땀에 의해 탈수되어 죽을 수도 있었다.통증이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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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하하하! 나 드디어 성공했다!""그동안 몇 미터도 안 되는 곳을 지금은 몇 배로 늘어난 백십 미터로 칠 수 있다니!""확실히 값진 아픔이었네!"이도현은 만약 이것을 평범한 사람이 맞았다면 아마 찌꺼기도 남을 수 없을 정도로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을 득의양양하게 생각했다.그리고 이도현과 문지해가 동시에 맞았더라도 문지해가 살 수 있겠는지도 미지수이다.게다가 이도현이 방금 내뿜은 힘은 전과 비하면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기에 완전히 다른 힘이었다.예전에는 순 힘이었다면 지금 안에 담겨있는 힘은 특이점을 갖고 있었고 마치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천지의 힘이자 인위적으로 수련한 힘이 아니었다.지금 이도현의 힘은 음양부채를 빌어 황급 고수를 단숨에 죽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하지만 이도현은 교만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고수가 많고 지금은 황급 고수가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언젠가는 황급도 그저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천급 고수가 되고 막 산에서 내려왔을 때 사람들이 진정한 고수라고 여겼지만 나중에는 어땠는가, 종사 절정 같은 고수가 개보다도 더 많이 나왔다. 게다가 나중에는 왕급, 황급 같은 고수도 모두 나왔다.그래서 이도현은 감히 자만하지도, 교만하지도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보다 더 강한 고수가 나타나면 그때는 또 슬퍼질 것이다."이젠 나갈 때가 됐어! 여기에 머무르는 것은 이제는 의미가 없어!"이도현은 음양부채를 거두고 혼잣말로 말하며 나갈 준비를 했다.하지만 이도현이 지하에서 나가 햇빛을 마주한 순간, 출구로부터 멀지 않은 폐허 속에서 한 여자가 천지를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멀리서 보니 뭔가 멋있어 보였다."허허! 이도현, 드디어 나왔네. 빨리 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그렇다! 이 여자는 이도현의 아홉 번째 선배이자 라크라샤 이추영이다.이추영은 몸을 돌려 이도현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이때의 이추영은 일찌감치 입고 있던 갑옷을 벗고 평범한 여자 옷으로 갈아입었다.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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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에헴! 저기… 추영 선배! 그런 뜻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세요!"이도현은 어색해하며 웃었다.그는 벌써 세 명의 선배들에 의해 조롱을 당했기에 이추영 만큼은 진지한 사람이길 바랐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응큼한 여자였다."흥!"이추영은 코웃음을 치며 중얼거렸다."그럼 됐어! 이리 와서 내 곁에 앉아 다리를 마사지 해줘. 내가 밤낮으로 너를 지켰으니 이젠 네가 나한테 보답할 차례야."이추영은 바위에 누워 다리를 쭉 뻗고 이도현에게 마사지를 받았다.그녀는 반바지 한 벌만 입고 있었는데 이렇게 길고 날씬한 다리가 더욱 곧게 보였고 특히 이도현의 각도에서 보면 은은한 빛이 새어 나와 이도현이 코피를 터뜨릴 수도 있었다. 이것은 사람을 너무 괴롭히고 남자를 시험하는 일인 것 같았다.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느낀 이도현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소중이를 억누르고 있었지만 끝내 참지 못하고 흥분되고 말았다."거기서 뭐 해, 얼른 와! 이 양심도 없는 놈아, 내가 며칠 동안 네 곁을 지켜줬는데 마사지 하나 해주기 어려워? 싫으면 안 해도 돼, 강요하지 않을게. 얼마나 많은 후배가 다리를 주물러주고 싶어 하는데도 내가 허락하지 않아!"이추영이 이도현에게 준 눈길의 의도는 분명했지만 이도현은 모른 척 하였다."아니에요, 선배님을 위해 일하게 되어 영광이죠!"이도현은 급히 자리에 앉아 떨리는 손으로 이추영의 길고 흰 다리를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놓고 가볍게 주무르기 시작했다."선배님! 저를 위해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 너무 부끄럽네요."이도현은 감격스럽게 말했다."이놈아, 나한테 이렇게 예의 바르다니… 내가 널 어떻게 혼내줄까?""응, 좋아. 지금 힘주는 거기야, 너무 편안하네…"이도현의 손놀림에 이추영의 얼굴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이도현은 그녀의 숨 막힐듯한 미묘한 소리에 온몸의 열기가 끓어올랐다."이놈아! 너 완전 사부의 손맛을 이어받았구나. 우리 몇 명 중에 너랑 화영 선배 그리고 둘째 선배만이 피를 통하게 하는 이런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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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이도현의 품에 놓인 아름다운 다리는 그야말로 늘씬하고 하얗고 옥같이 보드라웠다.늘씬하고 곧게 뻗은 다리는 마치 조각된 것처럼 살이 더 있으면 너무 뚱뚱하고 적으면 이렇게 예쁘지도 않다. 지금이 딱 알맞고 묘하다고 말할 수 있다.이도현은 이를 지켜보면 볼수록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 숨을 크게 들이쉬며 쓴웃음을 지었다."선배… 이 대낮에 너무…”이도현은 늘씬한 다리에서 손을 떼고 싶었지만 두 손은 원하지 않는 것처럼 떼어지지 않았다."히히히, 나쁜 자식, 너 무슨 나쁜 생각 했지?"이추영은 이도현을 놀리느라 바빴다.그녀는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뻗어 이도현의 턱에 갖다 대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도현의 빨개진 얼굴을 재밌게 바라보고 있었다."그런 거 아니에요…선배님."이추영이 너무 요염한 탓에 이도현은 무서워하며 아예 눈을 감아버리고 그녀를 바라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체… 꼬맹이 주제에 생각이 참 많구나. 다 컸나 봐 그런 생각이나 하고! 몸이나 조심해…""며칠 전 지하에서 네 몸을 검사하면서 내가 못 봤던 것도 아니고, 게다가 내 손으로…"순간, 이도현은 헛기침했다. "에헴, 선배님. 이런 농담을 해서는 안 돼요, 함부로 얘기하지 마세요. 그걸 말해버리면 저 창피해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요 …""아이고, 부끄러워 할 줄도 아네. 꼬맹이 주제에 뭐가 그렇게 창피하다고. 빨리 다리나 잘 주물러… 한 번만 더 이상한 생각 하면 내가 확 덮쳐버린다."…한 시간 뒤.이추영은 몸을 일으켜 큰 바위 위에 엎드렸다.그 굴곡 있는 몸매는 이도현의 앞에 나타났다."허허허, 이리 와! 등도 주물러줘. 너 손기술이 좋더라. 업소에 있는 기술자보다도 훨씬 잘해! 내가 네 시간을 더 빌릴게."이추영은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순간 이도현은 이마를 구기며 말했다."선배님, 지금 장난치시는 거죠? 제 손길이 "만약 제가 이걸로 돈을 번다면, 아무리 많은 돈이라도 저의 이 기술을 살 수 없을 거예요. "이것은 천금으로도 알 수 없는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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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이추영은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허허! 내가 함부로 말할까 봐 무서운가 봐! 네가 정말 나에게 무슨 짓을 했더라도 나는 너에게 순종했을 것이야. 어쨌든 조만간...”"허허허! 됐어…나중에 알게 될 거야!"이추영은 할 말이 있어 보였는데 말을 꺼내기가 거북한 것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선배님, 그만 장난하세요! 이젠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저를 도와 확인 좀 해주세요…"이도현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무슨 일인지 얘기해 얼른. 내가 도울 수 있는 데까지는 무조건 도울게!""선배님, 혹시 태허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선학신침을 아세요?""쓸데없는 소리네! 내가 비록 태허산의 유산을 물려받지는 못해도 그것을 모를 리는 없지."이추영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헤헤, 선배님. 태허산의 선학신침은 18개가 아니라 36개입니다. 사실 18개는 사고가 좀 있어서 흘려보냈어요. 제가 하나 찾았는데 선배님께서 다른 곳에 선학신침 소식이 있는지 잘 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었어요.""제가 선학신침 안에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선학신침 36개를 모으면 엄청난 비밀이 풀릴 수 있을 것 같아요!"이도현은 진지하게 말했다."그건 내가 전에 다섯째와 여덟째에게서 들었어! 사람을 시켜 단서를 찾도록 할게.""하지만 도현아! 선학신침의 일은 너 혼자만 알면 돼, 우리에게는 말하지 않아도 돼. 이것은 첫째 언니의 뜻이고, 사부의 뜻이기도 해! 그러니 앞으로 선학신침에 어떤 비밀이 있든 너 혼자만 알고 우리한테 말하지 않아도 돼, 알겠지?"이추영은 엄숙하게 말했다."네! 알겠어요. 선배."이도현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 말은 예전에도 다섯째와 여덟째 선배들이 이도현한테 해주었지만 그는 이것이 사문의 비밀이라 태허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게다가 이 선배들은 모두 이도현의 가족인데 대체 무슨 비밀이 있어서 그들이 알 수 없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이어 두 사람은 산에서 한바탕 대화를 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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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머리 위로 까마귀가 무수히 날아가는 듯 하였고 마음속으로 양이 무수히 뛰어다닌 것처럼 복잡했다."꺼져! 자꾸 헛소리하면 내가 널 쫓아낼 거야!""아니에요, 사부님. 저는 사부님이 피곤하신 걸 알아요. 갑시다, 방은 제가 다 마련해 놓았으니 얼른 가서 쉬세요. 저녁에 다시 보여주세요!"문지해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아양을 떨며 말했다."젠장…."이도현은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답답한 나머지 이도현은 이런 제자를 받은 업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때, 그의 주머니에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그의 휴대전화는 신연주가 준 특수 제작에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핸드폰이다.이 특수 휴대전화는 일반 전화와는 완전 달랐다. 지하에서 이렇게 오래 보냈는데 휴대전화가 아직 배터리가 있다.이도현이 번호를 확인해보니 '조혜빈'이라고 떴다."여보세요? 너 무슨 일이야?"전화 안에서 조혜빈의 목소리는 매우 급한 것 같았다."도현아, 전에 네가 말했지, 내가 너한테 선학신침의 소식을 알려주기만 하면… 그런데 네 말이 여전히 유효할지 모르겠어."이도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럼! 내가 한 말은 당연히 지킨다."이도현의 말을 확인받은 전화 속 조혜빈은 눈에 띄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탁했다."도현아, 우리 조 씨 집에 큰일이 생겼으니 제발 우리 조씨 집안을 살려줘! 네가 한번 손을 써주길 바란다."……동시에 향진성의 호텔을 빠져나오는 사람 중에 삿갓을 쓴 남자가 창가에 서서 화봉산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 한 통을 걸었다."통령님! 이미 밝혀졌습니다, 이도현이 죽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지금 그의 곁에는 여러 명의 고수, 문지해, 라크라샤도 있어요. 지난번에 이인자를 죽인 사람이 이 둘 중 한 명이라고 의심이 듭니다!"통화 속에서 통령님의 말이 전해왔다."말도 안 돼. 문지해가 그전에 이도현과 아무 왕래가 없었고 라크라샤도 그럴 리가 없어!"그 말을 들은 남자는 어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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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한편, 이도현은 아직 통화 중이었다. 그는 조혜빈에게 무슨 일이냐는 질문 대신 언제 그가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다.조혜빈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더니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혹시 지금 시간이 괜찮으면 우리 집에 올래? 만나서 집 상황에 대해 직접 말해줄게. 그리고 나도 잘 모르겠어! 언제 일이 일어날지…""좋아! 주소 찍어줘, 내가 곧 갈게."이도현은 흔쾌히 승낙했다.조혜빈이 주소를 알려주자 이도현은 전화를 끊고 이추영에게 상황을 설명했다.이추영은 웃을 듯 말듯 이도현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조심해!""나 먼저 갈게, 돌아오면 전화 줘. 내가 데리러 갈게! 마침 나도 요 며칠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이도현은 이추영의 웃을 듯 말 듯한 웃음을 보면서 늘 무섭다고 생각했다. 이추영의 아름다운 눈빛에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었다."알겠습니다, 선배님도 조심하세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에게 전화하세요. 선배님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가장 일찍 도착할 것입니다!""좋아! 앞으로 우리 선배들은 네가 보호해야 해."이추영은 두 걸음 앞으로 나가 이도현의 품에 안겨 귓가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쁜 놈! 다음에 오면 또 마사지해줘. 그땐 옷 안 입을 거다!" 이추영은 말을 마친 후 섹시하고 아름다운 입술로 이도현의 귓가에 뜨거운 입김을 뿜어냈다.순간, 이도현은 천 볼트의 전압에 감전된 듯 온몸의 근육에 힘이 쭉 빠져나가면서 벌벌 떨었다."허허허…이 나쁜 놈아, 너 정말 민감하구나…"이추영은 말을 마친 뒤 웃으며 떠났다. 홀로 남겨진 이도현은 바람 속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헉, 나 지금 희롱당한 거야? 하느님 맙소사, 내 G점이 귀에 박혔다니…"이도현은 완전히 마비될 것 같았다. 이추영에게 말로 희롱 당했을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희롱당했다.'귀에 바람을 불다니…이건 여자한테 쓰는 수법이잖아, 왜 나한테 쓰는 거야, 그럼 난 뭐가 되는데?'이도현은 아직도 뜨거운 귀를 만지며 처음으로 남녀 관계에 의심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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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그런데 남자는 결혼했다며 그녀를 거절했고 거절당한 여자는 화가 나서 남자의 차를 발로 세게 걷어차 경찰을 부르겠다며 그 남자를 고소했다. 그 이유는 그 남자가 여자의 뜻에 어긋났기 때문이다.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이렇게나 많다. 미친 여자들이 다음 단계에서 어떤 충격적인 행동을 할지는 상상도 하기 어렵다.아이를 낳는 것도 힘든데 아직도 자기 애인지 아닌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여자들이 과연 순결하다고 할 수 있을까?"세상 풍조가 날로 나빠지네. 역시 사부님 말씀이 옳았어. 남자는 산에서 내려오면 반드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이도현은 감회에 겨워 문지해를 데리고 조혜빈을 만나기로 한 곳으로 향했다.……30분 뒤 헬기가 이도현 옆에 착륙했다.내려온 사람들은 이도현의 신원을 정확히 물어본 뒤 공손히 헬기에 태웠다.곧 헬기가 섬에 도착했는데 그 섬은 크지 않고 수천 평방미터 넘는다. 산꼭대기에는 호화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헬기도 많이 있었다.이도현이 헬기에서 내려 장원에 왔을 때, 이곳에는 이미 많은 부자가 와서 떠들썩한 모습이었다.그러나 이들은 이도현을 보자마자 역병을 만난 듯 재빨리 장원으로 들어갔고 마치 이도현을 보는 것이 두려운 듯했다.이윽고 조혜빈이 직접 와서 이도현을 맞이해주었다.며칠 못 본 사이에 조혜빈은 지난번보다 훨씬 초췌해졌고 정신도 없어 보였으며 얼굴도 창백했다.조혜빈은 이도현을 보고 미소를 짓고는 그의 뒤에 문지해를 보며 인사했다."문 어르신,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문지해는 빙그레 웃으며 회답했다."안녕하세요! 사부님과 함께 왔습니다!”이때 문지해는 개구쟁이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표현도 정숙한 노인과 다를 바 없어 이도현은 속으로 그를 양면의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꾸짖었다."사부님?"조혜빈은 어리둥절해서 문지해에게 사부가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문지해도 이제 곧 100세가 되는데 사부는 늙은 괴물이 아니겠는가!"이분이 바로 우리 사부님이에요!" 문지해는 이도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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